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우상호 대변인 현안 관련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8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2006년 4월 9일,  15:10분

▷ 장  소: 중앙당 기자실




◆인사청문회 관련


어제 김한길 원내대표와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사이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지금 한명숙 총리의 당적이탈을 요구하면서 이탈이 없으면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던 한나라당 입장의 진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저희가 고민했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말로 당적이 핵심이라면, 국민이 요구한다면 정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일체의 변화를 보이지 않아, 적어도 인사청문회에 한나라당의 참여는 어려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나라당의 트집은 당적문제를 잡고 있지만, 실제는 한명숙 총리의 지지가 높아서 한명숙. 강금실 효과를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대로 내보여서는 안된다는 게 실질적인 한나라당의 고민 아닌가 싶다. 우리당 표현 중 ‘한강의 기적’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제 여성들이 정치에서 주인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을 얘기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처음에는 한명숙, 김병준 왔다갔다 하다가, 이제 한명숙 총리의 인사청문회가 다른 대정부질문을 압도할 경우 자신들의 의도가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은 정략정당이라는 것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 된다. 국민들은 새로운 총리 지명자가 어떠한 정책방향을 갖고 있는지, 지금의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양극화 해소를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 단순히 한명숙 총리가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한나라당에게 불리하다는 판단만으로 인사청문회를 무산시키면, 이것은 전략적 측면에서 스스로 부정하고 무산시켰다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오세훈 전의원 관련


오늘 오세훈 전 의원께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시기로 선언했다. 오세훈 의원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는 매우 좋은 분이다. 민변 활동을 했고, 16대 국회 활동을 하면서도 상당히 깨끗한 이미지의 정치개혁에 앞장섰던 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환영한다. 그러나 이 분의 복귀를 보면서 2, 3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




첫 번째로 지난 번 16대 임기를 마치고 17대 총선에 참여하지 않을 때 상당히 많은 분들이 물어봤다. 왜 그만 두십니까 라고. 나중에 동아일보하고 인터뷰하는 내용을 보니 ‘불출마선언 속사정 들여다보니 역시 문제는 돈’이라고 했다. 그럼 인제 돈이 좀 생기셔서 돌아오시는 건지 궁금하다. 본질적 얘기는 아니지만,


정말하고 싶은 얘기는, 정치는 떠날 때 명분도 중요하지만 다시 복귀할 때의 명분도 매우 중요하다. 이분이 복귀 선언할 때의 명분을 보면 ‘책임지고 싶어서’라고 했다. 우리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오세훈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란 말인가, 의아하다. 오세훈이 서울시장 나오려는 근거가 어떠한 것인지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




모든 언론들이 정말 정치를 안할꺼냐고 물을 때 “내가 지금 40대다. 본업으로 돌아가 일을 하다가, 시민단체 활동도 하다가 60대에 나올 수도 있지 않느냐”


또 서울시장 출마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울시장 선거가 인연이 있어 남았는데 이런 식으로 그만두는 적이 있었다’고 했다.




다른 신문에서는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욕심만 갖고 자리에 있거나 정치를 하는 것은 죄악이다. 난 이끌고 갈 능력도 아니고 비전도 없다. 10년, 20년 뒤라면 혹시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물론 2년이라는 기간은 꽤 긴 기간이다. 2년 전에는 준비가 안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인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2년간 준비 많이 했다고 했다. 솔직히 헷갈린다. 그때 말씀하셨던 것과 다르게, 사실상 서울시장을 출마하려고 의원직을 사퇴한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 이게 사실이라면 처음부터 불출마 선언을 할 때, 나는 다음에 서울시장 출마하려 하니 불출마한다고 선언해야 하지 않느냐.


2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온 분이 그 동안은 왜 서울시장 출마설만 나오면 손사래를 쳤는지 모르겠다.




또 그렇게 2년간 열심히 준비해온 분이 맹형규, 홍준표, 박진 등 좋은 의원들이 시장 선거 준비할 때는 왜 뒤에서 손 놓고 있었는지. 왜 뒤늦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의 경선 일정도 뒤로 미루게 했는지 정치하는 사람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좋은 분이 정치로 돌아와 기쁘지만, 국민의 설득과 국민이 보는 모습 사이에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미지 좋은 정치인일수록 말과 행동에서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없어진다고 충고를 드리고 싶다.









2006년 4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우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