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청년해외연수팀 예방 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6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본 자민당 청년해외연수팀 예방 간담회

▷ 일 시 : 2005년 7월 25일(월) 16:00
▷ 장 소 : 국회본청 146호실
▷ 참 석 : 문희상 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 전병헌 대변인

◈ 카네코 야스시 청년국장 인사말

단장을 맡고 있는 일본 중의원 카네코다. 저희는 일본 여당인 자민당 청년국 일행이다. 저는 국회의원이고 지방조직 간부들을 포함해서 110명이 왔다. 한국을 온 동기는 한일양국의 우호 친선을 위해이다. 오늘 바쁘신 중에도 문희상 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김부겸 수석부대표께서 시간을 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특히 문희상 의장께서는 노무현 정권에 큰 기여를 하고 계시고 한일의원 연맹의 회장으로 한일관계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 오셨는데 뵙게 되서 기쁘다.
올해는 수교 40년 맞는 해이며, 한일우정의 해로 많은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중요한 해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일 양국은 1965년부터 지금까지 경제적 문화적으로 여러 가지 교류를 해 왔다. 요즘은 1년에 400만명의 한일 국민이 상호 방문한다.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진정으로 가까운 우호관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쟁이후 6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역사인식 문제나 영토 문제가 남아 있지만 젊은 일본 세대가 한국을 잘 이해하고 한국측에서도 일본을 잘 이해하도록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뜻에서 저희를 비롯 많은 교류가 이뤄져 상호간 이해가 깊어지도록 해 나갔으면 좋겠다.

◈문희상 의장
존경하는 가네코 야스시 자민당 청년국장을 비롯한 일본국 국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자민당 청년간부 해외연수단원 여러분! 무더운 날씨에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마침 내일부터 제4차 6자회담이 개최되는 시점에서 회담의 중요한 당사국인 일본에서 오신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을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
올해는 한일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은 수교 40주년을 맞이해서 한일 우정의 해를 선포하고 다양한 교류협력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안정과 세계 평화를 위해서 앞으로 두 나라는 경제, 문화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서도 동반자적인 협력을 강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존경하는 일본국 청년지도자 여러분!
한일 양국은 흔히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한다. 그러나 역사를 더듬어보면 한일양국관계가 실제로 멀었던 기간은 일부분에 불과하면 대부분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사이좋게 지내왔던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이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는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존의 지혜를 저버리고 자국의 영광과 번영만을 추구할 때 양국관계, 동북아 정세는 불안정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양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가로서 많은 면에서 함께 의지하고 협력해 왔다. 특히 지금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21세기 평화와 번영의 새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는 커다란 공동의 과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한일양국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더 넓히고 양국민의 다양한 교류를 촉진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양국간 협력의 틀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분을 비롯한 한일양국의 청년 정치인들이 양국관계에 대한 확고한 전망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힘차게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여러분들이 나서 자라서 묻힐 여러분들의 조국은 일본이다. 여러분들의 조국 일본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의 나라가 되었다. GNP가 5조억달러에 달한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10배이고 중국의 두배에 달하는 숫자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명실상부한 전세계의 리딩 스테이트가 된 것이다.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세계는 변하고 있다. 무력이자 외교력, 경제력 중요하지만 문화력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세계각국은 역사 변화에 의해 만국가대 만국가의 이리상태, 늑대상태의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다. 아놀도 토인비라는 세계적인 사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 역사는 점점 서쪽으로 발전되어 갔다. 역사속에 나타난 세계국가는 팍스로마나라라고 해서 로마제국이었다.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했던 로마가 서쪽으로 가서 도버해협을 건너 팍스브리카나가 되었다. 그 역사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로 가서 지금은 팍스아메리카나라고 부른다” 여기까지 아놀드 토인비가 얘기한 것이다.
그 역사가 디시 서쪽으로 태평양을 건너서 지금은 태평양시대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다. 아시아의 세기는 세나라가 지배한다고 모든 사람이 말한다. 그것은 중국과 일본과 한국이다. 운명적으로 숙명적으로 아시아의 이 세나라간 협력, 경쟁관계는 떼어 놓을래야 떼어 놓을 수 없다. 잘 아시는대로 일본과 한국은 공통점이 있다. 두 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같이 추구하는 나라다. 21세기 아시아 시대를 주도해야 될 세나라 중에서 특히 한국과 일본이 친해져야 될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과거는 과거대로 묻고 이제는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그렇다.
그런데 그 전제가 하나있다. 서로가 서로를 믿어야 한다. 신뢰가 기본이다. 이웃나라의 신뢰를 못 받으면서 어떻게 남의 나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본은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의 지도국가가 되었다. 지도국이 계속 지도국을 유지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은 가까운 이웃나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웃나라의 신뢰와 지지를 못 받는 상태에서 세계의 지도국이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과거에 관련한 참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역사가 있었다. 역사의 인식문제에 있어 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등에 대해 이웃나라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는데 여러분들이 앞장서 주기 바란다.
여러분들은 젊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사를 보면 그 시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의 영롱한 눈초리를 보였을 때 그 나라는 흥했고 그렇지 못했을 때는 망했다. 청년은 불타는 지성이 있고 뜨거운 정렬이 있다. 그리고 순수한 마음이 있다. 따라서 한일관계의 기본도 여러분들의 손에 의해서 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과 개인과의 관계, 나라와 나라간의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을 저는 신뢰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미래를 책임질 여러분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여기 오셔서 한일관계의 신뢰 문제를 많이 생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 모두를 저는 신뢰하고 사랑한다.

◈ 질의응답
저출산 문제에 대해 여쭤보고 싶다. 일본에서는 2003년 출산율이 1.288이라는 사상 최악의 숫자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일본보다도 낮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금 현재 한국에 있어서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정책을 여쭤보고 싶다.

◈ 배기선 사무총장
우선 일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욘사마 배용준씨가 같은 집안인데, 요새 일본에서 여러분들이 잘 환영해주고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드린다.(웃음)
저출산의 이유를 보면, 한국에서 젊은 직장여성들이 아이들을 키우는데 상당히 애로를 느끼고 있다. 정부 여당에서 앞으로 직장 보육시설을 잘 설치해서 직장 여성들이 아이들을 낳아도 직장을 계속 가질 수 있는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요즘 여성분들이 다이어트 바람이 불어서 지나치게 체력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을 적게 먹어 건강이 안 좋아서 임신초기 착상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면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 다섯 분이 임신을 했는데 나중에 아기를 낳은 선생님은 한 분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출산할 때만 휴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착상해서 잘 가질 수 있도록 임신초기 유급휴가를 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나의 비법을 공개하면 제가 늦동이를 만들어 7살인데, 여러분들이 늦동이를 만들면 저출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웃음)

◈ 김부겸 부대표
덧붙이자면 이 문제 때문에 여러분들이 어떻게 노력하는지, 프랑스를 비롯한 인구감소국가에서 어떻게 했는지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이 일반 경제적 활동이 억압돼 있던 시스템에서 이제는 여성도 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변화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저희 국회내에서 저출산고령화대책을 위한 특위를 여야가 동수로 구성해서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 저희 총장께서 말씀하신대로 저는 이런 나라에 보답하기 위해서 아이를 셋 낳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웃음)

◈ 타니모토 타쓰야 부단장
자민당 국회의원이다. 문희상 의장의 좋은 말씀을 들었다. 저는 중국을 포함 일본, 한국 3개국이 유대관계를 갖고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한국말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한일사이에는 갈등이 있다하더라도 해결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것을 위해서는 양국간의 신뢰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씀도 있었다.
의장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라와 나라, 개인과 개인간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논의를 했으면 싸우는 일 없이 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본적도 없고 상대방 나라에 가 본적도 없고 전혀 모르는 관계로 관념이나 감정에 의존해서 논의하면 진전이 없다. 개인간의 신뢰관계를 구축해서 논의했으면 좋겠다
이번에 자민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렇게 큰 규모로,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자민당에 기여하는 분들까지 일행으로 같이 방문하게 됐다. 왜냐하면 본인의 눈으로 한국을 실제로 보고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 앞으로 열린우리당쪽에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지방의 젊은 지도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주고 일본을 직접 봤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문희상 의장
전적으로 동감한다. 한일의원연맹도 상호 교류가 있고 특히 21세기 위원회는 젊은 의원 20명 이상이 올해에도 동경을 방문한 바 있다. 그들이 상당히 많은 예산을 썼는데 그것은 한일의원 연맹 전 예산의 1/5 해당된다. 눈물을 머금고 그들을 보냈다.(웃음) 앞으로 계속 보낼 것이다. 더 확장해서 지방의 여러 의원들을 포함해서 보낼 계획을 세워 보겠다.


2005년 7월 2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