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사회환경조성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 원내대표 축사
▷ 일 시 : 2006년 8월 30일 14:00
▷ 장 소 : 국회도서관 소회의실
평소 존경하는 박영선의원께서 의미있는 토론회를 마련하신다고 해서 달려왔다. 우리당에서 가장 인기있고 역량있는 의원을 뽑으라고 하면, 많은 의원이 박영선의원을 뽑을 것이다. 또, 선거가 있을 때마다 지원요청을 가장 많이 받는 의원도 박영선의원이다.
우아한 외모를 갖추고 있지만, 강단있는 의정활동으로도 소문이 나있다. 지난 국회에서 금산법으로 재벌들을 몰아붙이는 것을 보고 많은 남성들이 겁먹었다는 소문도 있다. 재벌이나 재경부 관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의원 역시 박영선의원이라고 한다. 법안을 발의하고 추진하는 힘 역시 대단하다. 증권거래세법, 주식회사외부감사에관한법,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을 발의해서 통과시켰다. 대단한 일이다.
이제 박영선의원이 가족친화사회환경조성법을 이번 정기국회때 발의를 한다고 한다. 이 법 역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우리 경제 투명화를 위해서 애쓰고 계신 박영선의원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원내대표도 선거를 통해서 선출한다. 선거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지난 겨울에 원내대표선거 때문에 매우 바쁠 때 8살 아들이 스키장을 가자고 졸랐다. 선거에서 떨어지면 스키장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원내대표 선거날 아들이 심각한 얼굴로 선거에서 꼭 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유세를 하며 의원님들께 이 얘기를 했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된 것 같다.
남자인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점으로 불만을 사고 있다. 엄마의 경우에는 오죽하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여성은 거의 가정과 일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GDP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다. 여성의 생산성 증가야말로 우리 국가 경제력을 높이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기업이 가족친화적 경영을 할 때 여성의 사회참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에 국가안보 문제,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때문에 많은 논의가 있다. 성장이냐, 분배냐 라는 많은 토론도 있다. 거대 담론에 함몰되어 우리 실생활에 실제로 필요한, 가족단위의 행복가치에 대해서 정치권이 제대로 관심을 갖지 못한다면 정치가 제 할 몫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희랍인 조르바’를 써서 유명한 카잔차키스 작가가 쓴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이라는 책을 봤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얘기다. 예수가 광야에서 세 번의 유혹을 받는다. 명예, 부, 쾌락 세가지 유혹을 다 이겨낸다. 악마가 물러가면서 내가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을 한다. 여기까지 성경에 쓰여있고, 그 후에는 성경에 없다. 그래서 카잔차키스 작가가 악마가 다시 돌아와서 유혹을 했을텐데 마지막 유혹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라는 내용을 글로 쓴 것이다. 글에 나온 답은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악마가 나타나서 예수에게 어떤 장면을 보여준다. 장면의 내용은 예수가 목수로 일하면서 마리아와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꾸려서 아이를 낳고 사는 모습이다. 여기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정말 필요한 부분이 정치가 얼마 채워주고 있는지 생각해 봤다.
오늘 가족친화사회환경조성에 관한 토론회도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뜻깊은 토론회이다. 오늘 토론회의 결과를 통해 법안 발의를 한다면 원내대표로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돕겠다는 약속을 한다.
2006년 8월 3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