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가즈오 일본 공산당 당수 예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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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9월 7일(목) 15 :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이계안 비서실장, 최규성, 이용호 의원/시이가즈오 당수, 오가타 야스오 부위원장, 카사이 아끼라 중의원


▲ 김근태 당의장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기 시작한 1997년 이전이라면 이렇게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 국가보안법 위반이 됐을 것이다. 오늘은 자유로운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서울에서, 한국 국회의사당에서 여러분을 환영하게 된 것이 감회가 깊다. 여러분들의 역할을 기대한다. 일본에서 북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여러 가지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북한에 대해 선제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곤란한 사태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키고 그것을 통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다. 동아시아에서 근래 일본 사회가 벌이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다. 역사의 왜곡이라든지, 야스쿠니 신사를 총리가 방문하고 불행했던 근대 일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합법화하려는 기도가 일본 사회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본 자신은 물론 동아시아에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우려와 경각심이 과거 희생자여서 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일본 국민의 희망이 없고 동아시아의 불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분들의 큰 기여와 역할을 기대하고 희망한다.


▲ 시이가즈오 위원장
저는 일본 공산당 위원장이다. 아까 김근태 의장께서 방문 감개무량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오랫동안 방한을 희망했다. 저도 감개무량이다. 역사문제에 대한 우려를 하셨다. 일본의 우경화나 여러 가지 군사적인 것에 대해 우려의 말씀을 하셨다. 우리는 우려를 잘 이해한다. 우리는 이번 방한에서도 제일 먼저 서대문 형무소를 찾았다. 일제 식민지배에 맞서 싸운 애국자들을 추도했다. 일본 공산당은 1922년 창당한 이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반대 해 싸워온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공산당을 소개하는 짧은 문구를 소개드린다.
두 번째 단락에도 있는데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반대해 싸웠다는 데에서 한국의 애국자들과 역사적 동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한 당으로서 야스쿠니문제나 교과서 문제에 대해 책임도 느끼고 있다. 결코 과거의 문제가 아니가 21세기 한국과 일본의 선린우호 관계 구축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직시해야만 한국과 일본이 참된 우호관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와 독일이 화해를 한 것처럼 일본과 한국도 화해를 할 필요가 있다. 독일은 침략전쟁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서 친구를 얻었다. 일본도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는 그 목표를 위해서 전력을 다 하겠다.


▲ 오가타 야스오 부위원장
이번에 찾아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일본 공산당 역사와 여러분들의 역사는 같은 진영에 있었다. 앞으로 양국 우호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힘을 합쳐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 카사이 아끼라 의원
환영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저도 이렇게 찾아오게 된 것을 행복하게 느끼고 있다.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지만 저의 어머니는 히로시마 출신이다. 저희 어머니는 원폭 피해자다. 그런데 일본의 잘못된 정책으로 아시아에 많은 피해자를 만든 것도 사실이다. 두 번 다시 전쟁으로 인한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식민지라는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해 한다.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노력해야 한다.


▲ 김근태 당의장
어머니는 살아 계신가


▲ 카사이 아끼라 의원
몸이 불편하셔서 입을 제대로 열수 없지만 생존해 계시다.


▲ 김근태 의장
어머니께 저 김근태의 특별한 인사를 전해달라.
위원장께서 음악을 좋아하셔서 지하철 워크맨을 듣고 다니신다고 들었다.


▲ 시이가즈오 위원장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한국의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매일 피아노를 치고 있다.


▲ 김근태 당의장
다음에 피아노 연주를 들려달라.


▲ 시이가즈오 위원장
얼마전에 대장금 주제가 악보를 한국에서 선물 받았다.


▲ 최규성 의원
일본 공산당 의원님들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제가 대학시절때보다 당세가 좀 준 것 같은데 지방의회를 보니 최대인 것 같다. 공산당이 일본내 교포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재일 한국인들에 대해 특별히 배려해 주실것을 부탁드린다.
▲ 이영호 의원
저는 당의장님의 농어촌 특보를 맡고 있다. 제 지역구는 여러분들의 조상께서 존경했던 해신 장보고가 활약한 완도다 1300년 전 해상에서 동남아 페르시아까지 일본과 동아시아까지 협력했던 분이다. 그때에 특히 해양 무역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점했고 동아시아 모든 나라들과 협력관계를 갖고 있었다. 산업의 관계에서 대기업의 횡포보다 그것을 막고 중산층과 농어민을 위하는 것이 귀 당의 정책에도 있을 것이다. 장보고와 같은 자유로운 무역이 농어촌에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우리 농어촌에 있어서는 일본의 쿼터에 의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수출과 수입이 이루어져...
하지만 일본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농어촌 농산물 수산물 쿼터에 의해 자국민 보호하고있다. 크게 보면 양국간 결코 도움이 되지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으로부터 한국에 대한 수입이 훨씬 많다. 그것으로부터 일본에 대한 수출이 한국으로선 필요한 시점이다. 여러분의 정책에도 맞는 자유무역협정이 농어촌에서도 보다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


▲ 이계안 비서실장
저는 이계안 의원이고 당의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아주 궁금한 것이 있는데 열린우리당은 142석을 갖고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완패를 했다. 일본 공산당이 중의원 참의원 의석수가 많지 않은데 지방의회 1당이 된 비결이 무엇인가?


▲ 시이가즈오 위원장
방금 의원님께서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지방의회 일당 비결에 대해 한 말씀 드리자면, 우리당은 전국의 40만명의 당원이 있고 2만 4천개 당지부가 있다. 신문을 발행하는데 160만부가 된다. 풀뿌리 차원에서 국민과의 연결이 잘 되고 있다. 아직도 앞으로의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한일 FTA 의견을 말씀하셨다. 한국에서는 식품가공업체 문제가 있다고 듣고 있다. 일본에서는 농업문제다. 한일간에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탕은 역사문제에 있어 공통된 인식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있어서 제대로 해결책을 찾아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면 그 토대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냉정한 대화로 인한 외교의 길이 열릴 것이다. 이것은 일본측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우리 일본 공산당은 역사를 그렇게 해야 되는 책임을 갖고 있다. 그것은 일본 공산당의 존재의미가 걸려 있는 문제다. 우리의 존재를 걸어서라도 역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평화공동체를 건설하고 싶다. 아세안의 평화분위기를 동북아로 확대하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는 세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6자회담 성공이다. 두 번째는 2000년 남북공동선언에 기초한 남북평화통일이다. 그것은 물론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세 번째는 평양선언에 의거해 조일 납치, 핵문제, 과거역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후손들이 전쟁을 걱정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 김근태 당의장
우리가 의논하지 않아도 감각이 아주 비슷하다. 일본 공산당은 언제까지 정치적 탄압을 받았나?


▲ 시이가즈오 위원장
1945년까지 비합법이었다. 우리를 탄압한 법률은 치안유지법이다. 그 악법에 의해서 우리 선배들이 많이 돌아가셨다. 일본에서도 그 당시에 열사가 있었다. 전쟁이후 합법정당이 되었다. 우리는 의회에서 다수를 얻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정당이다. 하지만 지금 체제하에서도 우리에 대한 탄압은 아주 심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지금 한국보다 일본이 더 ‘반공’이라는 측면에서 강할 수 있다. 우리들의 선거할 때마다 반공 캠페인과 싸워야 한다. 그런 속에서 한걸음씩 터를 닦는 노력을 하고 있다.


▲ 김근태 당의장
한국에는 국보법이 남아있다. 최규성 의원과 저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을 간 일이 있다.


▲ 시이가즈오 위원장
서대문 형무소에도 계셨었나? 어제 강만길 교수를 만났다. 교수님도 83년도의 수감 경험을 설명했다. 한국의 민중들의 민주화를 쟁취한 역사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 김근태 당의장
한국과 일본의 발전을 위해서도 동아시아의 평화가 중요하다. 세가지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 과정에서 귀 당께서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한국과 일본의 FTA에 대해 귀당은 어떻게 생각하나 지지하나?


▲ 시이가즈오 위원장
말씀드렸지만 일본에서는 농업문제가 심각하다. 식량 자급률이 40%이다., 이 협상에 있어서는 한일 양국 상호가 풍요로운 경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정을 맺으면 한 나라 안에서 유리한 부분도 있고 불리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 나라 안에서 유리하게 되는 부문에서 불리하게 되는 부분에 대한 소득이전이라든지 각 나라 안에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김근태 당의장
한국에서는 현재 한미 FTA 협상으로 몸살을 알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의 FTA를 체결하자는 주장이나 제안이 없나?


▲ 시이가즈오 위원장
지금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이 문제는 크게 보면 미국의 농업대기업에 대해 동아시아는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 동아시아는 비슷한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농업분야에서 동아시아 협력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영호 의원
농업부문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상충된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농업이 어려워도 대한민국 농업의 어려움보다는 덜 할 것이다. 일본은 적어도 농업부문에서 위도 31-32도 농업을 지어서 훨씬 다양하다. 농업의 폭이 훨씬 다양하다.
예를 들어 도미의 경우 한국 시장점유율이 90%에 이른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농업 생산물 수출은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아무리 어렵다하더라도 산업화가 진작에 이루어진 귀국의 경우 한국보다 어렵지 않다. 그래서 농업부문은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바란다.


▲ 시이가즈오 위원장
아무래도 이 문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 같다. 귀당과 이런 문제까지 거론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많이 된다. 귀당과 우리당이 각각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 김근태 당의장
말씀에 감사드린다. 다음에는 피아노 연주를 듣고 토론했으면 좋겠다(웃음). 그리고 지방의회간 교류 실질화도 좋을 것 같다.


▲ 시이가즈오 위원장
저도 찬성한다. 얼마 전 일본의 한 시에서 공산당 시장이 당선됐다. 예를 들어 그런 곳을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 피아노 연주는 김근태 의장께만 들려 드리겠다(웃음). 많은 분들 앞에서 연주할 실력은 아니다.


▲ 김근태 당의장
기대하겠다. 방문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


 


2006년 9월 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