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당지도부 청와대 만찬 결과브리핑
▷ 일 시 : 2006년 2월 27일 (월) 21:30
▷ 장 소 : 국회 기자실
▷ 브리핑 : 우상호 대변인
- 대통령 “힘 있는 모습으로 새로운 기대, 새로운 믿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
오늘 만찬은 6시 30분에 시작해서 9시까지 약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이 되었다. 시종 화기애애하고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언제나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기쁘지만 오늘은 특별히 더 기쁘다. 당이 활력이 없어 보이는 데에는 정책적인 부분 때문만이 아니라 차기에 대한 전망도 있고 실질적 힘이 있는 분들이 전면에 배치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도 있었기 때문인데, 오늘 보니까 임신해서 건강한 모습의 부인을 본 것 같은 푸짐한 느낌이 든다.
당 전면에 포진해서 구심력 있는 지도부가 발탁된 것이 앞으로 당의 전망을 밝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개인에 대해서도 축하드리고 열린우리당 차원에서도 축하드린다. 힘 있는 모습으로 새로운 기대, 새로운 믿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라고 첫 말씀을 시작하셨다.
정동영 당의장은,
“따뜻한 축하에 감사드린다. 2월 27일은 참여정부 4년차의 시작이다. 우리당도 면모를 일신해서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오늘 정진석 추기경을 뵙고 덕담을 나눴는데 가톨릭 신자뿐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경사라고 생각한다. 또한 쇼트트랙 금메달 3관왕을 2명 배출한 것도 기쁜 일이고 4년차가 이런 축복속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새로운 지도부는 사통팔달로 튼튼하게 달리겠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근태 최고위원이 건배사를 했다.
“날씨가 차갑지만 봄이 오는 것을 느낀다. 봄과 함께 희망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참여정부의 성공과 열린우리당을 위해서 건배하자” 라고 말했다.
김혁규 최고위원은 최근에 말하자면 지방균형발전 관련해서 주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고 역사가 평가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부분에서 이렇게 덕담을 나눴고 주제별 발언을 순서대로 말씀드리겠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국회의원 홈페이지 내용이 화제에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국회의원들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다보면 처음에 만들 때, 또 운영하는데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들 텐데 이런 것은 공식적으로 지원했으면 좋겠다. 밥 사고 술 사는 정치 못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홈페이지도 국민과 소통하는 장치인데 그런 비용은 지원해주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오늘 이야기의 상당부분은 양극화해소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진행되었다.
어제 청와대 출입 기자단과 산행을 하고 간담회를 하면서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시면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속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발간한 보고서 내용을 예로 많이 들었다. 이 내용속에서 적절한 양극화해소의 재정규모, 사회보장제도, 비정규직 문제 등 이러한 양극화문제와 관련한 지표와 중장기적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앞으로 남은 기간 2년간 양극화 해소와 FTA 문제에 전력을 다해 집중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김한길 원내대표가 최근 임시국회의 진행상황을 전하면서 경찰공무원법이 당정협의에서 원만하게 좋은 결론을 내렸다. 민방위제도와 관련해서는 통신교육을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면 8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께서도 좋은 착상이다.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오늘 금산법이 상임위 통과되었다는 것과 비정규직법안도 오늘 상임위 통과를 추진 중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남은 국회기간동안 여러 민생법안 잘 추진해 달라는 대통령님의 부탁말씀이 있으셨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왔다.
정동영 당의장은 인사청문회 기간이 길어서 국정운영 어려움이 있으니 개선할 생각이라고 말하자 대통령께서는 인사청문회는 좋은 제도다. 국회에서 장관후보들을 검증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본인들도 자신의 의혹들에 대해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고 말씀하셨다.
다음은 당정청 소통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그 속에서 정무수석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대통령께서는 당정청 소통을 위해서 정무수석제 부활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무수석제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본인의 의견을 말씀하셨다.
정무수석이 있다고 소통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명령을 당에 하달하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처럼 당정분리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현장의 여러 분위기나 흐름을 잘 모르는데 무슨 지시나 명령을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정무수석제도는 오히려 당과 정부의 직접 대화를 우회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효율적일 수 있다. 문제가 있을 때는 해당 당사자들이 직접 대화를 통해서 바로바로 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지 정무수석을 통해서 한 번 더 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정동영 당의장은 당과 청와대는 이심전심으로 함께 가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빨리 수습을 하고 또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방자치선거와 관련해서는 정동영 당의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과거에는 한나라당 지지율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전당대회 이후 당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최근 4군데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약 10% 차이로 따라붙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대통령께서는 낙관적 전망으로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셨다.
이상으로 오늘 노무현 대통령님과 열린우리당 지도부 사이에 오간 만찬내용 브리핑을 마치겠다.
◈ 질의응답
- 지방선거 관련해서 출마하시는 분에 대한 논의는 없었는가?
=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야기가 오갔고, 구체적인 장관의 이름이나 대상의 숫자 문제에 관해서는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 누가 정무수석 부활을 이야기를 했는가? 당에서 당청간의 정기적인 공식 만남을 요청했는가?
= 정동영 당의장이 발언하면서 사통팔달 이야기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바로 소통의 문제를 말씀하신 것 같다. 평소에 말씀하셨던 지론을 말씀하신 것이다. 소통의 문제라는 것은 사실 어느 집단이나 있는 것인데 그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정무수석부활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대통령께서 먼저 말씀하신 것이다.
오늘 대화에서는 정기적 만남이나 정례회동이나 정무수석제 부활을 오늘 참석자들이 먼저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오늘 모임은 전당대회 이후 선출된 신임지도부를 선출하고 환담을 나누는 자리였다.
- 정책적인 문제에 대한 조율이나 개각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는가?
= 정책문제나 개각에 대해서도 전혀 이야기 된 바 없다.
- 대통령께서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하셨다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있나?
= 어제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더 길게 설명하셨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다. 그것은 향후 2년간 양극화해소, FTA 2가지 문제와 씨름하겠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했다.
- 개헌관련 적절한 논의 시점 이야기가 있었나?
= 개헌의 개자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 경찰공무원법 관련은?
= 그 문제는 코멘트 하지 않으셨고 민방위법 관련에서만 좋은 착상이라고 말씀하셨다.
- 이지원과 관련해서는 이야기가 있었나?
= 홈페이지 나올 때 잠깐 이야기가 나왔다. 정동영 당의장은 좋은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서는 이지원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즉각 말씀하지 않으시고 국회의원 홈페이지 말씀을 하셨다. 홈페이지를 보면 처음 만들 때와 운영할 때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정치행위이기 때문에 그런 비용은 지원해 좋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의사표시를 하셨다.
- 한나라당 추태에 대한 발언은 없으셨는가?
= 없었다.
2006년 2월 2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