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의장 중구 유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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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5월 25일(목)
▷ 장  소 : 중구 명동 밀리오레 앞
▷ 참석자 : 정동영 당의장, 이은영 의원, 장복심 의원, 정청래 의원 등



▲ 정동영 당의장


명동에 와서 정치명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이곳에서 만나는 여러분의 얼굴에 우리의 미래가 암시되어 있다. 세계에서 최고의 국가가 되리라는 희망을 갖는다. 여러분이 증거다.


한류는 있어도, 중국류, 일본류는 없다, 5000년 만에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한민족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엊그제 축구 대표팀 김두현 선수의 대포알 같은 슛을 보면서 통쾌했다. 유럽선수들과 경기 하면서도 정신적으로 기죽지 않는 선수들이 되었다. 그러나 과거에는 일본에 기죽고, 미국에 기죽어 지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좋은 나라 만드는 것이 정치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싱가폴 전 수상인 리콴유와 한 시간 동안 대화했다. 식민지로 다른 나라에 억눌려 살다, 식민지 종주국 보다 잘 살게 된 나라는 전 세계에 두 나라다. 미국과 싱가폴이다. 영국을 뛰어 넘었다. 이런 싱가폴을 만든 리콴유는 자기 평생에 4개국 국가를 불렀다. 처음에는 영국국가, 청년기에는 일본국가, 그다음에는 말레이시아 국가, 그리고 1959년에야 분리 독립되어 싱가폴 국가를 가졌다. 그때 한국보다 못 살았고, 언어도 다르고, 인종도 다르고, 종교도 다르고, 민주주의와 공산당이 서로를 헐뜯고, 혼란과 무지와 가난이 지배한 나라였다. 이런  아주 작은 나라 싱가폴을 40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로 만들었다. 그리하여 부패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 지구상에서 가장 거리가 깨끗하고, 경제가 깨끗하고, 정치가 깨끗한 나라를 리콴유가 만들었다.
 
이런 리콴유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데, 두 가지 조건이 있다.
하나, 경찰과 맞서는 힘을 경제를 발전시키는 힘으로 바꿔야 한다.
두 번째, 끊임없는 부패와의 전쟁, 이것을 성공할 때 한국은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부패한 나라치고 선진국은 없다. OECD 국가 중에 부패지수가 우리나라보다 나쁜 나라는 없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이 여러분의 미래가 세계 최고의 국가와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투명성이다. 투명한 나라는 누가 만드는가. 윗선이 맑아야 한다. 청와대가 맑아야 장관이 맑고, 장관이 맑아야 차관이 맑고, 그다음에 국장, 공무원이 맑아진다.


청와대는 깨끗하다. 대통령은 깨끗한 나라가 되었다. 제가 장관을 했다. 장관 부패하지 않다. 장관도 깨끗한 나라 되었다. 이제 중앙정부는 깨끗한 나라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지방정부만 깨끗해지면, 깨끗한 나라 되는 것이다. 이번 5.31선거는 지방정부를 깨끗하게 하는 것,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대로 간다면 한나라당이 싹쓸이 한다. 독점은 나쁘다. 절대적으로 부패한다고 본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시장과 도지사 싹쓸이 하고, 구청장과 군수 싹쓸이 하고, 도의원과 기초의원 싹쓸이 하면, 독점이 되고 독점은 부패를 만든다.
그 증거가 있다. 지방단체장 250명중 80명이 구속되었다. 부패를 막자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철학이다. 그런데 돈 받아도 괜찮다. 공천장사해도 괜찮다. 구속 되도 괜찮다. 묻지마 한나라당, 한나라당 한다면 이 나라에 깨끗한 정치는 없다.


정동영이가 정치하는 이유, 열린우리당이 정치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나라를 선진국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정치적 사명이다. 5.31선거에서 여러분이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서울시 25개 기초단체에서 1년에 보도블럭 2,500번 파헤치고, 1,200억을 썼다. 매년 1,200억씩 보도블럭 갈아 치우는데 쓰는 이 예산으로 어르신들의 노인복지, 탁아소의 보육지원 등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경쟁을 못하기 때문에 시장, 구청장, 시의원, 모두 한통속이기 때문에 부패가 일어난다. 1만 5천명 인구에 500억원짜리 군청 청사를 지었다. 1,000억원짜리 구청 청사도 있다. 용인시청은 2만5천평짜리 청사를 지었다. 세종로 종합청사보다 크다. 견제와 균형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나라당이 옳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한나라당이 훌륭한 정당이라 하더라도 독식은 부패를 낳는다. 싹쓸이는 절대 안된다. 막아 달라.


오늘 아침에 열린우리당은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영등포 청과물시장에 있는 당사에서 의원들이 모여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대로 가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모두 한나라당이 싹쓸이를 할 것이다. 민주주의에서 독점은 부패를 낳는다.
2년전 한나라당이 몹쓸 짓을 했다. 탄핵을 했다. 그 때문에 국민들이 한나라당 심판했다. 그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견제와 균형을 위해 열린우리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현명한 국민들은 열린우리당 152석, 한나라당 127석의 균형을 맞춰주었다. 이번에 서울시장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강원, 충북, 충남 등 몇 곳을 제외하고는 몽땅 한나라당이다. 또한 230명 기초단체장도 거의 모두 한나라당이다. 견제와 균형을 위해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 달라.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다. 여러분께 호소한다. 싹쓸이만은 반드시 막아 달라.


열린우리당은 여러분이 만들어 준 당이다. 그동안 눈 밖에 났다. 올바른 길 가려고 몸부림 쳤지만, 태도가 나빴다고 본다. 그러나 국민여러분은 저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첫 번째, 열린우리당은 썩지 않았다. 정치와 기업의 유착 고리를 끊어냈다.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낸 세력이다. 그러나 국민 눈 밖에 난 것이 사실이다. 미운털 박혔다.
서울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잘 되려면 썩지 말아야 한다. 경제 되살아나야 한다. 한반도 평화 없이는 선진국 되지 못한다. 열린우리당은 정치부패 추방, 경제 선진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두 번째, 열린우리당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운 사람들이 만든 정당이다.
세 번째, 한반도의 평화의 철학을 간직한 정당이다. 그런데 만약 한나라당이 싹쓸이 한다면 과연 누가 반부패를 위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이땅에 세우겠는가. 여러분 도와 달라.
한나라당을 뽑아주더라도 열린우리당도 뽑아줘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견제와 균형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나라당 100% 되는 것을 여러분이 막아 달라. 열린우리당도 시장이 되어야 하고, 구청장이 되어야 하고, 시의원이 되어야 하고, 구의원이 되어야 한다. 도와 달라.


진대제 후보는 삼성의 반도체를 만들었다. 1등 반도체를 만들었다. 이제 대한민국의 경제에서 반도체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런 인물이 옷이 나쁘다고 버림받고 있다.
강금실 후보 역시 이 나라에 법무개혁과 정치개혁을 이뤄냈던 인물이다. 그 역시 옷이 나쁘다고 버림받고 있다. 그가 입고 있던 옷이 나쁘다면 매는 정동영에게 때려주고, 강금실 후보, 진대제 후보에게 표를 달라. 도와 달라.


한반도 평화를 만들고 싶다. 전 세계에 아직도 분단된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는 없다. 아직도 열린우리당을 친북세력이라고 공격하는, 야당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이미 이념의 세계는 끝났다. 열린우리당은 친북좌파와 관련이 없다. 억울한 누명이다. 단지 하나가 있다면, 이 나라 한반도의 평화를 뿌리내리겠다는 평화의 철학밖에 없다. 열린우리당이 가진 평화의 철학은, 우리가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벗어나기 위한 간절한 기원일 뿐이다.


개성공단 완공하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GDP 1% 성장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180만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상황을 변화시킬 정당, 평화세력은 열린우리당 뿐이다. 이것이 열린우리당의 철학이다.
간곡히 호소한다. 한나라당도 필요하다. 야당도 필요하다. 그러나 싹쓸이는 안된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수도권 기초단체장 모두 합치면 70명인데, 지금 현재 열린우리당에서 당선가능한 사람은 없다. 이것이 정상적인 선거인가. 호남도 아닌, 영남도 아닌, 서울 수도권이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2천300만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서 70명 모두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도록 놓아둘 것인가. 여러분의 냉철한 이성에 호소한다. 막아 달라.


열린우리당 변화하겠다. 넉넉한 마음으로, 포용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여러분이 눈살 찌푸리지 않는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아들과 딸들이 취직걱정하지 않도록, 민생경제 제일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열린우리당이 적극적으로 하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만발한 사회를 반드시 열린우리당이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한나라당의 싹쓸이만 막아 달라.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는 우리당도 찍어 달라. 감사하다.



2006년 5월 2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