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우상호대변인 비대위 결과 및 현안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6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10월 25일 (수) 10:15
▷ 장  소 : 국회기자실


-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 국회의원의 국감 방해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


열린우리당은 어제 국방위원회에서 발생 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한 원혜영사무총장의 국정감사 방해행위에 대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헌정사상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다른 동료 의원들이 저지한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사안을 그대로 묵과 할 경우 유사한 경우가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국회가 각 상임위마다 자신들의 입장이 다른 의원들을 국정감사 등 의회활동에 참여시키지 않는 것이 정당화되는 그러한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반드시 강력히 대처해야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 문제에 관련해서 한 말씀 더 드리겠다.
한나라당 국방위소속의원들이 국방위원인 원혜영의원이 국감을 빠진 채 개성공단에 갈 수 있냐는 점과 개성공단 식당에 있었던 일 관련하여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원혜영의원은 국방위원으로서 국정감사를 참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이 악화가 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직접 개성을 방문해서 주요한 남북관계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시는 것 또한 국방위원으로서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가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국정감사장에서 공방이 벌어질 수 있는 사안이지만 그것 때문에 국방위원직사퇴를 요구하고 그것 때문에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이 문제를 제기한 송영선 의원은 3주 전에 이미 개성공단 방문해서 방문한 자리에서 식당에서 음악에 맞추어서 상당히 열심히 춤을 추신 분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이 말씀을 드리지 않으려 했지만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의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 하에 오늘 제가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다.
10월 초순 남북특위가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 송영선 의원은 식당에서 북한의 여성종업원들의 권유에 의해 무대로 나가서 상당히 오랜 시간 춤을 추신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도 개성공단에 가서 그러한 행위를 했던 분이 같은 상임위의 다른 동료의원 그것도 집권당 사무총장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이 문제는 그만큼 정치쟁점화해서 어느 일방이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오늘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셨다. 그 동안 외교안보라인에 있던 장관들은 거듭된 야당의 여러 정치공세가 있을 당시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북핵 국면을 슬기롭게 수습해나가고 때가오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씀해 오셨다. 이제 외교안보라인에 계신 분들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사의를 표명하신 것으로 받아들인다. 앞으로 새로 구성될 외교안보라인은 북핵문제에 대한 현명한 대처를 통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슬기롭게 이 국면을 극복해나가는 그러한 분들로 구성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겠다.
열린우리당의 구논회 의원이 어제 열린우리당 소속 전의원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오셨다. “다시 암과 싸우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5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편지를 보면서 어제 하루 종일 열린우리당 소속의원들은 눈물을 흘렸다. 저도 개인적으로도 편지를 보다가 울컥했는데 자신의 병을 밝히고 싶지 않은 것이 모든 환자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겪고 있는 이 어려운 병마와의 싸움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레이건대통령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을 때 그 병을 스스로 공개해서 전 미국국민들을 감동시킨바 있다. 그래서 미국사회에서는 알츠하이머 병 자체가 이슈화되면서 그 병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격려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국가적 노력이 지속된 바 있다.
구논회의원이 보내주신 편지내용 중에서 이런 내용이 있다.


"호흡이 가쁜 몸으로 병실에 누워 창밖에 내리는 가을 비 소리를 듣고 있으니 문득 O. Henry의  마지막 잎새에서 주인공 존시가 비바람이 부는 날 밤에 네개 남은 담쟁이 잎을 보면서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거라 중얼거리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 비가 가을을 재촉할 것이고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나뭇잎이 모두 떨어질 것이기에 모두가 기다렸던 단비지만 저에게는 왠지 이 가을비가 반갑게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존시가 담벼락에 그려진 담쟁이 잎을 보고 삶의 희망을 이어갔듯이 저 또한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의 성원과 격려를 기억하며 끝가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고통을 이겨내겠습니다.”


저는 이 편지를 보면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병마와 싸우는 환자로서 이렇게 한편으로는 비감하지만 한편으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하는 용기있는 태도에 감동을 받았다. 열린우리당은 아침 지도부회의에서 구논회의원처럼 암과 투병하면서 외롭게 투쟁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격려하고 그 분들에게 희망을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구논회의원의 이런 모습이 오늘날 동 시대에 있는 수많은 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구논회 의원의 이런 의지를 더욱더 독려하는 차원에서 구논회 의원 대표발의로 암 환자와 암 퇴치를 위한 법안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모두가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현재 암과 싸우고 있는 암 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구논회의원에게 더욱 더 큰 격려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시 한번 구논회 의원이 용기를 잃지 않고 오래 전에 위암을 극복했던 그 과거처럼 이번에도 어려운 병마하고도 싸워서 반드시 쾌유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06년 10월 2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