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역사 논쟁과 역사교육 정책토론회 김한길 원내대표 축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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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시: 2006년 10월 9일 16:00


▷장소: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




내일모레부터 국정감사가 있다. 조금 전까지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회담을 하면서 여러 얘기를 했다. 국정감사를 연기하자고 해서 옥신각신하다 국정감사는 연기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추석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다.




여기와서 얘기하려면 공부도 하고 왔어야 하는데 새벽부터 지금까지 북핵 문제로 정신없이 있다가 왔다. 오늘 아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할 시 엄중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얘기하고 두시간이 지나지 않아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동북아 평화질서를 허무는 도발행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제사회와 유엔과 공조를 더욱 튼튼히 해서 냉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토론회를 마련해 주신 강창일 의원, 유기홍 의원 두 의원에게는 배우는 것이 많다. 서울대 역사학과 선후배 관계이시고, 초선이지만 역사 문제에 열정과 관심이 대단한 공통점이 있다. 제주가 지역구인 강창일 의원은 과거사 청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회장으로 계시고, 국회 중국의고구려사왜곡대책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다. 유기홍 의원은 국회 국회 올바른역사교육을위한의원모임 대표간사로 국회 독도수호및역사왜곡대책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으로 연구활동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저는 국회 의원이 되기 전에는 글을 쓰며 먹고 살았는데 20대때 쓴 일기를 40살에 펴 내게됐다. 책으로 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원고 정리를 하면서 다시 봐야했는데, 몇군데 조금씩만 손보면 내 20대가 멋있어 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20대에 쓴 일기를 책으로 내는 기회에 쓰는 서문에 한글자도 고치지 않기로 했다고 썼다. 왜냐하면 내 과거는 몇자를 고친다고 고쳐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요즘 중국과 일본이 역사를 멋대로 왜곡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총리가 한국에 와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이는 우리 국민 정서가 용납할 수 없다. 오늘 오후 3시부터 정상회담이 진행중이다.




2000년 제가 문광부 장관 재직시 일본에서 교과서 관련해서 역사를 심하게 왜곡했다. 그때 저는 곧바로 일본에 날아가 일본 문부성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을 했다. 돌아오자마자 일본 문화개방 중단을 발표했다. 얼마나 상황이 나아지는지는 몰라도 세월의 간격을 두고 중국과 일본이 번번히 과거사 왜곡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더 단호히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 운전하면서 뒷거울을 봐야하는 것은 앞으로 제대로 전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역사를 우리가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결과가 국회에서 법제화될 필요가 있다면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말씀드린다.




2006년 10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