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정책연구원 개원 1주년 기념 대토론회-“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열린우리당의 비전”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8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사  회 : 이인영 부원장
▷ 발  제 : 양형일 부원장, 김형기 경북대 교수
▷ 토  론 : 구인회 서울대교수, 노대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이필상 고려대 교수, 유철규 성공회대 교수



▲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열린정책연구원이 개원 1주년을 맡았다. 2004년 11월 열린우리당의 중장기적 정책과제를 연구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명실상부한 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로 출범했다.
개원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을 평가하고 반환점을 돈 참여정부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점검할 때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라가 여러 가지로 어렵고 사회적으로도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열린정책연구원은 그만큼 큰 사명감을 느낀다.
그동안 우리는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왔다. 일관된 시장개혁을 통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외환위기로 추락한 국가신용등급도 꽤 높아졌고 주가도 1200포인트를 돌파하는 나름의 평가를 이룩했다고 자평한다. 또한 권위주의 해체와 실질적인 민주주의 확산으로 돈 선거, 보스 선거의 구태는 사라지고 정경유착도 거의 근절되어서 획기적인 정치발전을 이룩했다. 아울러 흔들림없는 평화번영정책의 추진은 6자회담의 성공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지금 우리는 길게 보면 본격적인 번영의 시대, 선진한국으로 나가는 문턱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마지막 문턱에서 우리에게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라는 매우 어렵고 큰 문제가 가로놓여 있다.


열린정책연구원은 개원 1주년을 맞아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열린우리당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했다. 만일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하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커다란 암초를 만날 것이고 국가적 전망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에 대한 우리의 위기의식도 적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토론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에 대해서 해당 분야별 권위있는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고자 한다. 이 의견들은 향후 우리들의 정책과 대안마련에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당은 앞으로 양극화 해소 문제, 한국사회에 너무 크게 번져있는 사회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해결할 지에 대해 대단히 큰 관심과 선택, 집중을 해 나갈 계획이다.
광복 60년, 우리는 4.19혁명, 광주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 등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해 왔다. 승리의 경험이 있기에, 지혜와 열정이 있기에 지금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것이라고 우리는 자신한다. 매우 어려워 보이지만 그러나 기반은 꽤 튼실하게 다져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훗날 양극화 해소와 사회통합을 이루면서 선진한국으로 나가는데 오늘 이 자리가 도움이 되었다고 기억되길 바라면서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 열린정책연구원을 대표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오늘 결론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


▲ 정세균 당의장


오늘 대단히 의미있는 날인 것 같다. 지금 저희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마 국민들께서 ‘그래도 열린우리당이 기대할 수 있는 정당이구나’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고, 빨리 사태를 수습하면서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노력들이 점차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토론회는 당으로서는 우리 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그렇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런 혼란을 느끼실 것이다. ‘왜 열린우리당이 집권을 하고 참여정부가 출범을 했는데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가, 그 정당이 표방하는 가치와 이념과 나타나는 현상사이에 큰 괴리가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실 것이다.
사실 우리당은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원래 창당이념이라고 할 정도로 주요한 가치이고 또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하는 것이 저희들의 큰 책무이다. 물론 국민의 정부도 성장과 분배의 조화와 선순환이 중요한 가치였다고 생각하는데 불행하게도 IMF라는 위기를 맞아서 이후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지만 성과는 미흡해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 같다.
‘열린우리당이 이런 정당이었는가’ 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당이 더 확실하게 정체성을 확인하고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받고 기대에 부응할 지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함께 해 주신 여러 전문가께서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8일 문희상 당의장을 비롯한 상임중앙위원들이 전원 사퇴했다. 주말에 우리가 숙의끝에 바로 이번 주 월요일 이틀만에 임시 집행위를 출범시켰다. 다시 저희들은 비상하게 임하는 자세를 확실하게 문패에다 표시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1차 위원회에서 ‘비상집행위’로 이름도 바꾸고, 많은 토론과 대화 끝에 ‘제2창당’을 목표로 정말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데 합의를 했다. 그냥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확실한 책임감과 내용을 채우고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겠다는 저희들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저를 포함 11명의 비상집행위원이 1차 회의를 하고, 밤 11시 넘게까지 숙의하면서, 우리가 이런 결단을 하지 않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고,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도 얻을 수 없고,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는 열린우리당의 성공과 참여정부의 확실한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는 확고한 결심을 했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면서 그 출발은 우리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정체성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오늘 이 자리가 바로 그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을 모두가 상기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서 꼭 성공하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2005년 11월 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