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이율배반적 ‘햇볕정책’ 찬양
‘전쟁 불사’ ‘국지전 감수’ 등 냉전적 발언으로
한반도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한나라당이
갑자기 ‘햇볕정책’에 대해 훈풍을 보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의 뜬금없는 돌변에 어안이 벙벙하다.
‘치매걸린 노인’, ‘핵볕정책’, ‘핵무기를 키운 햇볕’,
‘무원칙한 대북 퍼주기’, ‘김정일만을 위한 햇볕’ 등
햇볕정책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혐오스럽고 모욕적인 비난과 냉소들은
호남선 남행열차 안에서 ‘깜빡 깜빡이는 희미한 기억’이라도 된 것인가?
한나라당이 일말의 진정성도 없이
오로지 정략적 목적만으로 호남 구애를 위해 표변했지만,
냉전론자들의 싸늘한 현실인식은 햇볕정책과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나라당의 이러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는
호남주민에 대한 모욕이며 햇볕정책에 대한 모독인 것이다.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은 하나의 뿌리를 가진
일관되고 유일한 한반도 평화전략이며, 공동번영 정책이다.
지금 한나라당에게 필요한 것은
호남 민심을 구걸하기 위한 이율배반적 ‘햇볕정책’ 찬양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구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이다.
‘햇볕’아래 부끄럼 없는 정치를 기대한다.
2006년 10월 1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