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의장 광주지역 유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1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시 : 2006년 5월 22일 (월)
▷장소 : 광주시내 전역
▷참석 : 정동영 당의장, 김명자 의원, 정동채 의원, 조영택 광주시장 후보 등



▲ 정동영 당의장


조영택 광주시장 후보와 광주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밀알이 되신 김재균 전 광주시당위원장를 소개드린다.
지난 토요일 광주시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충격 받으시고 놀라셨을 것이다. 야당대표가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광주시민과 함께 박근혜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
경쟁하는 다른 당의 대표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선거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선진국에 내놓을 만큼, 여기까지 온 것은 광주시민의 희생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민주주의에 무임승차 한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흐리는 폭력을 행사한다면, 광주정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선거에서, 민주주의에서 폭력은 추방되어야 한다.


어제 야당대표의 고통 앞에 정치도의상 열린우리당이 지원유세를 중지하고, 국민들과 함께 위로와 고통을 나눴다. 오늘 광주에 와서 다시 시민여러분께 5.31선거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반성과 함께 새로 시작하는 자세를 갖추기 위해서 왔다.
 
지난 4년 동안 좋은 시장이 되기 위해서, 광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 밤낮으로 노력했던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이 옆에 계신다. 어느 날 갑자기 중앙에 계시던 국무조정실 조영택 장관이 와서 김재균 위원장의 앞길을 가로막은 셈이 되었다. 인간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분들과 함께 애환을 같이 했던,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 때문에 잘 이해하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이 왔다. 광주의 미래를 위해서 나를 버리겠다. 나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조영택 후보를 무등을 태우고 이 자리에 왔다. 위대한 광주시민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영택 후보는 김재균 시당위원장에게 많은 빚을 졌다. 또, 열린우리당도 역시 빚을 졌다. 광주에서 조영택 후보만 승리하면 그것은 김재균 시당위원장이 승리하는 것이고,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위대한 광주시민 여러분, 지난 5월 17일 저녁에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102명이 광주에 왔다. 광주시민들께서는 그렇게 받아들인 것 같다. 열린우리당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102명이나 되는 국회의원이 광주에 오다니, 열린우리당이 광주에 호소하러 왔구나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두 번째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많기는 많다. 102명이 온 것을 보면서 5.16쿠데타이후에 민주개혁세력을 원내과반수로 만들어주신 광주시민께서는 다시 열린우리당이 새롭고, 안정감과 질서 있는 여당으로 태어나서 광주시민에게 빚을 갚아주길 바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현 시장께서는 대세론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고 들었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 박광태 시장의 당선이 확실해졌다. 판세가 굳어졌다.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부러워서가 아니라, 2002년 5월의 광주가 앞으로 4년 동안 더 계속된다면 광주의 분산이요, 광주의 절망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시민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 상태로 이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할 수 있는 세력은 여러분의 손으로 5.16쿠데타이후 최초로 원내과반수를 만들어주신 열린우리당의 조영택 시장후보만이 이같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이 노무현 정부를 만들어냈다. 여러분의 간절한 민주주의에 대한 소망이 열린우리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 주셨다. 이제 그 소망을 이루고 싶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을 만들어 주신다면,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주신 그 열정과 열린우리당을 1등으로 만들어준 그 힘을 합쳐서 조영택 후보와 집권여당이 한덩어리가 되어서 광주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것을 약속드린다.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 뜻밖의 정치적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몽땅 한나라당 싹쓸이가 될 모양이다. 독점은 안된다. 모조리 한나라당 세상을 만드는 것을 여기서 막아야 한다. 광주에서 열린우리당에 힘을 모아 달라.
230개 단체장 가운데, 200개 이상이 한나라당에 유리하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90%가 한나라당이 당선이 된다.
 
열린우리당이 유일하게 한나라당을 막을 수 있는 정당이다. 민주당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는 광주시민들이 많이 계신다. 그러나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대적할 수 없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한나라당 세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면, 한나라당과 대적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과 조영택에게 힘을 달라.


지난 5월 18일 망월동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5.16을 막았어야 했는데, 5.16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5.18의 희생을 가져 왔다고 통탄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자유당부터 오늘까지 정상이었다면, 감히 민주정권을 짓밟는 5.16쿠데타를 감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5.16을 저지르지 못했다면 5.18 희생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5.31 한나라당 싹쓸이를 막지 못한다면, 내년에 수구세력집권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만일 내년 수구정권이 다시 등장한다면, 그것은 5월정신의 퇴진이 될 것이다. 다시 개혁정권이 수구정권에 자리를 내준다면, 그것은 광주정신의 퇴보가 될 것이다.
5.31에서 수구정권 등장의 가능성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광주밖에 없다는 것을 여러분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 드린다.


여기도 민주당 시장의 대세론으로 가면, 그래서 5.31선거에서 광주를 지키게 되면 그 결과는 무엇이 되겠는가. 그것은 광주시민 결국 한나라당 싹쓸이를 광주가 도와주는 격이 될 것이다. 동시에 제2의 자민련이 되려하는 민주당은 만세를 부르게 될 것이다.
이것은 광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광주정신이 제2의 자민련으로 살아남기를 희망하는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구정권의 재등장을 막기 위해서 열린우리당이 5.31에서 광주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조영택이 승리한다면, 그 힘으로 열린우리당은 민족과 역사 앞에 대통합과 연대에 나서게 될 것이다.
부패세력, 수구세력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민주세력이 다시 하나가 되고 통합하여 연대하고 협력해야한다. 연대하고 통합하기 위해서는 구심점이 필요하다. 통합과 연대의 중심은 14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갖고 있고, 절대다수가 통합과 연대를 갈망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5.31 광주에서 승리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호소 드린다.


5.31광주시장선거는 단순히 16명 광역단체장 중의 한명이 아니라, 5.31지방선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광주시민여러분께서는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뽑는 선거이지만, 광주의 선거는 민주당 시장이냐, 열린우리당 시장이냐, 이것은 5.31선거의 전체 의미를 넘어서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선거가 될 것이다. 광주시민의 선택은 역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단순한 광주시장 선거가 아니라 5.31선거의 의미를 개혁과 연대를 거부하는 세력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조영택의 승리, 열린우리당의 새역사에 동참하면서 통합과 연대의 길을 갈 것이냐는 역사적인 선택이 광주에서 이뤄질 것이다.


여러분의 민주평화세력이 하나가 되어서 협력하고 연대하여 마침내 통합의 길을 가길 원한다면 조영택을 선택해 달라. 조영택 후보의 선택은 통합과 연대의 선택이며, 만일 열린우리당이 여기서 패퇴한다면, 통합과 연대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을 호소 드린다. 도와 달라.


조영택은 여러분이 맘 놓고 선택해도 좋은 훌륭한 시장후보다. 집권여당 7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연대한다면, 18명의 장관들과 직통으로 협력할 수 있고, 140명 여당의원들이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면 역대 시장 가운데 가장 능력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간곡히 말씀드린다. 열린우리당 열심히 하겠다. 제가 통일부장관하다 그만두고 나왔을 때 어려운 줄 알고 나왔다. 해보나마나라고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전국정당과 정치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서 정치생명을 던져서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는데 앞장섰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선거가 어렵든 선거결과가 비관적이라고 해도 몸을 던지는 것이 도리라고 보았다.


이제 선거는 9일 앞으로 닥쳐왔다. 느닷없는 선거폭력사태로 인해서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어려워졌다. 선거는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희망은 광주에 있다.
민주개혁세력이 이대로 패배하는 것을 보고만 계실 것인가. 5.31선거에서 다시 역사를 만들어 달라. 조영택의 승리를 단순한 광주시장 승리를 넘어서서 5.31선거의 의미를 전국적으로 승화시킬 것이다. 도와 달라.



2006년 5월 2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