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백남준 선생 예술작품을 손상시키고 이명박을 홍보 -
서울 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 설치된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서울 랩소디’! 이 작품에 큰 손상이 갔다.
총 40분짜리 동영상 작품에 원작의 반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이명박 시장을 홍보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빼내고 이명박시장이 등장하는 내용에 대해 많은 관람객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 졌다.
감히 고 백남준 선생님을 기리지는 못할망정 그 예술 작품을 임으로 삭제하고 청계천과 이명박시장을 선전하다니. 서울시립미술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예술 작품은 어디가고 ‘청계천 물에 손 담그고 씨익 웃는 장면’ ‘청계천 역사는 시민 덕분이예요.’라는 가식적인 연설장면, 클로즈업되는 이명박시장의 야릇한 미소. 정말 생각만 해도 거북하다.
이 사고를 친 서울시립미술관은 얼마 전에도 이명박시장이 ‘위대한 의자’에 앉아 있는 거만한 모습을 전시해 물의를 일으켰었다. 이번에도 미술관 관장은 오히려 “백남준 선생이 미술관에 작품을 팔지 말았어야 했다”며 “소장가가 어떻게 하든 뭐라 할 수없다”며 말도 안돼는 답변을 했고 수집보존과장은 “좌우화면은 임의홍보영상을 틀어도 된다는 계약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었다. 그런 계약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서울 시립미술관 책임을 져야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이명박시장을 의도적으로 홍보하고, 알아서 모시느라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과연 이명박시장측이 몰랐을까?
이명박시장관련 문제제기가 끊이질 않는다. 서울시 체육회, 서울시 미술관 등 서울시 산하 관계기관들이 국민과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운영하면서 하는 일은 이명박시장 모시기, 이명박시장에게 잘 보이기로 일관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 일도 이명박시장의 자질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시장은 시민께 사과하고 서울시립미술관관장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고 사퇴해야 할 것이다.
2006년 4월 23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영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