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대변인의 ‘한류’ 주장이 성공하길 기대한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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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지난 10일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께서 “이제부터는 한류다”라는 제목의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치열하게 치르게 되면 한나라풍이 불고 한류가 될 것이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변인의 ‘한류’ 발언에 대해 많은 이들이 ‘한나라당 풍이 거세질 것’이라는 의미로 ‘좁게’ 해석하는 듯하다.
이 대변인이 누구인가?
발상과 언어 감각이 탁월하고 더구나 한류의 발원지인 방송계에 오래 몸담았던 분이다.
우물안 개구리식 발언을 했을 리 만무하다고 생각한다.


우둔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귀에는 ‘정치권이 지금은 비록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제 1야당인 한나라당이 정치적 모범을 보여 세계가 배우고 싶어 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보겠다는 당찬 포부’로 들렸다.
대단히 훌륭한 발상이고 기꺼이 따라 배울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만약이 진의가 이렇다면 이 대변인께 두 가지만 부탁드린다.


현재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당대표는 여성이시다.
자랑스러운 일이고 한류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결단만 하면 여성총리도 곧 등장한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다. 정치의 한류화에 더욱 탄력이 생길 것이다.
우리당의 바람이긴 하지만 만일 서울시장까지 여성이 되면 그야말로 정치도 한류의 중심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여성 총리, 여성 서울시장이 성공하면 여성 대통령의 탄생도 얼마든지,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한 일이 되지 않겠는가?


최초의 여성 총리 청문회에서 ‘사상’ 얘기는 나오지 않게 해 달라.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다.
‘당적 이탈’ 운운도 ‘우리는 아직도 정치 후진국이요’하고 스스로 제발 찍는 일임을 살펴주기 바란다.


또 강효리, 춤꾼 등으로 문화예술계를 폄하하는 발언도 없었으면 좋겠다.
문화예술계는 한류를 만들어낸 주역들 아닌가?
더구나 이런 발언들이 여성 폄하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그야말로 나라 망신이다.


이 대변인의 당찬 발상과 포부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부대변인의 주제넘은 논평이지만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


 


2006년 4월 12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용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