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선거대책위원 회의
▷ 일 시 : 2006년 5월 24일(수) 08:00
▷ 장 소 : 중앙당 신관 회의실
▷ 참석자 : 정동영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덕규 국회부의장, 박명광 비서실장, 우상호 대변인, 김낙순 수석부총장, 김영주 사무부총장, 유기홍 홍보미디어위원장, 이광재 기획위원장, 전병헌 선대위상황본부장
▲ 정동영 당의장
제5차 선거대책위원 회의 개회를 선언한다. WHO 이종욱 사무총장 서거에 대해 애도말씀을 드린다. 개인적으로도 가깝게 지냈던 이 박사께서 세상을 뜨시게 돼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통일부에 있을 때 북한 영유아 결핵퇴치 사업을 기획하고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한국 최초 UN기구 수장으로서 전 세계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전국을 다니면서 안타깝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집권여당의 후보들로서 자부심 보다는 최근 일련 사태 속에서 민심의 역풍을 맞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속이 상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여론조사 발표 마지막 시한에 맞춰 보도된 결과를 보면 광역, 기초 단체장 등을 한나라당이 석권하는 걸로 나왔다. 지방정부를 1당에 의해 단체장, 의회가 모조리 독식, 독점 구조가 되는 것은 앞으로 4년간 지방의 삶의 질 향상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지방자치가 후퇴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 드린다. 견제와 균형을 잡아주시기 바란다.
열린우리당은 내일 비상한 상황과 시국에 대처하기 위해 전 소속 의원이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중앙당에 모여 비상의총을 통해 대국민 호소를 할 계획이다.
5.31 선거는 단순히 5.31 지방선거에 그치지 않고 그것의 의미가 결국 이 땅에 민주세력과 평화세력을 일거에 무력화시키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감이 크다. 소속 의원들과 지혜를 모으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각오를 다지게 될 것이다.
그동안 전국 곳곳을 지도부가 지원유세 과정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 부족했던 점,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 드렸다. 그리고 겸손한 여당, 여당다운 여당으로 새출발 할 것을 거듭 다짐해왔다.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냉철한 이성으로 5.31 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의 후보에 인물을 비교해 보시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을 호소한다.
▲ 김한길 원내대표
몇 일전에도 부탁말씀 드렸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은 개인적으로도 불행하지만,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 모두에게 불행하고 5월 지방선거에도 불행하다. 특히 열린우리당에게도 매우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선거가 박대표 피습사건에 뒤덮혀 버렸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께서 각 후보의 역량과 정책을 냉정하게 판단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른 이야기지만 지난 23일 한나라당의 충남지사후보가 국방의 상징이라는 계룡산 계룡시 유세에서 ‘북한이 열린우리당을 찍으라고 했다.’고 말하며 다시 색깔론에 불을 지폈다.
같은 날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도 열린우리당은 친북좌파정권이라고 노골적으로 색깔론에 기대 발언했다. 그렇지 않아도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이 앞서가는 터에 구시대적 색깔론까지 다시 들먹이는 저의를 알 수 없다.
선거가 정상적인 선거로 치러지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한다.
2006년 5월 2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