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정치쇼, 혼탁선거가 우려된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정치쇼, 혼탁선거가 우려된다.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해도 좋다는 잘못된 사고가 우리 정치에 팽배했던 시절이 있었다. 서로를 헐뜯고 모함하는 것도 모자라, 당내 경선결과조차 불복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은 창당이후 이러한 구태정치를 지양하고 아름다운 정치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나라당은 여전히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당내 대선주자들의 과당경쟁을 자제시키고 경선승복을 다짐하기 위한 자리가 줄 세우기 논란으로 낯 뜨겁게 끝났다고 한다. 당내 대선주자가 구태정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다른 주자들을 맹비난했다고 한다.
더욱이 이것이 단순히 대선주자들의 서로에 대한 불신만은 아닌 것 같다. 구체적 실명을 거론할 정도라면 충분한 증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지도부들은 공허한 정치 쇼로 국민을 기만하기 보다는 후보들 간의 과당경쟁을 자제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대선이 일 년이나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과당경쟁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자칫 내년 대선이 혼탁선거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괜한 정치이벤트보다는 공정한 경쟁과 깨끗한 승복이라는 아름다운 정치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2006년 12월 3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노식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