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2005열린우리당국회의원.중앙위원 워크숍-오영식공보부대표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5월 31일(화) 09:00
▷ 장 소 : 무주리조트 프레스센터
▷ 브리핑 : 오영식 공보부대표

이번 워크숍과 관련해서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을 국민에게 드리는 글 내지는 결의문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어제 저녁 10시 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종합토론의 주요 내용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진행상황에 대한 스케치를 말씀드리기 위해 왔다. 어제 4시간여 가까이 토론을 했다. 70여명 이상의 국회의원과 중앙위원이 진지하고 열띤 토론을 가졌다. 열린우리당 창당이후 이런 긴 시간 열띤 토론을 벌인 것은 저 스스로도 처음 경험한 일이었다. 어제 많은 의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현시점에서 당이 서있는 주소, 그리고 당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고, 위기적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분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당과 국민간의 기본적인 신뢰가 많이 훼손되었다. 국민들의 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적인 문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번째로는 모두발언에서 문희상 당의장께서 말씀하셨지만 개혁과 실용이라는 소모적 형태로 진행되는 정체성 논란은 종식시키고 정리해야 한다는데 생각과 의견들이 모아졌다.

그 외에 제기된 의견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다.
한 의원은 “재보선의 패배, 당의 현 상황은 당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지지층의 기대와 요구를 대변하지 못해서 자초한 결과이다. 경제정책도 그렇고 특히 지난 재보선에서 당의 공천같은 경우 당의 정체성과 배치되게 이루어진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깊은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김헌태 소장이 지적한 무능, 태만, 혼란으로 이야기되는 당의 평가에 대해서 아프지만 겸허하게 인정해야한다”라는 반성적 평가와 의견 개진이 있었다.

임종인 의원은 “우리당의 현재위기 상황은 지지층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해서 그렇다. 경제정책도 우리당의 기본방향과 다르게 재벌옹호식의 오해를 받고, 당 공천에 있어서도 정체성에 부합되었다고 볼 수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한 깊은 반성과 평가가 있어야 되겠다. 혁신위의 구성은 원칙적으로 잘못되었다. 혁신위는 그동안 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지도부나 인사들 중심이 아니라 당직을 맡지 않으면서 그동안 당의 운영과 활동에 대해서 평가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의견을 냈다.

유시민 의원은 “현재 국민과 당 사이에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기 때문에 이의 회복이 시급하다. 당의 기본방향과 노선에 대해서 서로의 입장차이가 있겠지만 이것을 뛰어넘어서 지금은 단합해서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차원에서 혁신위원회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그것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6월 임시국회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7,8월 회기가 없는 하한기에도 국민속으로 그리고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는 민생개혁 정책투어를 우리당 국회의원들과 중앙위원들이 결의해서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2002년 대선자금과 관련해서 문제된 부분에 대해 우리당이 국민께 약속을 지키고 책임지는 모습으로 임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국회의원과 중앙위원이 결의해서 모금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동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광철 의원 같은 경우 현재 당에 18개의 특위와 각종 TF 가 있는데 이런 것들의 활동이 매우 부진하고 당의 공조직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지 못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혁신위 안이 나름대로의 고민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자칫 내용의 일과성,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할 경우 이벤트성으로 끝날 수 있고 그런 이벤트성은 결국은 국민에게 평가받지 못하고 오래가지 못한다며 다시 한번 깊은 평가와 그로부터의 실천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천정배 전 원내대표는 “현재의 당 위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된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실천대안을 결의해야 한다. 밤샘토론을 해서라도 그러한 성과를 내야만 한다고 전제하고 무능, 태만, 혼란이라는 외부강사의 진단을 아프지만 매우 정확한 진단이라고 인정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당이 단합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결정된 당론은 준수해야 한다. 당론과 관련해서 지금의 당론형성과 결정과정은 지난 시기 일인보스중심의 정당조직에서의 당론결정과는 그 과정과 의미가 다르다. 따라서 당론이 민주적 토론과정을 통해서 결정될 경우 그러한 당론은 준수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난 4.30 재보선에서 우리당 의원들의 노력들이 기대보다 미흡했다. 향후 당무를 포함한 당의 활동에 국회의원들과 중앙위원, 주요 당직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야한다. 지난 과정을 돌아볼 때 국보법을 중심으로 한 개혁적 과제들을 열린우리당이 앞장서서 나가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와 못지 않게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국민의 고충에 대해서 우리당이 제대로 못 챙긴, 무책임한 그러한 태도에 대해서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지금은 개혁과 실용이라는 이분법적이고 소모적인 정체성 논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당다운 정책이 필요하다.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추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다. 신용불량자 문제라든가, 사회양극화, 중산층, 서민을 위한 민생입법 관련 정책 등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지금 우리당에게 필요한 것은 민생을 살리는 실용적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고

나우주 중앙위원은 “지금 우리당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를 당과 국민, 당과 당원, 당과 당원과 의원, 의원 간 원활하고 긴밀한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라고 본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대안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간당원제 운용과 관련하여 여러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크게 두가지 의견으로 정리가 되었다.

하나는 기간당원제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 참여정치, 밑으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위한 좋은 제도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하고 그러나 그동안 기간당원제의 정착과 운영을 위해서 보낸 과정을 평가할 때, 기간당원제의 운용에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한 문제는 기간당원들만의 폐쇄적 구조, 기간당원이 경선을 위한 동원의 대상이 된다거나 또 다른 지역정치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일정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이 기간당원제를 밑으로부터의 민주주의와 참여정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우리당의 정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 기간당원제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개선, 보완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여러 의원들의 의견이었다.

또한 한광원 의원은 “지금은 국민들을 만나볼 때 정말로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강한 여당을 원한다. 그간 과정에 대해서 지도부의 반성과 우리 모두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전제가 되어야겠지만 오늘 이 워크숍을 계기로 해서 우리 지도부에 과감히 힘을 실어주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당정분리와 관련된 의견이 있었다. 조정식 의원과 몇몇 분들이 이문제에 대한 의견제시를 했다. 요는 이렇다. 당정분리의 원칙 자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서 백지화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워크숍에 참여했던 우리당의 국회의원들과 중앙위원들은 지금은 당정분리를 강조할 때가 아니라 당정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해서 조정식 의원은 “지금은 당정분리를 당주도의 당정청 협력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당의 전략기획과 홍보기획이 부족하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당에 전략기획단(팀),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홍보단(팀)을 우수한 능력을 가진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해서 지도부와 긴밀한 결합 속에 당의 전략적인 능력과 대국민 홍보 능력을 비상히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 였다.

덧붙여서 열린정책연구원의 역할 제고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주문을 했다.
주승용 의원이나 김동철 의원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였다. 지난 1년간 우리당이 정체성이 없었느냐? 지난 1년동안 우리당은 한 것이 없느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당의 정체성도 있었고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성과나 노력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후에 그간활동에 대한 반성적 평가 속에서 당이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의 역할을 더더욱 배가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당의 전략을 기획하고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한다면 우리들의 노력과 우리당의 진정성에 대해서 국민들의 이해를 좀 더 많이 구할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상호 청년위원장은 지난 과정을 돌아볼 때 열린우리당 핵심정신의 하나는 참여이다. 당이 어렵고,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기간당원들, 일반당원들 그리고 우리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매번 위기를 돌파라고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왔다. 국회의원과 중앙위원여러분들께서 이번 워크샵을 계기로 단합하고 당의 중심을 잡고 앞장 서 노력한다면 우리들은 모든 힘과 노력을 들여, 함께 참여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의지와 준비가 되어있다. 국회의원과 중앙위원들의 각오와 결단을 촉구하는 의견이 있었다.
이외에도 40여분 가까운 분들이 발언하고 토론하였다.

인사쇄신과 관련하여 당정간의 보다 긴밀한 협의와 협력을 위해서 시스템이나 대안을 개선, 보완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는 있었지만, 인사쇄신은 특정 1~2인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개진이상으로 진전되지는 않았다. 그런 문제를 제기한 분들이 있었으나 어제 토론의 주요 논점으로 자리하지는 못했다.


2005년 5월 3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