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비이성적 핵 규탄대회를 취소하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1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은 대북포용정책 유지를 상황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며 대북 사대주의에 근거한 발상이라며, 내일 ‘북한 핵도발 규탄대회’을 갖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일 한나라당의 규탄대회는 북한에 대한 성토만큼 현 정부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성토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북 포용정책은 분단이후 60여년에 이르는 대치와 갈등을 비군사적 부문에서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북한의 북핵 실험이 대북 포용정책의 실패로 규정되는 것은 애초 포용정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책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북한을 대화로 다시 돌려놓을 것인가에 있다. 한나라당의 바람이 북한의 핵을 군사적 대응으로 종식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북한을 세계가 열어놓은 대화의 장으로 돌려놓을 것인지를 침착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 온당하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북핵실험과 대북 포용정책에 집착하는 것은 위기상황을 해소할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확대재생산해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들을 불안에 몰아넣어 다가올 내년 대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사사로운 노림수는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한나라당의 잘못된 상황인식의 과도함과 공격적인 현실대응이 자칫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상황인식 마저 비이성적 상태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서도 매우 우려스럽기 그지없다는 점에서 우리당은 정중히 한나라당이 비이성적 핵규탄대회를 취소할 것을 요청한다.


2006년 10월 13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노 식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