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당의장 여수지역 기자 간담회
▷ 일 시 : 2007년 2월 4일(일) 14:00
▷ 장 소 : 라이온스 클럽 회관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성곤 의원, 선병렬 의원 등
◈ 김근태 당의장
전라남도 도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언론인 여러분 반갑다.
전남 동부지역에 오니 날씨가 따뜻하다. 입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마음에 그리운 고향이란 말이 생각났다.
우리 가슴엔 냉기가 서려있다. 난관과 어려움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고 국민께 송구스럽다.
두가지 난관과 어려움이 있다.
한가지는 일부의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다음 주에 탈당할지 모른다는 보도를 보고 가슴이 아프다. 중앙위에서 토론을 통해 내린 결론이 대통합 신당을 4개월 이내에, 빠른 시일 내에 이룩하자는 결정과 합의를 이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위원회가 끝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분란 소지와 무질서하게 거취 표명하는 것이 국민에게 오합지졸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지도부나 소속 의원들도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내지 못하는 우리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걱정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우리가 여기 까지 온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서 그렇다. 민주주의의 토론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보며 국민들도 아마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무질서와 무책임하게 거취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합의와 결론을 지붕위에 올려놓은 뒤 사다리를 걷어차는, 상옥추제(上屋抽梯) 하는 비신사적인 행위이다.
두 번째는 전남지역과 광주를 포함한 지역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 지지도 상승에 대해 당혹해 하지 않을 수 없다. 호남이니 우리당을 지지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지역에 개혁적인 주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전 시장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에게 반성하고 분발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명박 전시장은 첫 번째는 경남 합천에서 그 전에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공원화 된 지역이, 한나라당 소속 군수와 의회 의원들이 대다수인 합천군 의회에서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애향심은 이해하지만 애향심은 민주주의의 원칙 아래 제한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이명박 전 시장이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해가 일본의 바다냐 라는 동문서답을 했다. 답변을 외면하고 회피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다.
이 자리를 빌어 묻고 싶다. 이명박 전시장이 80년 광주사태의 원흉이자 주범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로 공원 이름을 짓는 것에 대해 외면하는데, 언젠가 광주망월동을 방문할 때 그 유족들과 그 분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답변해야 한다고 본다.
또 하나는 20조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절감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20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면, 작년 예산 심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도부에 요청해서 삭감을 노력 했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못했다면 구체적인 계획이 서 있다는데 그렇다면 공개해야지, 사방에서 시비를 걸까봐 공개 안한다는 이야기는 옳지 않다. 국민을 대표하고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입지를 세우는 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삭감할지의 방안을 국민 앞에 제시해서 국민과 토론하고 예산 절감하는 방법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본다. 시비를 걸 것 같아 안한다고 하면, 본인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시비 걸 것이 아닌가? 이것이 일종의 검증과정이다. 사전 검증 받으면 효과 있게 추진할 수 있다. 제시해야 한다. 만약 제시하지 않는다면 구태정치 부활이라고 규정한다. 복안은 있지만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 과거정치의 전형적인 모습 아닌가. 이명박 전 시장이 과거정치의 표본이 되지 않길 바란다.
내륙 대운하를 주장하면서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 전 소장의 모습을 흉내 내고자 했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은 21세기 세계화 지식기반이 중요한 시대지 과거 토목국가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 흉내 내는 것으로 좁아져서는 안된다. 이런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남탓하겠다는 것 아니다. 책임 통감한다.
2월 14일 전당대회를 원만하게 이뤄낸 다음, 국민 마음 다시 얻기 위해 분발하겠다. 그렇게 결심하고 다짐하고자 오늘 이곳을 방문했다.
◈ 질의 응답
- 오늘 오전에 여수 주승용 의원과 통화했다. 통화 내용 중 탈당여부 질문에 다음 6일 내지 7일날 20여분 이상이 탈당결행이야기 하셨다. 실질적으로 탈당계 받았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그 분들의 취지는 이해한다. 변화를 빠르게 확실히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의견 교환하고 모으고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민주주의 원칙은 토론을 통해 양보, 결단, 합의한 것을 지키는 것이다. 저는 우리당이 이렇게 갈수 없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주장한 사람이다. 그러나 오합지졸이 되어서는 안된다. 토론을 통한 중앙위의 결론을 위배해서 개별적인 선택을 한다면 토론과정은 웃음거리가 된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민주주의세력이라고 보이는 것이 어렵다. 그러면 국민 신뢰 보내달라는 것 어렵게 된다. 질서 있게 원칙을 지키는 대통합신당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 2월 14일 전대가 있는데 새지도부 구성까지 난항 있는 듯 하다. 이 과정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바람직한 방향은? 물러나신 후의 행보는?
= 2월 14일 전대 원만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욱 분발하겠다. 더군다나 14일은 제 생일이다. 당원들이 저에게 큰 선물을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전대 원만하게 치르는 것은 저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전대 준비위에서 합의하고 중앙위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첫 번째 통합신당을 열정적으로 추진할 사람들을 지도부로 선발한다. 가능하면 합의 추대했으면 좋겠다. 경선을 요구하면 그 즉시 경선이다. 하지만 가능하면 당원과 대의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대통합신당 추진할 지도부 역할 담당하는 분들을 합의추대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 비대위에서 인선위원회 구성했다. 전 당의장, 원내대표, 다선의원 중심으로 9분정도 인선위원을 위촉했다. 그분들이 작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근태의 문제는 전당대회 후에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이다.
- 모두 발언에서 전남지역 우리당 지지 말씀하셨다. 수년 전에 광주에서도 지지율 떨어져 있었을 때 대북 특검 관련 정부대책 오류 있었다 말씀하셨다. 전남지역에서 우리당 지지 떨어진 것은 우리당 책임이라기 보다 대통령책임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 있다. 이런 배경하에서 14일 전대 이후 대통령과의 관계는?
= 6자회담이 며칠후 다시 열린다. 미국 대표인 힐차관보 이야기에 의하면 94년에 미.북사이 제네바 합의 이뤄졌다. 북핵 동결하고, 고립정책인 경제 제재를 동시에 제거하자는 합의 있었다. 이것이 부시행정부 들어 이뤄지지 않았다. 힐차관보는 제네바 합의수준으로 가고, 그 토대로 더 전진한다는 이야기 들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 민족의 100년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 상황이라면 정상회담도 필요하다, 강재섭 대표가 대선 영향 줄 것을 생각해 막아야 한다고 했는데, 대선은 5년짜리고, 정상회담은 100년의 운명을 위한 것이다. 문을 닫아 걸어야 한다는 것은 대선만 의식하는 대표적인 정략적, 당략적인 것이다.
대통령이 6자회담에서 해결되기 전 정상회담은 고려 않는다고 했는데 옳지 않다고 본다. 정상회담은 김대중 전대통령 때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 때 정상회담 있으면 남북관계와 6자회담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서 있어야 한다. 현직 대통령께 요청하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체면 손상될 수도 있다. 그것이 부담된다면 에둘러서 이야기 하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정상회담을 위해 노력하되 선거용으로 활용될 오해받을 가능성은 사전 차단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당과 청와대가 감각 판단이 일치 하지 않는다. 당과 대통령은 범여권에서 공동책임이 있기 때문에 활발한 토론으로 결과가 이루어 져야 하는데, 한쪽에서 당정분리에는 기여했지만,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못해 국민들의 신뢰 잃어버린 측면 있다. 전대를 계기로 제대로 된 당정관계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 이명박 전 시장 관련해서 2년 전 쯤, 5.18 위령 안치소 와서 웃는 사진 찍혀서 논란이 된 적 있다. 한 때 김 의장님도 이미지를 유연하게 만드는 행보한 적 있다. 기업인들도 만나고, 그런 방향설정이 옳았다고 생각하는지?
= 유연화 한 것 아니고 우리당이 국민에게 마음 얻지 못한 것 중 하나가 서민경제가 좋지 않아서이다. 100만이 넘는 실업자가 있다.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것이다.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일자리 만들고 서민경제 활성화 위해 전통적으로 했던 것은 건설경기 부추기는 것이다. 이것은 할 수 없다. 그렇게 하면 부동산 투기 발생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투자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일자리 만들고, 사회안전망 지원할 돈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대차 처럼 갈등으로 투쟁해서는 안된다. 노사정, 정당, 시민사회, 전문가가 다 모여서 어느 부분을 양보하고 결단할지 리스트를 만들어서 나아가야 한다. 제가 주장한 것이 뉴딜이었다. 새로운 거래를 위해 타협과 양보해서 선진국으로 가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해 정책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방향은 옳고 포기하지 않겠다. 밀고 나가겠다. 전대 이후에도 그렇게 하겠다. 기업인들에게 잘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의 대안이라고 생각해서 그렇다.
2007년 2월 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