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에겐 문화도 공권력의 대상이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0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이명박 서울시장에겐 문화도 공권력의 대상이다
- 문화계의 자정능력을 높이고 공중파 방송의 공공성 강화해야 -


이명박 시장이 모 방송의 ‘알몸노출 사건’과 관련,
‘퇴폐공연 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지시에 대해
문화의 영역마저 공권력의 관리와 통제 하에 두려한다는
문화계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대권주자 중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이 시장의 문화에 대한 이해 수준과 인식의 근원에는
유신정권과 같은 권위주의 시대에서나 느낄 수 있는
섬뜩함이 짙게 배어 있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문화까지 이명박 수준에 맞추려 드느냐”라는
세간의 일부 지적이 타당하게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는 공권력에 의한 강압적 방법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문화적 경향에 대해 문화적 창작성은 존중하면서도
퇴폐에 대해 정화하고 자정할 수 있는 문화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 시장과 같이 권위주의적 지시에 의한
‘퇴폐공연 팀 블랙리스트’ 작성과 같은 조치가 시급한 것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문화계 스스로 문화적 자정 능력을 높히고
공중파 방송에 대해서는 무리한 시청률 경쟁으로부터 벗어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을 사회가 함께 모색하는 일이다

우리당은 이러한 일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해당 방송사, 방송위원회, 사법당국 등의 지혜로운 조치를 촉구하면서도
이 시장의 적절치 못한 대응과 조치가 ‘이명박 시장의 문화통치’로 까지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2005년 8월 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