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에서 배운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3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평화의 댐이 18년 만에 드디어 준공됐다.


북한의 가공할 금강산댐 수공(水攻)에서
자유민주체제를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팔순 노인의 쌈짓돈에서 코흘리개 어린이의 용돈까지
깡그리 거두었던 평화의 댐 성금과
시골오지 학교 운동장까지 이어지던 ‘반공궐기 대회’는
북한의 남침 야욕을 분쇄하고도 남을 ‘국민총화단결’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안보를 빙자한 대국민사기극이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민주화 열기를 잠재우기 위한
군사정권의 정권 안보용 여론 조작극이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의 시간이 흘러
평화의 댐도 새롭게 준공되었는데,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냉전시대의 망령들이 배회하고 있다.


한 교수의 극단적 주장이
자유민주체제를 수장시킬 가공할 수공으로 대체되고
냉전의식에 찌든 독재의 적자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로 둔갑하여
또다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는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자칫 시대의 흉물로 남았을지 모를 ‘평화의 댐’이
생태와 환경이 어우러진 관광자원으로 거듭나는 것처럼
오늘의 비이성적 소동은
자유민주주의의와 인권 증진의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이다.


2005년 10월 19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