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의원의 국감 참여를 막고 나섰다.
자기들 멋대로 동료의원의 정상적인 의회활동을 막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의회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폭거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개 들어 주위를 돌아보라!
국민의 상식으로 보면 의정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한나라당 의원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가장 앞장서서 동료의원의 국감참여를 저지하신 송영선 의원!
정기국회 회기 중인 평일에 피감기관인 군부대에서 골프를 치고,
‘전쟁준비, 원산상륙’ 등 노골적인 전쟁선동에 앞장서는 송 의원이
대한민국 국군의 사기와 명예를 지켜야 할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신이다. 즉각 국방위원직을 사퇴하라.

국지전 불사 발언의 주창자이자, 송영선 의원과 군부대 골프 파트너인 공성진 의원!
‘평화 불용, 공포전도사’임을 자임하는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국민과 국군장병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고 즉각 국방위원직을 사퇴하라.

이간질 사절단의 대표 황진하 의원!
양국 군 통수권자 간의 합의이자, 군사책임자 간의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논의가 진행 중인 전작권 문제를 놓고 미국의 일부 전직 관리들을 만나 한미관계를 이간질시키기에 여념이 없던 황 의원이 명령과 규율을 준수해야 할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국군장병을 우롱하는 처신이다. 즉각 국방위원직을 사퇴하라. 

공천헌금 파문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고조흥 의원!
검찰 출두 시 우산으로 얼굴을 가릴 정도로 스스로 부끄러워 한 고 의원이
명예의 상징인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우리 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처신이다.
즉각 국방위원직을 사퇴하라.

어디 국방위원들뿐이던가?

폭행, 폭언, 추태, 색깔공세의 달인 주성영 의원!
맥주병 투척 사건과 폭탄주 추태 사건, 동료의원에 대한 원색적인 색깔공세,
법 위에 군림하며 온갖 추태를 일삼는 주 의원이
법의 권위를 세워야 하는 법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모든 법조인들을 조롱하는 처신이다.
즉각 법사위원직을 사퇴하라.

게임관련 협회로부터 1억원의 행사후원금을 받은 박형준 의원!
부적절한 행사 후원금을 받는가 하면 관련 협회의 도움으로 미국을 방문한 박 의원이
아직도 문화관광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로 인해 피해를 본 국민들을 두 번 울리는 처신이다. 즉각 문광위원직을 사퇴하라.

맥주병 투척사건의 주역 곽성문 의원!
대구 상공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유혈 난투극을 벌인 곽 의원이
경제인들의 보루인 산업자원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모든 경제인들을 능멸하는 처신이다.
즉각 산자위원직을 사퇴하라.

골프장 경비원 폭행 사건의 김태환 의원!
구시대적 권위주의와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고령의 골프장 경비원을 폭행한 바 있는 김 의원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서민들 가슴을 멍들게 하는 처신이다. 즉각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직을 사퇴하라.

막말, 냉소, 억지주장, 색깔론 공세의 첨병 전여옥 의원!
무조건 막말하기, 근거없이 우기기, 붉은색 덧칠하기 등 시대착오적 행태를 일삼는 전 의원이,
정보통신 일등국인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부심을 심각히 훼손하는 처신이다. 즉각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직을 사퇴하라.

어찌 이뿐이랴. 한나라당의 부적절한 처신과 행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러저러한 사유로 상임위 활동을 제척한다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한나라당 의원이 얼마나 될지 매우 궁금하다.
특정 국회의원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비판할 자유는 있지만,
누구도 국회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가로막을 권리는 없다.

한나라당은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한 초법적인 폭거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우리당 원혜영 사무총장의 국감 참여를 가로막은 의원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2006년 10월 24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