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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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 시 : 2006년 9월 1일
▷장 소 : 국회 본청 246호
▷사 회 : 정성호 부대표


▲김근태 당의장
어제는 워크숍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켜 주셔서, 의원 워크숍이 참으로 힘의 원천이구나, 마음이 모아지는구나 하는 느낌을 모두가 가지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의원님들 앞에 서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저는 의원님들에게 ‘정의가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는 앞이 잘 안 보이는 어두컴컴한 길을 가고 있다. 그러나 정의의 등불을 켜고 가면 우리 앞에는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말씀드린다. 어제 민생국회를 하자,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집권당이 되자고 다짐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의의 등불을 켜고 전진하면 희망은 다시 우리에게 올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드린다.


지금 우리는 破邪顯正(파사현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과감하고 솔직하고 신속하게 인정해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자 한 윤동주 시인의 시처럼 우리는 과거의 정치, 낡은 정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결단을 하고 광야를 선택한 정치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정치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또한 그것을 확인하는 의총이 되길 바란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민생문제 해결이다. 한나라당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말고 우리는 국민에게 약속한 우리의 길을 가도록 결단하고 다짐하길 바란다.


전시 작통권 환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연일 작통권 문제를 제기해서 국론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님들 다 아시는것처럼 이 문제는 논쟁이 끝난 사안이다. 더 이상 논쟁할 사안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한나라당이 뭐라고 하든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더 진력하고 전력하는데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약속을 지키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한나라당 발목잡기, 딴죽걸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되고 그럴 생각도 없을 것이다.


오늘 정기국회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한나라당의 정쟁국회에 맞서 경제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오직 민생만 바라보고 국회의사당을 우리당 의원들의 노력과 땀으로 흠뻑 적시는 국회가 되도록 밀고 격려하고 이끌고 갔으면 좋겠다. 국민은 우리를 주목하고 경청하고자 하고는 있으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신뢰를 보내고 있지는 않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내야 한다. 우리당 국회의원의 땀과 눈물로 국민들이 우리에게 보내준 신뢰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시 찾도록 분발하는 정기국회가 되길 바란다. 믿는다. 기대한다. 고맙다.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 의장님이 다 말씀하셔서 제가 특별히 더할 말씀이 없다. 어제 워크숍 잘 되어서 고맙다. 142명 의원들 가운데 129명이 참여했다. 해외에 몇 분이 계시고 정부에 계신 분과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몇몇분이 참석을 못하셨다. 마지막까지 자리에 함께 해 주시고 뜻을 모을 수 있었던 것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한다.


오늘부터 100일이다. 정기국회 동안 100일 어떻게 무엇을 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 민생제일주의를 실천하는 국회, 국민이 가려워하는 곳을 제대로 긁어내는 효자손 국회를 우리가 제대로 해 냈으면 좋겠다. 욕심부리고 싶다. 단합과 팀워크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번 9월 중에는 법안 심사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다. 9월 8일과 9월 19일 두 번에 걸쳐 본회의가 잡힌 것 외에는 나머지가 상임위 활동이다. 추석연휴 이후로 국감이 연기됐고 국감이 10월 말 끝나기 때문에 11월은 사실상 예산 국회가 되어야 한다. 지난 10년동안 정기국회가 열렸던 일정을 살펴보니 10월말까지 국감을 한 적은 한번도 없다. 그만큼 10월이 지난 뒤에 11월 한달동안 예산을 집중적으로 해내지 않으면 법정 시한내 예산처리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점 때문에 야당과 국감을 10월로 연기해주는 대신 12월 9일까지는 반드시 예산을 처리하겠다는 합의 문건을 작성했다. 11월이 예산에 집중해야 한다면 정기국회 중 법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9월 한달 밖에 없다. 9월 한달을 입법의 달로 정하고 법안을 가능한 많이 통과시키도록 의원님들이 애써주셨으면 좋겠다. 본회의는 9월 8일과 19일 두 번인데 9월 8일에는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투표로 처리해야 한다. 헌법재판소장에 대해 한나라당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무기명 비밀 투표로 표결에 들어갈 경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본회의에 한분도 빠지는 일 없도록 모두 참석하셔서 표결에 임해 달라는 부탁도 미리 드린다.


어제 워크숍에서 좋은 얘기 나눴고 의원님들께서도 마음 속에 스스로 다짐하시는 것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날 후회없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2006년 9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