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전병헌 대변인 현안 브리핑-박 대표의 놀부 정당식 통일세력
▷ 일 시 : 2005년 11월 9일(수) 15:40
▷ 장 소 : 국회 기자실
□ 박 대표의 통일세력 자임 발언은 잠자던 소가 웃을 일.
박근혜 대표께서 어제 한나라당 중앙위 주최 강연에서 한나라당이 통일세력이고 현정부는 반통일세력이라고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박근혜 대표가 말하는 대로 한나라당이 통일세력이고 현정부가 반통일세력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잠자던 소가 웃을 일이고 특히 통일의 파트너인 북한측에서는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 한나라당은 남북화해협력에 발목잡기 바쁜 당이다.
한나라당은 화해와 협력을 위한 대북 지원 문제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온 ‘통일발목잡기 당’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한나라당 발목잡기는 거의 놀부 근성의 놀부식 배꼽잡기이다. 국회에서 대북경협사업과 관련한 예산을 통과시켰고 이에 한나라당도 같이 참여해놓고 그 예산 내에서 대북경협을 하는 것을 ‘무조건 퍼주기식 대북지원이다’, 이는 ‘반통일이다’라며 훼방해놓고 자신들이 통일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이중성이다.
박근혜 대표는 그동안 자신이 통일과 관련된 대북협력화해 정책에서 얼마나 발목을 잡고 훼방을 놓았는지 먼저 사과하는 것이 순서이다. 박근혜 대표의 통일론이 무엇인지 보다 명확히 밝혀야 한다.
□ 박 대표는 통일세력 치장하기 전에 자신의 통일론을 먼저 밝혀야 한다.
박근혜 대표는 우리가 판단하기로는 흡수통일 내지는 북한붕괴 통일론자로 알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자신이 통일세력이라고 말로만 치장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통일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북한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통일을 이뤄 나갈 것인지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냉전 수구의 정체를 교묘한 화장술로 위장한 반통일적 표상일 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한나라당은 통일운운하기 전에 걸핏하면 색깔론을 들고 나와 구시대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 또한 반통일적 요소라는 점도 깨달아야 한다. 10.26 재선거 이전에 구국운동을 강력히 펼쳐나가겠다는 주장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묻고 싶다. 박근혜 대표는 자신의 통일론이 흡수통일론인지 북한붕괴통일론인지 화해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통일론인지 분명히 밝혀라.
현재까지 박근혜 대표의 행보가 ‘화해 협력을 발목 잡아 온 발목잡기식 통일론’이라면 박근혜 대표의 통일론은 수구적이고 냉전적인 논리를 화려한 색깔위장으로 가린 ‘위장된 통일론’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 시대착오적인 뉴라이트 타령
- 국민생활에 누가 더 도움을 주는 정책을 주는가로 경쟁해야
이념의 시대가 종언을 구하고 20세기가 끝났다. 21세기라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5년 지났다. 이러한 세기에 레프트 라이트 따지고, 그것도 모자라 뉴라이트론이니 하는 것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것이다.
국민들은 뜬금없이 레프트, 라이트 찾고 뉴라이트 찾는 것보고 시대를 착각할 정도다.
한나라당 아류인 분들은 뉴레프트, 뉴라이트라는 그런 현학적 수사는 치우고 국민 생활에 누가 더 도움을 주는 정책을 만드는가로 경쟁해야 할 것이다.
2005년 11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