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장학회 강탈과 경향신문 강제 매각관련한 진상조사 결과를 보면서 박정희 군사정권이 얼마나 무서운 독재정권이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군사 쿠데타로 집권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박정희독재자를 통해 그의 딸 박근혜 한나라당대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부일장학회’를 만들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켜온 김지태사장을 잡아가 구속시키고 협박해 부일장학회를 강탈한 박정희 전대통령! 그것보다 더한 일들도 서슴없이 저질렀던 그런 자를 우리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해야 하는가?

부일장학회를 강탈한 돈을 기반으로 온갖 혜택을 누려온 박근혜대표도 과연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 제 1야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가?

강탈한 돈을 장학금이라며 나눠주던 정수장학회 박근혜 이사장의 미소가 김지태씨 가족의 피눈물을 뽑아 만든 것이었다니 박대표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찾아가 꿈을 키우던 능동 어린이회관! 그곳에 버젓이 걸려 있던 박정희 전대통령 가족사진 속의 미소도 김지태씨 가족과 수많은 관계자들에게 피눈물을 뽑아 만들어 진 위선의 미소였다는 생각을 하니 섬뜩하기까지 한다.

연약한 듯 미소를 짓고, 외로운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박근혜대표가 ‘무서운 사람’으로만 보이는 이유는 바로 그런 것 때문이다. 남의 피눈물을 뽑아 가짜 은혜를 베풀어 온 박대표는 자애의 가면을 쓴 범법자일 뿐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005년 7월 2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