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비상대책위원회 워크숍 결과 우상호 대변인 브리핑-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최우선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4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6월 14일(수) 20:30
▶ 장 소 : 중앙당 기자실


오전에 발제가 끝나고 531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의 현주소에 대한 토론이 계속 있었다. 그 토대에서 향후 우리당이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지만 정리해서 다섯 가지로 말씀드리겠다.


첫째, 이번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민심은 역시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 달라’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서민경제우선의 원칙을 확고히 해서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 번째, 선거결과와 지난 과정을 분석해 보니 열린우리당이 국민들에게는 혼선과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정당으로 비춰지면서 신뢰를 상실했다는 판단에서,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인 발언을 최대한 절제하고 당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기풍을 세워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세 번째, 앞서 개혁은 우리의 가치이며 비전이고 실용은 개혁을 구현해 나가는 전략이며 방식이라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열린우리당은 다가오는 국회에서 개혁입법과 민생입법 과제들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네 번째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정부, 청와대 사이에 혼선이 비춰지는 측면들도 반성해야 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보다 긴밀한 협력을 견지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섯 번째, 최근 현안 문제로 정계개편과 관련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되는 시기는 정기국회 이후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는 현재 정계개편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 오후의 토론도 역시 쟁점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논쟁형식이라기보다는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큰 원칙을 합의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지도부 회의에서 논의되었던 반성과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의원들과의 다각적인 간담회 개최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다음 주 내로 전체 소속의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모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오늘 워크숍에서 지도부간 합의된 내용을 전달하길 결정했다.


다음주 중으로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고생한 후보들과 당원들을 만나는 간담회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논의가 다 되지 못한 내용들은 향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긴밀하게 수시로 모여서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질의응답
-정계개편 논의를 정기국회 이후에 당차원에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미인가?
=지금은 서민경제를 살리고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우리당의 우선순위가 잘못 오해될 수 있는 논의는 당분간 당내외에서 진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합의한 것이다. 이후에 정계개편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 아니다.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정기국회때까지는 민생법안과 개혁법안 처리에 전념하고 당차원에서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정계개편 논의가 국민들의 삶과 무슨 직접적 연관이 당장 있겠는가 하는 점에 당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임을 강조드리고 싶다.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에 관한 구체적 논의는?
=김근태 당의장께서는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를 추진 취지를 원칙론적으로 설명하고, 인선과 관련해서 지부도가 좋은 분을 추천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지도부께서도 추천하실 것이고 의장께서도 여러분을 만나 조언을 듣고 계신 것으로 안다. 중요한 것은 인선도 중요하지만 이 기구가 어떤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한정 늦추지는 않을 것이고 조만간 본부를 발족시켜서 진행하기로 했다.
대략 말씀드리자면 인선을 마치고 기구가 구성되면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 주제로 광범위한 전문가 견해를 직접 듣기로 했다. 그래서 서민경제 회복과 관련된 고견들을 두루 경청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도 수렴해서 우선순위와 경중을 가려내고 정책화하는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그 단계가 되면 정책위에서 가려진 내용들을 전달받아 당정협의와 내부적 정책대안 수립 과제로 이어가기로 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게하는 과정까지 끈질기게 지속해 나간다는 것이다.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는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창구로 활용될 것이고, 거기서 모아진 의견들이 정리가 되면 그때그때 정책위와 협의해서 정책화, 제도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대체적인 운영의 틀을 논의했다.


-당정청 관계에서 견해가 다른 정책적 부분은 어떻게 접근해 가기로 했는지?
=대체로 당과 정부, 청와대는 경우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을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이 우리 내부에 있다. 당정협의를 비롯한 여러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결국 이견이 조정되기 이전에 표출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것이 집권여당의 책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의원 개인의 의견이 당의 의견인 것처럼 비춰져서 그것이 곧바로 당정청의 정책갈등과 혼선으로 비춰지는 모습은 우리당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 정책은 세밀하게 당정협의를 통해 조율하고 그것을 통해 합의된 내용들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시스템이 앞으로 더욱 확고하게 지켜져 나가야 한다는 것이 내부의 진단이다. 열린우리당 차원에서 정부의 정책을 변화시켜야겠다고 판단된다면 먼저 언론에 알리는 방식보다는 정부에 먼저 의견을 전달해서 같이 검토하는 긴밀한 동반자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에 관한 논의는?
=오늘은 각론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와 비상대책위원들께서 이후 긴밀히 만나가면서 정리할 과제로 본다. 개별 각론보다는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큰 방향에서 우리당의 진로를 모색하는 토론이 주로 이뤄졌다.


-간담회 일정은?
=다음주부터 집중적으로 진행되게 될 것이다.


-당정청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나?
=당과 청와대, 정부사이에 사실은 충분히 녹여 낼 수 있는 사안조차도 그 과정이 서툴러서 내용의 본질보다 그 과정이 큰 갈등으로 비춰진 사안도 분명히 있다. 그런 것들은 우리들의 지혜가 부족했다고 보는 것이고, 당정청 사이에 근본적인 시각차가 있다는 판단은 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확실히 말씀드린다.


-당 쇄신의 필요성에 대한 얘기는?
=당의 쇄신이 필요하니까 지금 워크숍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시적 기교나 트릭이나 이벤트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열 수 없다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의 피부로 와 닿는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지난한 과정속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열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또다른 미봉책으로 접근하면 돌이킬수 없는 불신을 자초할 것이라는 무거운 반성이 있었다.
쇄신이라고 하면 인물이나 간판을 간다는 것인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녹을 벗겨내지 않고 페인트칠을 하면 오래지 않아 다시 벗겨진다는 판단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들에게 있는 문제들을 긁어내고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 진정한 쇄신이라고 본다. 페인트칠만 새로하는 것이 쇄신이라고 보지 않는다.


-민심수습의 속도문제는?
=저희는 가장 빠르게 민심에 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가 추진하려고 하는 많은 과제들이 너무 성급하게 답을 내 놨다가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에 왔던 실망이 더 컸었다. 쉽게 말하면 말로 하는 정치에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보다 실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마음은 급하지만, 빨리 신뢰를 얻고 쉽고, 빨리 서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싶지만 그런 목적을 위해서라도 더욱 침착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토론하고 합의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2006년 6월 1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