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면담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6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2월 27일(월) 15:00
▷ 장  소 : 조계사 총무원장실
▷ 참  석 : 정동영 당의장, 김두관, 김혁규, 조배숙 최고위원, 이용희 국회행자위원장(정각회 회장), 강창일 의원(정각회 부회장), 윤원호 의원(이타회 회장), 이영호 의원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지원스님,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 정만스님,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장 도진스님, 낙산사 주지 정렴스님


- ‘진인사 대천명’이다. 성의와 힘을 다 투입하고 최선을 다한 다음에 결과를 봐야 한다 -


▲ 정동영 당의장
캄보디아에는 잘 다녀오셨는지 모르겠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덕분에 잘 다녀왔다. 다시 한번 취임하신 것 축하드린다.


▲ 김혁규 최고위원
취임 때보다 건강이 더 좋아보이신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캄보디아에 고아원, 보육원, 학교 등을 보고 왔다. 씨앰립이라고 앙코르와트 사원 근처 도시와 프놈펜에 다녀왔는데 캄보디아에 문맹률이 30%이상으로 매우 높고 경제사정이나 다른 여러 이유로 공부를 가르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국왕을 만나고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 정동영 당의장
열린우리당이 집권여당인데 국민을 안심시키고 편안하게 하지 못해서 사랑받지 못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면모를 일신해서 그동안 일을 반성, 사과, 사죄하고 분발하여 국민속으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여당이 가진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당의 창당초심인 겸손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국민들을 받들려는 노력을 해서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기회를 다시 주실 수 있도록 하겠다.
제가 연초에 백양사에 갔었는데 지선스님께서 내리신 화두가 ‘초심, 하심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우리당이 잘 될 수 있도록 좋은 말씀 해 달라.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말 안해도 잘 아는데 따로 말할 것이 뭐가 있나?
당의장님이 새로 잘 와서 든든하다. 최고위원님들과 새롭게 일신해서 잘 챙기시길 바란다.


▲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지원스님
경인방송과 관련하여 4월에 인수자가 결정된다고 들었다.
불교계의 걱정은 불교에 비해 기독교계의 방송이 많은데 인수 사업자중 CBS가 있다. 불교나 타 종단도 마찬가지로 균형이 너무 깨지면 문제라고 생각한다. 각 당에서 방송위원들을 추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상파에서 종교간의 균형이 깨지면 안 될 것 같다.


▲ 윤원호 의원
방송위원들의 임기가 5월 18일인데 그전에 결정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랜드컨소시엄으로 만들라고 하는데 사업자간의 합의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 정동영 당의장
남북불교사업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드린다. 신계사 복원 불사가 그런 것 같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의장님이 장관이실 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도와달라.


▲ 김혁규 최고위원
총무원장께서 덕담 한 말씀 해 달라.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최선을 다합시다. 최선을 다하고 안 되는 것은 할 수 없지만 마음을 먹고 잘 되게 하려 노력하면 된다. 성의와 힘을 다 투입하고 최선을 다한 다음에 결과를 봐야 한다고 본다.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하지 않았나.
제가 해인사 주지를 할 때 보니 김혁규 최고위원께서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았다.


▲ 정동영 당의장
연초에 백양사에서 있으며 스님들이 3시 반이면 일어나셔서 수행에 정진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고 많이 힘드시겠다고 느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일반적으로 스님들이 하루에 8시간 수행에 정진한다. 그런데 가행정진이라고 하는 기간에는 12시간 정도 수행을 정진한다. 밥 먹고 좀 쉬고 그 외의 시간에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용맹정진이 있다. 이는 24시간 동안 정진하는 것이다. 밥 먹고 화장실 다녀오는 잠시를 빼고는 계속 정진을 한다. 이는 일주일 정도 한다. 제일 힘든 것은 선방 생활이다.


▲ 정동영 당의장
백양사에서 들은 말씀 중에 보조국사 말씀이 있다. ‘땅에서 넘어진다, 땅을 짚고 일어서라’라는 말씀이다. 저에게 대단히 와 닿았다.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민심 앞에 넘어진 자, 민심을 통해 일어서라’라고 생각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길가에 집을 못 짓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며 ‘비뚤어졌다.’, ‘집이 왜 이런가’,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이야기를 해서 그렇다. 계획이 중요하다. 의지가 있어야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세운 것을 세세하게 설계하고 시행하게 된다. 심사숙고하고 단단히 해도 지나고 나면 잘못이 보인다. 책을 쓰는 사람이 30대에 스스로 잘 썼다고 생각하는 글을 50대에 다시 보면 그 글이 그렇게 부끄러울 수 없다고 한다. 경험과 안목이 달라져서 그렇다. 말씀드린 ‘길가에 집을 못 짓는다’는 이야기는 뭐든 시비가 많다는 이야기다. 옳은 것이 있고 그른 것이 있는데 신념과 계획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고, 하심도, 성의도, 노력도, 머리도 필요하다. 그래서 혼자서는 안 된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회의를 하는 것도 그 이유이다. 여러 뜻을 모아 걸러서 결정하면 그조차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여러 사람의 뜻이 모인 것이라 완벽에 가까울 수 있다.


▲ 김두관 최고위원
저희는 국민의 사랑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우리가 잘못하고, 국민의 오해가 생겨서 안타깝다. 당의장님을 중심으로 국민들을 섬기며 열심히 일하겠다. 총무원장님께서 밉더라도 이끌어 달라.


▲ 김혁규 최고위원
우리 불교계에서 가장 실력 있는 분이시라고 한다. 지도 편달을 잘 부탁드리고 꾸지람해 달라.


▲ 조배숙 최고위원
지난번 비상집행위원일 때도 뵙고 또 뵙는다. 총무원장님을 비롯하여 함께 계신 분들을 수행정진하여 욕심을 버리신 분들이고 저희가 못 보는 것을 다 볼 수 있으실 것이다. 수시로 말씀해주시길 바란다.


▲ 정동영 당의장
낙산사 재건문제는 어찌되어가나?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낙산사는 신라시대부터 유명한 사찰이다. 아쉽지만 새로 지으면 좋은 도량으로 거듭날 것이다. 정부와 강원도에서도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는데 열린우리당에서도 도와주시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 이영호 의원
전통사찰 보존법 등 법률이 계류 중에 있는데 최고위원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 정만스님
아직 사찰의 농지보전이 안 된다. 농지 등기를 하려면 대단히 복잡하다. 농지 사찰이 등기가 안 되는 관계로 피해를 본다. 전통사찰의 경우 농지가 주말농장이나 학습의 장이 되는 경우 농림부 장관의 허가가 난 후에 등기가 가능한데 상당히 까다롭다. 그래서 주지스님이 개인명의로 등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조계종은 한 사찰에서 주지 임기가 4년이다. 4년 뒤 다른 스님이 오면 등기를 바꾸어야 하는데 번거로움이 많고 유실가능성도 있다. 관심을 가져달라. 임야나 종교용지는 되는데 농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금지되어 있다.
정동영 의장님 취임 후 지지율이 오르는 것 같다.


▲ 정동영 당의장
최선을 다하겠다.


▲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 정만스님
의장님께서 범어사에 오신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모셨다. 범어사에서 참배하신후 일들이 잘 풀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어려우면 쉬운 일이 나타난다. 굳은 의지를 가져야 한다.


▲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지원스님
관광공사에서 우리나라를 관광한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점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템플스테이라고 한다. 원장스님께서도 역사성이 있는 사찰을 템플스테이에 활용하도록 하라는 말씀도 하셨다.


▲ 강창일 의원
국가에서 관심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사업으로 하길 바라고 있다.


▲ 김혁규 최고위원
한국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최고가 사찰아닌가.


▲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지원스님
템플스테이를 겪으며 종이 치는 것, 풍경소리, 새벽에 이른 기상 등 모든 것을 신기해 하지만 식사 후 고춧가루 한 조각도 남기지 않는 것에 가장 신기해한다. 환경 보호에 대해서도 인상적인 부분이라고 한다.



2006년 2월 2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