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의원 당의장 경선 출마회견문]한명숙 의원 당의장 경선 출마회견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지금은 ‘국민형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참여정부의 두 번째 생일을 앞둔 오늘,
저는 우리당의 승리와 참여정부의 성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심 끝에 당 의장 경선 출마의 결심을 밝힙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앞으로 2년이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가 일다운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모아 탄생한 집권여당이
100일에 한번 꼴로 당 대표가 교체되고 지지율이 급락하는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수많은 당원들이 당의 위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당은 민심을 바로 읽고 새로 태어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항상 국민과 당원의 편에서 생각하는
민주적인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가지고 당원과 국민에게 봉사하겠습니다.

첫째, 개혁은 우리당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입니다.

개혁과 실용은 양자택일의 대상이 아닙니다.
개혁과 실용이 조화롭게 통일될 때 진정한 의미의 개혁이 가능합니다.
현실에 발붙인 실사구시의 개혁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계파형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형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편 가르기’식 낡은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지금 우리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당내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이해관계를 하나로 묶고 바로 세워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보듬어 안는 ‘따뜻한 리더십’입니다.
국민이 체감하고 믿을 수 있는 국정개혁의 실력과 경륜,
당심과 민심을 아우르는 ‘품 넓은 리더십’이어야 합니다.

셋째, ‘일에 강하고, 사람에게 섬세한 리더십’이 진정으로 강한 리더십입니다.

저는 지난 40년의 세월동안 민주화와 통일의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당 ‘국정과제추진위원장’으로서 당과 정부, 청와대의 주요정책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여성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으로 두 번의 공직생활을 거치면서
한번 정한 목표는 반드시 해내고 마는 의지와
서로 다른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섬세한 조율능력을 겸비했다고 자부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4월 2일 전국대의원대회는 기간당원이 주축이 되어 치르는 최초의 대회입니다.
우리당을 당원의 의사가 당론 결정에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한 차원 높은 참여민주정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당원이 함께하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뼈를 깎는 반성과 새 출발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민생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은 우리 앞에 닥쳐온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개혁의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여당만이 참여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당원 동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뛰겠습니다.


2005년 2월 24일
국회의원 한 명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