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Zero Vision 선포식 원내대표 격려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6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6월 1일(수) 15:00
▷ 장 소 :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

◈ 정세균 원내대표

반갑다.
국회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날이 궂어서 불편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다. 어린이들이 많이 오셨다.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어린이 여러분들 환영한다.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비전 위원회 여러분들이 오셨고, 은방희 안전연대상임대표, 김의숙 대한간호협회회장, 강현석 고양시장, 이영옥 서울시 녹색어머니회 회장, 특별히 인기 연예인분들이 많이 참석하셨다. 연예인들은 시간이 굉장히 소중한 분들인데 이렇게 많이 와주시고, 어린이 안전 홍보대사로 수고해주신다고 하니 큰 박수 보내 달라.
저는 국회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국회의원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데 참석한 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선진국으로 가고 있고, 문화적으로도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을 후진국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단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필요한 것 중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 교통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다른 부문은 후진국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데 교통사고하면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라고 한다. 교통사고 후진국은 부끄러운 일이다. OECD를 선진국 클럽이라고 하는데 회원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다. 특히 어린이들 안전 문제, 교통사고는 일본이나 스웨덴에 비해 3배나 많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

지난해에 비해 감소되었다고는 하나 채 피지도 못하고 희생당한 수백명의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어른의 한 사람으로 어린이를 좀더 안전하게 해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부끄럽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보행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걷다가 갑자기 사고를 당하는 경우로 그 어린이들이 얼마나 마음 아프고 당황스러울까 생각하면 이런 후진국형 사고는 근절해야 한다. 후진국형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것 같다.

아이들이 무단횡단하거나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어 사고가 나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고 하지만 그것도 어른들 책임이다. 우리들 교통문화가 그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태우고 운전하면서 무심코 교통위반을 하고, 신호등을 무시하고 아무 곳에서나 무단횡단을 하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교통의식을 심어줬고, 결국 어른들의 그같은 부주의가 어린이들을 죽음으로 이끈 것이다. 어른들이 교통 법규를 잘 지켜서 아이들이 잘 지키도록 하면 그런 사고가 나겠나? 오늘 선포식은 어린이들한테 잘 하라는 자리가 아니고, 꿈과 이상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채 목숨을 잃는 어린이들이 없도록 어른들이 앞장서서 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교통법규, 교통도덕을 제대로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는 교통문화를 잘 만드는 일과 또 환경이 좋아야한다. 도로사정, 신호등 등 사고가 잘 나지 않도록 정비를 해야 한다. 교통사고가 많이 나지 않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예산과 민간의 투자도 필요하다.

우리가 사고 난 후 어린이들 어려움을 보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 활동이 더 중요하다. 오늘 선포식은 그런 의미에서 진행되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이다. 저는 오늘 오면서 교통법규를 안 지킨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았다. 보행자, 운전자로서 가끔 교통질서를 잘 안 지킨 적이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고백하고 앞으로는 잘 지킬 것을 약속한다. 여기 계신 여러 어른들도 다 그렇게 함께 하기로 약속하자.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가 되는 것이 우리들의 이상이지만, 당장 제로가 아니더라도 제로에 점점 가까워지도록 우리가 꼭 실천하자.


2005년 6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