한나라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정인봉 법률특보가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 직접 도덕성 검증을 하겠다고 나선데 대해서 이명박 전 시장이 “음해와 모략 당내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정도면 부자 몸조심한다고 보기에는 어정쩡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털어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지만 이명박 전 시장이 감추어야할 것이 비단 먼지만은 아닌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기 그지없다는 말이다.

국가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 후보, 상대 당은 물론 언론, 시민단체 등의 다양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대통령 선거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과정이기도 하다. 그런데 벌써부터 후보검증에 신경증적 반응을 보인다면 국민들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 전 시장은 더 이상 정당한 후보 검증을 비난하고 회피하지 말고 당당히 검증에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전 시장은 스스로가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어서 이 전 시장이 후보 검증을 결사적으로 막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전 시장은 오히려 자신에 대한 음해와 모략이 진행되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한 후보 검증을 자신에 대한 음해와 모략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음해를 하고 모략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이 전 시장은 더 이상 후보 검증으로 자신을 우스운 꼴로 만들지 말고 떳떳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자신과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일임을 이 전 시장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2007년 2월 1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노식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