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의원은 호전적 망언을 즉각 철회하라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국민이 ‘국지전’이라는 ‘고통’을 인내해야 하며,
이것이 ‘긴 안목으로 보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혜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호전적인 선동까지 하고 나섰다.
공성진 의원의 주장은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을 가장 우려하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국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전시동원령’에 다름 아니다.
공 의원의 ‘국지전 감수’ 주장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까지도 합리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다.
누가 공성진 의원에게, 그리고 한나라당에게
국민들을 대상으로 ‘전쟁’의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고 강요할 권리를 주었는가?
막대한 희생을 동반할 수도 있는 국지전을, 인내해야 할 고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결과적으로 그런 국지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는 주장은
전형적인 호전론자들의 선동수법에 불과하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원칙하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우리 민족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조치도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이 정치인들과 지도자들의 기본 책무이다.
공성진 의원의 배짱과 호기가
정기국회 회기 중에 군부대 골프를 즐기는 일탈적 특권 행각에는 유용할지 모르나,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정치 도박에 이용돼서는 안 될 일이다.
공성진 의원의 망언은 즉각 철회되어야 하며
한나라당은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 협박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2006년 10월 16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