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당의장 경선 출마회견문]송영길 의원 당의장 경선 출마회견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5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80년대 시대정신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생존을 책임지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 대한민국과 열린우리당의 미래를 위한 결단 -


87년 6월 사랑하는 후배 박종철과 이한열의 영혼을 가슴에 묻고 군사독재 퇴진을 외칠 때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인천, 서울이 모두 하나였습니다. 87년 6월 처절하게 고립되어 죽어갔던 광주시민의 외침이 전국민에게 메아리로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나 25년 군사독재가 만들어놓은 지역차별과 분열정책, 색깔론의 덫에 걸려 6월 항쟁정신은 지역분열로 왜곡되었습니다.

수많은 민주화 인사, 지식인들이 진보와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지역차별과 분열문제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고 피해갔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불철저한 개혁, 중도기회주의로 몰아붙이던 민중당 일부 인사들이 한나라당에 투항하여 국가보안법 철폐반대에 앞장선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그러나 냉전적 지역주의에 맞서 3당 야합을 거부하고 온몸으로 소리친 바보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당시 노무현의원이 3당 야합을 결의하는 통일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외치는 절규를 보고 젊은 한 청년은 결심했습니다. 저는 당시 노동현장에서 바보 정치인 노무현의 외침을 잊지 않고 기억하리라 다짐하였습니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여 지역분열주의에 영합하여 국회의원이 되기를 포기하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분들과 노사모, 개혁당을 비롯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세력들이 모여 열린우리당을 창당하였습니다.

국민이 선택한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리려는 세력들의 탄핵쿠데타를 국민의 힘으로 이겨냈습니다. 과분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열린우리당이 제1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보여준 열린우리당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80년대를 애국적 열정으로 부딪혀온 세대들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과 국민여러분께 책임을 지고자 나섰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점을 겸허히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경제회복을 통한 서민생활 개선을 위하여 다시 뛰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역사적 정체성과 정통성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참여정부를 채찍질해 성공한 정부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는 과감히 지적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겠습니다.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노무현 참여정부와 정치적 공동운명체인 열린우리당이 정부와 국민을 연결하여 끌고 가는 주도적 역할을 다해가도록 할 것입니다.


당원과 국민 여러분 앞에 다짐합니다.

1.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생존을 책임지겠습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정해야합니다. 최근 북한핵 문제 등에 있어 정부가 주도권을 행사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겠습니다. 수구냉전세력들에 의해 강요된 대북송금 특검을 참여정부가 수용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다시 이런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북핵포기와 북미관계개선의 포괄적 동시해결을 위해 당의 외교적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 개성공단사업등 남북경제협력은 남북경제 모두를 살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2. 경제회복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당의 정책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입법역량, 정책개발역량을 강화시키겠습니다. 전국 당조직을 통해 당원들의 정책참여 기회를 높여 민심현장과 유리되지 않는 입법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당내 민주적 정책수렴체제를 강화시키겠습니다. 참여 정부하에서 정경유착을 근절시킨 대신 투명한 경영, 창조적 사고로 성공하는 혁신적 기업인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정경협력의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3. 남북화해시대의 장애물인 국가보안법을 올해 안에 반드시 폐지하겠습니다.

국가보안법은 6자회담의 진전과 함께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 올해안에 반드시 폐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북한을 변화시키는 적극적 평화전략인 것입니다.

4. 서민대중과 중소기업인들, 혁신적 기업가들이 참여하는 국민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노동자 서민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들인 혁신형 중소기업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과거의 특권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에서 경쟁하는 자랑스러운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사랑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국민과 당원이 주인되는 민주정당을 만들겠습니다.

80년대를 살아온 3-40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대의 애국적 열망을 담아내는 열린우리당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각 사회영역에서 존경받는 소중한 일꾼들이 우리당에 참여하여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끼리의 당이 아니라 국민에게 다가가는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6. 패기있는 젊은 세대와 경륜있는 선배세대를 잇는 허리역할을 하겠습니다. 당을 신뢰와 애정으로 단결시켜 굳건하게 참여정부를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7. 열린우리당을 전자정당, 유비쿼터스 정당으로 발전시켜 모든 영역에 당원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겠습니다.



2005년 2월 24일
열린우리당 초재선의원 단일 상임중앙위원 후보 송 영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