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의장 당선자 수락연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03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열린우리당 당원동지 여러분, 감사하다.
부족한 저 정동영을 2년 만에 다시 집권여당의 당의장으로 선택해 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제 양 어깨위에는 바윗돌 같은 짐이 저를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오늘 이 순간까지 함께 아름답게 경쟁하고 협력해왔던 7분의 훌륭한 지도자와 50만당원과 143명 의원이 함께 뭉쳐 여당다운 여당으로 만들어 굳게 닫힌 민심을 얻어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동안 사심 없이 당을 살리려 노력한 40대 지도자 임종석, 김부겸, 이종걸, 김영춘 네 분께, 한국정치의 희망 4분께 큰 박수 부탁드린다. 저와 함께 우리당 운명을 공동으로 책임질 김근태, 김두관, 김혁규, 조배숙 네 분께도 아낌없는 뜨거운 격려 부탁드린다.


이번 선거는 우리당이 집권당으로 국민에 부응하지 못한 것 반성, 사죄하는 기간이었다.
우리당 다시 세워가려면 축대 세우고 5대양극화 이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득, 일자리, 기업, 교육의 양극화, 이를 싸고 있는 한반도의 양극화를 이겨야 우리 아들, 딸들에게 희망이 보이고 보다 나은,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나라당이 5대양 건널 수 없다. 서민을 위한 당은 한나라당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한다. 오직 우리당만이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저는 청와대, 정부와 협력해서 올해를 5대 양극화해소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당내에 특별본부를 설치하겠다.
후보들과 함께 원주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희망을 봤다. 원주 허허벌판에 첨단 의료기기 산업이 들어오고 있었다. 연대 캠퍼스에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일하고 있었다. 정부가 기술개발비를 지원했다. 엑스레이, 수술장비를 만들어 세계 최대의 의료기기 단지를 산학연 공동으로 전국 400개 대학과 수십만개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일을 열린우리당이 하겠다.
우리 아들딸이 중소기업 취업할 때 대기업처럼 월급 많고 복지 혜택을 받는 중산층을 만들어야 한다. 50만 당원, 143명 의원과 함께 현장으로 들어가 일자리 90%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을 혁신하고 경쟁력 만드는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양극화의 책임이 참여정부에 있다고 일관하고 있고 성정제일주의 하자고 한다.그러나 국민은 선성장, 후복지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40년 이 사회를 지배해온 선성장 후복지는 결코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이 우리당 철학이고 노선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성장과 복지의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 자전거 두 바퀴처럼 돌려서 함께 돌아갈 때 5대양극화 극복하고 선진국의 길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장이 신자유주의와 전통적 복지국가 넘어서 사회통합과 복지를 하는 한국적 사회복지 모델이 우리 정책비전이며 우리가 오늘 채택한 신강령의 정신이다. 이 일을 해내기 위해서 저는 선언한다.
정쟁을 중지하고 정책중심으로 갈 것을 선언한다. 책임 전가, 흑색선전, 장외투쟁하는 낡은 정치로는 미래로 갈 수 없다.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는 2년 전 상생 타협정치 하자고 했던 5.3 새 정치 협약에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
저와 우리당은 앞으로 5대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한나라당과 경쟁할 것이다.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민생정치다.


청와대, 정부, 당 다 깨끗해졌다. 이제 문제는 지방정부다.
지방자치단체는 인사비리, 개발비리, 토착비리로 썩고 병들었다. 썩은 지방자치단체를 깨끗이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국회는 즉각 국정조사를 해서 혈세낭비를 하고 썩은 비리가 속속 드러나는 지방자치단체를 조사하라.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우리의 자동차, 반도체, 조선, 철강이 희망이다. IT, ET가 희망이다. 한류가 희망이다.
백남준 선생은 대한민국의 메시지가 세계적 메시지 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월드컵 대표팀도 희망이다. 우리당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 이제 남은 것은 서민, 중산층의 희망을 되살리고, 고용, 노후, 불안에서 안심시켜드리는 안심정치의 시대를 펼쳐 나가겠다.
우리당이 앞장서겠다. 열린우리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2006년 2월 1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