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망령 부활시킨 ‘원조보수 한가족 잔치’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0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큰 잔치를 연다기에 한나라당에 무슨 큰 경사가 있나 했더니
두 달 전 합당한 자민련과 한가족 큰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원조보수당’ 자민련과의 통합이 한나라당에게는 큰 경사였나 보다.


소문난 잔치가 원래 먹을 것도 없지만
특히나 ‘원조보수 한가족 잔치’는 충청권 주민들께 대단한 결례다.
얼마 전까지 행정수도 문제를 두고 양 극단에 서서
수도권과 충청권의 지역대립을 부추기더니
무슨 낯으로 충청도에서 잔치를 열었는지 의아할 뿐이다.


박근혜 대표는 축사를 통해
‘동지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잔치의 흥을 돋구었다.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끼던 이름뿐인 정당 자민련이
‘충청권의 맹주’에 대한 짙은 향수를 기대한 한나라당을 통해
망령처럼 부활했음을 선언한 것이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합당은
이념의 동질성이라는 거창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의의 매력에 넋을 잃은 부적절한 ‘합방’일 뿐이다.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더구나 3.1 만세운동을 통해
지역과 계층, 성별을 넘어 민족통합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유관순 열사 체육관에서 벌인 ‘지역주의 망령 부활 굿’은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을 더할 뿐이다.


 


2006년 4월 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