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우상호 대변인 현안 관련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5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3월 14일(화) 14:00
▷ 장  소 : 국회 기자실


현안과 관련해서 세 가지 말씀을 드리겠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님의 아프리카 방문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7박8일간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셨다.
이번 방문은 국가원수로서는 24년만의 아프리카 방문으로서,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지구촌 전 대륙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방문 및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은 물론, 아프리카 각 국가와의 긴밀한 관계증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자부심을 갖고 따듯하게 맞이해준 현지 교민과 각국의 국민들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껏 드높여준 이번 아프리카 방문외교의 성공적 마감을 높이 평가한다.


다음은 이명박 시장의 발언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이명박 시장이 미국을 방문해서 특파원들과 가진 자리에서 돈 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언론보도를 보면 사용료도 제대로 안 내고 2003년부터 남산실내테니스장에서 황제테니스를 즐겼다고 한다.
이해찬 총리는 3만9천원의 골프피를 내지 않았다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한 사람이, 그러한 한나라당이 6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내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정산한 것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돈 없는 사람은 정치하지 말라고 비아냥거리면서 본인은 황제테니스를 즐기는 모습에서 국민은 로마시절 황제 네로의 거만한 모습을 연상하게 될 것이다.
이명박 시장은 정치를 돈 많은 특권층의 전유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이명박 시장은 본인의 많은 재산을 풀어서 돈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
지금 돈 없는 서민들은 ‘나는 그런 정치는 할 생각도 없으니 너나 잘 하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양극화의 그늘 속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서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한 이명박 시장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 덧붙이자면 한나라당의 지도급 인사들은 왜 외국만 나가면 이렇게 망언을 일삼는지 모르겠다. 반성하시고 조심하시기 바란다.


세 번째는 최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여러 정국을 보면서 대변인으로서 느낀 점이 있다.
야당과 언론인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부메랑은 다시 돌아온다.
오늘 내가 던진 비판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그 비판의 잣대가 보편타당성이 있으면서 자기 자신도 규율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이런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렵다.
첫 번째, 성추행 문제에 관한 이중잣대다.
이해찬 총리의 골프문제를 가지고 의원직까지 사퇴하라고 말했던 한나라당, 이분들이 최연희 의원을 보호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재소자 성추행 사건으로 천정배 장관까지 물러나라고 하는 것을 보면 갑자기 혼란스러워진다.
이해찬 총리 문제는 성추행 문제가 아닌 골프문제니까 별도로 본다고 하더라도, 같은 성추행 문제에 있어서 직접 가해자가 아닌 장관에겐 지휘책임을 물어 장관직을 물러나라고 하면서 성추행의 직접 범죄자인 최연희 의원은 보호하는 이중잣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두 번째, 열린우리당이 정책데이트를 하겠다고 지방순회를 할 때는 사전선거운동이라면서 중단하라더니, 한나라당도 오늘부터 정책간담회를 시작했다. 이 대목에 이르면 정말 헷갈린다. 한나라당이 하는 정책간담회 무엇인가.
열린우리당이 하는 정책간담회는 사전선거운동이고 한나라당이 하는 정책간담회는 그냥 정책간담회인가.
우리는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에서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 비판과 비판의 정당성을 통해서 반성하고 거듭나고 싶다. 그러나 비판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득력, 그것은 비판의 적용이 동일하지 않다 하더라도 그 기준의 적용이 일정한 형평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 이해찬 총리께서 사의를 표명했는데 어떻게 결정 날 것으로 보는가?
=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몰라서 지켜봐야 되겠지만 오늘 이해찬 총리께서 대통령을 만나서 사의를 표명하셨다.
대통령께서는 판단을 신중하게 하시려고 즉각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해찬 총리께서 거듭된 대국민사과를 통해서 진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의표명까지 하신 것을 보면서 안타깝고 침통한 심정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 정치인들이 자신의 몸가짐과 행동에 엄격하고 엄정한,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보고 대통령께서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6년 3월 1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