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참사 유가족 대표단 방문 면담-진상규명과 상주시장의 법적 책임을 촉구
▷ 일 시 : 2005년 10월 24일(월) 10:45
▷ 장 소 : 국회 사무총장실
▷ 참 석 : 배기선 사무총장, 조성우 비서실 차장, 서영교 부대변인 / 유가족 대표단 : 황주연(황인규 모친), 황재연(황인목 부친), 어유수(최수연 아드님), 성만중(구귀출 아드님), 김병술(김인심 남편), 김용팔(채종순 아드님), 황재모(우인옥 아드님), 조남이(김경자 아드님), 이상윤(노완식 사위), 이문형(이위송 부친), 김정근(이순임 아드님)
▷ 브리핑 : 서영교 부대변인
오늘 상주참사 유가족이 국회기자실에서 상주 참사관련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으며 한나라당 소속의 상주 시장이 가장 큰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구속된 채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유가족은 상주시에는 상주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상주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은 우리당, 한나라당, 민노당의 대표들이 참사 현장에 방문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을 다한다고 약속했으나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면서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고 정치권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유가족은 우리당 당의장 면담을 요구했고 우리당은 당의장님의 본회의 참석관계로 배기선사무총장님이 유가족과 면담했다. 다음은 유가족과 사무총장과의 면담내용이다.
▲ 유가족대표
총장님께서는 문희상 당의장께서 저희 유가족을 방문하셨을 때 저희 유가족과 약속하신 사실을 알고 계신가?
당의장과 열린우리당에서 상주 참사관련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결과가 이렇게 되었는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셨는가? 최선을 다했는가? 저희는 그 말을 믿었다. 어떤 상황인지 보셨는가. 한 나라의 최고 책임자께서 왜 상주참사의 진상을 규명해 주겠다고 하셨으면서 왜? 지키지도 않을 말씀들을 하셨는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우리는 돈 필요 없다. 재해를 당한 것 아니다.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한 것이었고 당의장께서도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직접 말씀하셨다. 이제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 배기선 사무총장
다시 한 번 유가족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드린다. 우리당은 행자위 위원과 국정감사를 통해서 최대한 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여러 가지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검토를 했지만 검찰이 이번 사건이 워낙 충격이 커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정당이 나서서 진상조사를 한다면 오히려 다른 당에 의해 정치적으로 상주사건이 악용 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했다. 때문에 자제를 하고 검찰과 경찰에 사건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철저히 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었던 것이다.
▲ 유가족 대표단
상주지청장의 발언을 보라. 그는 “참사의 슬픔 속에서 피어오르는 상주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말했다. 우리 유족들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 장례도 치르기 전에 재갈을 물리려는 태도다. 왜 상주시장을 구속, 처벌하지 않는가? 열린우리당은 집권여당인데 무엇을 하셨는가. 이 자리에서 약속해 달라.
▲ 배기선 사무총장
저희들로서는 진상조사단구성을 해서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것과 검찰과 경찰로 하여금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도록 촉구하는 것 2가지 방안 중에서 후자의 방법을 채택해 왔었다.
저희들이 상주 방문했을 때 당시의 분위기가 우선 피해당하신 분들의 장례를 치른 후에 상주시장과 관련된 유가족들의 수습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겠다는 분위기여서 저희들이 볼 때도 원만하게 합의가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 뒤로 보니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 유가족 대표단
저희가 지청장을 방문했을 때 경찰에서 종결했다고 해서 검찰에 가면 다시 수사하는 줄 알았는데 이미 검사 지시 하에 수사를 했다고 한다.
경찰도 이 사고와 관련이 있다. 사고책임자다. 내가 죄를 지었는데 내 죄를 내가 어떻게 수사하겠는가.
▲ 배기선 사무총장
이번 사건이 유야무야 넘어가는 걸 결코 바라지 않는다. 유가족들이 그렇게 가슴에 못을 박고 한을 가지고 억울하게 살아가는 것을 우리가 결코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저희들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 먼저 전면에 나서서 정당이 진상조사를 한다면 이것이 수사와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 경찰, 검찰 수사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열린우리당에서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면 검토하겠다.
▲ 유가족 대표단
이 자리에서 약속을 해 달라.
▲ 배기선 사무총장
오늘 오신 분이 유족대표이신가. 저희들이 여러분들께서 주신 자료를 충분히 검토해서 필요하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도록 하겠다. 공당에서 처리하자면 절차가 있다. 법사위 소속과 행자위 소속 의원들이 사건의 발단과 과정에 대해서 진상을 파악하고, 그것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나 판단할 필요가 있다.
▲ 유가족 대표단
국감을 하셨다고 하는데 상주 행사의 계약서대로 이행된 것이 하나도 없다.
▲ 조성우 비서실 차장
당의장님이 지시한 것은 비서실에서 검토하도록 되어 있다. 상주시장은 한나라당 시장이었고 행사책임자가 그 시장의 매제라는 것도 폭로되었다. 검찰, 경찰이 수사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공당이 수사와 관련해서 이야기하면 상대 당을 정략적으로 공격하는 것처럼 되어 버린다.
집권당 사무총장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셨으니 믿어주셔도 된다. 진상규명은 저희들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 유가족 대표단
지역에서 우리들이 억울하게 호도당하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올바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달라. 저희들이 가장 억울한 것이 그것이다. 전혀 별개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면 그걸 갖고 지역의 일부들이 혁신도시 다 날라 간다고 시민들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 배기선 사무총장
혁신도시 유치문제를 빙자해서 이번 참사의 진실규명과 여러 가지 수주방안을 대충 덮고 나가자는 것은 부도덕하고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꼴이 된다. 그건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 지역 주민들은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하지 않는 것을 주민들이 바라고 있을 것이다. 대충 가기를 원하는 주민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잘못되어 있다면 저희가 확인하도록 하겠다.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도 상주시민이었고, 사건진상을 규명을 통해서 명예를 회복할 분들도 상주시민이다.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유가족 여러분들께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은폐하고 덮고 넘어가자고 하는 것과 상주 혁신도시 유치 때문에 유가족이 진상규명을 강하게 요구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도덕한 일이라고 본다. 이 건에 대해서는 억울함이 없도록 저희들이 도와드리도록 하겠다.
죄송하지만 지난번에 저도 사건 난 다음날 바로 합동분향소 설치하자마자 제일 먼저 내려갔다. 유족들께 위로도 드리고 현장도 가서 봤다. 시민들 안전관리를 얼마나 허술하게 했는지 이렇게 큰 행사를 하면서 준비가 소홀했는지 자격도 없고, 경험도 없는 기획사들이 맡아서 일을 엉망으로 해서 무참한 희생사태를 벌어지게 했는지 저희들도 분노했다.
사실상 저희들은 이제 이번 사건은 한 점 의혹이 없이 철저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여러분께서 억울한 점이 있으시면 무엇이 억울하다고 요청해 주시고 우리가 꼼꼼히 살펴서 억울한 점을 밝혀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처벌을 받을 사람이 누구인지 저희들이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진상에 따라 최종적으로 사법부에서 밝히게 될 것이다.
그 과정이 은폐하는 쪽으로 적당히 피해가는 이런 조사가 되지 않도록 저희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유가족 대표
또다시 어떤 누명을 씌울지 겁난다. 믿어야 할지 마음속에 갈등도 생긴다. 의장님과 사무총장님을 믿겠다. 저희는 힘도 없다. 꼭 실천해 달라.
▲ 배기선 사무총장
여러분이 가장 속상한 것이 ‘위로금을 줄 테니 대충 넘어가자’는 것과 ‘혁신도시 유치를 여러분 때문에 어렵다고 왜곡 시키는 부분 인 것 같다.
▲ 서영교 부대변인
저희가 “진상규명대책위원회”를 만들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 여러분께 누가 될까 생각했었다. 상주에서 여러분을 뵙고 올라오던 그날, 당의장님이 지시하셨고 총장님이 지시해서 제가 “진상규명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브리핑도 했다. 그러나 그 후에 우리가 고민했던 것이 상주에서는 유가족들의 맘이 얼마나 아픈데 우리의 노력을 한나라당이 정쟁으로 몰고 나가 유가족의 뜻을 왜곡시켜 버린다면 문제를 잘못 푸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수시로 여러분의 상황에 대해 지도부에게 말씀을 드렸고 총장님도 대책을 지시했었다.
제가 여러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행자위나 여러 군데에 이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도록 해달라고도 했었다. 상주시장이 소환되어 상주시장에 대한 법적조치로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것이 여러분이 원하는 바라고 알고 있다.
대책위를 안 꾸렸을 뿐이다. 상주에 저희 당원협의회와 경북도당도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했다. 이것은 유가족을 철저히 돕고,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도와주려 했는데 이번 사건의 결과는 여러분들에게 가슴 아픈 것이 된 것 같다.
저희들도 나라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여러분의 요구가 확실하니 노력하겠다.
▲ 조성우 비서실 차장
사건을 접하고 의장님과 사무총장이 바로 내려가면서 당협에 진상파악을 해보라고 했다. 이벤트를 맡은 회사가 시장 매제라고 하고 담당자는 도주하고 없다고 한다.
그렇게 하고 의장님이 조문도 하고 후속조치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
▲ 유가족 대표담
제 생각에는 이제 열린우리당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해 나설 수 있는 명분이 선 것 같다. 상주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명해도 이제 괜찮을 것 같다. 대책위원회도 천막을 칠 예정이고 시민들의 의식고취노력도 할 예정이다. 우리들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
▲ 배기선 사무총장
문의장님께서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하고 외국을 나가셨다. 제가 박기춘 부총장, 이목희의원, 우윤근의원까지 인선을 해서 파견을 하려고 했더니 바로 수사와 국감이 시작되는 상황이어서 열린우리당 조사단까지 가게 되면 한참 잔치상 벌어진데 숟가락 놓은 것과 같은 모양새가 되어 오히려 유가족에게 누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저희가 여러분 억울한 일에 대해서 소홀하거나 방치할 생각은 아니었다.
5.18이나 억울한 일에 대해서 우리가 왜 진상조사를 하자고 하겠는가.
세월이 지나도 가슴에 맺힌 못을 빼지 못하면 자자손손 남게 된다.
이 대명천지 21세기 달나라도 가는 세상에 상주에서 벌어진 이런 일 하나도 진상을 못 밝히면 되겠는가.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지만 시민들이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검찰과 경찰 조사를 지켜보았지만 여러분들이 요구하시면 풀어 드리는 것이 저희들 할 일이다.
▲ 유가족 대표단
검찰, 경찰 못 믿겠다. 꼭 부탁드린다.
2005년 10월 2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