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기자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2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2월 1일 (목) 17:00
▷ 장  소 : JS호텔 에메랄드룸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이인영 의원, 김태일 대구시당위원장 등


▲ 김근태 당의장
안녕하십니까. 대구시민 여러분과 경북도민 여러분께 인사하러왔다. 오늘 날씨가 매우 춥다. 서울도 추운데 대구도 춥다. 아직도 섣달 추위가 남아 있다. 보건당국에 의하면 독감주의보가 내렸는데 모두 독감해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 몸만 추운게 아니라 마음도 춥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이 많은 실망과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 사과하고 분발하겠다. 도와 달라, 함께 해달라고 부탁드리러 왔다.
2월 14일 전당대회가 있는데, 잘 될 수 있도록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 달라. 2월 14일 전당대회는 제가 당의장으로서 마지막 뒷받침하는 당 모임이다. 그런데 우연이지만 어떤 의도나 음모도 없었는데, 2월 14일이 마침 제 생일이다.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제 개인에게도 영예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언론이 잘 아시는 대로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불사를 외치고 있고, 그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사실이다 저희는 이대로는 안된다. 변해야 된다. 대통합신당을 만들어서 국민의 관심과 격려를 받도록 노력하자는 것에 합의하고 있다.
중앙위, 전당대회준비위, 의원워크숍을 통해서 이구동성으로 절대다수가 합의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해서 국민의 새로운 마음을 얻을 수 있는가 회의하는 현역의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정책방향에 대한 이견도 포함되어 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냉전적이고 특권적인 한나라당 중심 수구대연합에 맞서서 우리가 2.14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반한나라당 대연합, 대통합신당을 만들려는 결의를 갖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신 것 안다. 언론도 걱정했다.
많은 이들이 전당대회준비위 합의 이르기 어렵다. 중앙위 깨져서 가눌 수 없는 집단탈당사태가 올 것이다. 원내대표 재적과반수 당선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보기 좋게 예측에 어긋나서 원만하고 성과 있게 이뤄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토론과 소신을 피력해서 함께 합의를 했지만, 오늘 상황에서 절차적인 합의가 본질에 우선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탈당을 모색하고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묻고 싶은 것은 그렇다면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민주주의는 절차가 본질의 반이다. 민주적 과정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것이 본질이다.
국민의 애정 되찾을 것인가가 문제다. 기득권 포기할 것인가가 국민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면, 우리가 비전을 제시하면, 국민도 함께 참여할 결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씀을 대구. 경북 시민과 도민에게 언론을 통해서 말씀드리고자 내려왔다.
기대에 못 미쳤지만 바르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꼭 강조하고 싶다. 부족하고 잘못한게 많다. 잘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우리가 부족하고 부주의한 측면 있었다는 것 함께 이해해 달라.


질의응답


- 전당대회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당의 결속과 기득권 포기 말씀하셨다. 정동영 전의장은 부산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전 탈당 없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기득권포기가 무엇인가.


= 2가지가 있다. 당의장은 기득권 중의 하나다. 이 기득권은 보름 후에는 사라지니까 봐 달라. 두 번째는 원내제1당, 집권여당, 소속 국회의원, 이런 기득권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집권여당, 원내제1당을 중심으로 해서 대통합 하자고 해서는 안된다. 저나 정동영 전의장도 해당되는데 대선예비주자로 거명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 많기 때문에 이것이 기득권이 된다고 하면 똑같은 스타트라인에서 출발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 2.14 전당대회 성공적 치르는 것이 마지막 과제인데, 이후 일정은?
전당대회 성공적 치르기 위해서 전국 순회하는데, 대선주자로서의 행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 지난 7~8개월 동안 당의장 직분을 이용해서 대선예비주자로서 활용한 적도 없고, 의도적으로 그런 적도 없다. 결과적으로 그렇다면 용서 구한다. 위기에 처한 우리당 입장에서 공정하게 하지 않으면 당내분란이 예측되므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번 행보도 그렇게 보인다면 유의하겠다.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겠다. 당의장으로서 전당대회가 성원미달이라든지, 의사진행이 중단된다든지 하면 큰 문제다. 정치세력, 집권여당으로 면목이 없기 때문에 사전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다니면서 호소할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도 기자간담회 가졌는데 저 스스로는 친구들이 저보고 독배폭탄주를 마신 것 같다고 위로도 하고 야유도 하는 것 같다. 당의장 끝난 다음에는 쉴 생각이고, 쉬고 나서 미래계획을 말씀드릴 계기가 있을 것이다. 분명한 책임감을 갖고 정정당당히 하겠다.


- 전당대회 미달사태 이야기하셨는데, 2.14 성원미달로 성사가 안 되었을 때 당지도부의 앞으로의 대책은?
= 그런 가정은 결국 맞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합의 이뤘고, 중앙위원회가 난장판 될 것이라고 했는데 전원출석에 만장일치 합의했고, 원내대표 선거는 과반수를 못 채울 것이라고 했는데 1차투표에서 과반수로 선출했다 .
책임있게 상황수습하고 다음단계로 갈 것을 국민과 당원들이 기대하고 있다. 걱정하는 것은 성원미달보다는 의사진행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직도 좀 남아 있다고 본다. 일선 당원들이 갖고 있는 걱정과 열정 때문에 성원은 이뤄질 텐데, 혹시 예기치 못한 의사진행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이야기 듣고자 하는 측면이 강하다.



- 박근혜 대표 이야기 많이 하셨고, 인혁당 출신 다수가 있는 지역인데, 이후에 박정희 정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 역사에 대한 평가는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 우리가 일본과 협력을 하면서도 전면적인 발전으로 가지 못하는 핵심에는 일본 제국주의가 한국을 식민지로 전락시키고, 폭력과 불법적으로 탄압하고, 정신대를 종군위안부를 뽑아간 것 진정으로 인정하고 반성하고, 미래에는 다시는 그런 능멸과 모욕 없다고 약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들이 자신들의 침략 역사 부인하는 것은 미래의 대등 협력 공동평화에 대한 비전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문제를 반복해서 지적하는 것이다.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박정희 1인독재시대에 대해서 되돌아보자는 것은 기획되어서 종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평가가 엄정하게 이뤄질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발전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기획되어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사위가 법률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 지역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지원했고 박근혜 전대표를 정치적 지도자로 만든 지역이기 때문에 근래 박근혜 대표의 발언은 온당치 않고, 21세기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는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 탈당한 분들이 나중에 다 합쳐질 것이라고, 기획탈당이라고 하는데 의장님 생각은?
= 기획탈당이라는 용어는 조금 섬찟하다. 아마 언론이 그렇게 쓰는 것은 원내교섭단체 20명이상이 집단으로 결단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기획탈당은 잠시 헤어졌다가 먼 훗날 다시 만나자는 것을 내밀하게 약속했다는 뉘앙스가 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저는 21세기 우리가 지향할 것이 평화와 공동번영이다. 한반도가 중국, 일본, 러시아 사이에서 지정학적 위치에서 중심지역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비전과 꿈이 있는 세력은 우리당이다. 한나라당은 정상회담의 문을 아예 닫아버리라고 신년기자회견을 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야기한다.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이냐 아니냐는 운명적 갈림길이 다가오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 남북의 발언권을 확대 신장시키는 것이야말로 매우 필요한데, 대선에 불리할 같아서 문 닫으라는 한나라당의 비전과 전망이 얼마나 협소한가, 100년이 아니라 5년을 중시하는 실망스러운 발언이다. 이런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국지전 감수 운운하고, 서민 경제 이야기하면서 시장 만능주의 이야기하는 것은 특권세력이다.
그에 대응하는 대통합신당 만들어야 하는데, 부분적 이탈은 그런 지향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마무리 발언
대구경북지역 언론인 여러분 감사하다. 열린우리당이 특히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는 지역이 대구경북지역이다. 우리 당원들,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가 되는 언론이 되어 달라. 그래야 대구경북이 발전한다. 지난 30년 동안 일방적으로 대구경북이 선택한 결과가 산업의 발전으로 앞서나가는 것이 지체되고 낙후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것과 상관없이 우리는 애쓰고 노력하겠지만, 대국경북지역 시민과 도민이 관심 가져주시면 분발할 것이다. 격려해 주시고, 관심 가져달라. 더욱 노력하겠다.


2007년 2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