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제121차 의원총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1월 24일(월) 10:00
▷ 장 소 : 국회도서관 대강당

◈ 유재건 선관위원장 인사말

오늘 우리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이 한국정치미래의 기폭제가 되리라는 확신이 있다. 지난 50년간 민주정치를 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한국 정치 풍토에 우리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이제 일할 때가 되었다. 대통령의 말씀도 있었고 당의장의 신년기자회견에서도 발표되었고 야당 대표의 반응도 좋아서 국민들 정서가 좋은 입장에 있다.
70년대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재시잭슨목사와 두카키스가 경합을 했다. 그 때 재시잭슨 목사가 한 연설 중 이런 대목이 나오는데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나의 경쟁자 두카키스의 부모는 의사와 교사였고 나의 부모는 하인이었고 미용사였다. 그리고 경비원이 최고의 직책이었다. 두카키스는 법률을 공부했고 나는 신학을 공부했다. 우리 둘 사이에는 종교와 인종의 차이, 경험과 관점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의 진수는 우리가 하나되는 것이다. 두카키스의 선조는 이민선을 타고 당당히 미국에 왔고 나의 선조는 노예선에 타고 끌려왔다. 그러나 우리의 앞 세대가 어떤 배를 타고 미국에 왔던지 간에 그와 나는 같은 배를 함께 타고 운행하고 있다. 미국은 한가지 실, 한가지 색깔, 한가지 천으로 만든 이불이 아니라 조각 이불과 같이 여러 색채를 가진 아름답고 따뜻한 이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저의 유년 시절에 저의 어머니께서는 조그만 천들을 모아 힘찬 손놀림으로 훌륭한 조각이불을 만들었다. 그것은 미국의 힘과 아름다움과 교양을 상징한다고 느끼며 살아왔다.’ 우리는 살아온 경험, 전공, 생김새도 다르지만 열린우리당을 만들고 협력하여 집권여당, 일당을 만든 것이 1년 전이고 일년을 지내오면서 정지작업에 시간을 많이 썼다. 역사의 흐름이 거저 낭비된 것이 아니라 확신한다. 오늘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날이다. 두카키스와 잭슨 목사와 같은 우리들이 힘을 합쳐 한배를 탄 우리가 최고의 지도자를 뽑아 전세계에 표방하며 우리당의 힘을 과시하였으면 한다. 여러분의 협력에 감사하며 오늘 행사의 유종의 미를 잘 거두었으면 좋겠다.

◈ 임채정 의장 인사말

오늘 우리는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2월 국회를 앞두고 있어 실제로 당과 국회의 역할을 위해 시급하다. 2월 국회에서 우리당을 원내에서 이끌어 갈 지도부 선출이 급한 일이다. 오늘로 선출일을 잡은 것은 경선이 없기 때문에 날짜를 앞당긴 것이다. 우리당은 금년을 매우 중요한 한 해로 생각하고 있다. 대중 속으로, 국민 옆으로 가서 국민이 무엇을 아파하고 기대하는지 체험하고 그것을 당으로 가져와 정책화, 입법화 하는 비장한 결의를 가지고 한해를 맞고 있다. 일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국민들이 정부와 역사에 대해 기대하는 것을 채워나가는 일이 최일선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이 역사를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지겠나. 올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고 남북간에 협력을 도모하고 국민들을 통합하며 또한 개혁을 도모하는 작업은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고 우리만이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국민들은 우리를 다수의 집권여당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많은 다른 분들이 통합하면서 나아가고 있다. 견해차와 이론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당의 장점은 그것들을 융합해 낼 수 있는 저력이다.
정부의 국정기조와 우리당의 금년계획을 발표했다. 국정기조와 우리당의 금년 계획에 솔직히 국민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기대감이 있다. 좋아지고 있을 때 더욱 잘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힘을 모아 새로운 당의 운영과 이를 위한 지도부를 선출하고 금년엔 이당이 국민들의 감사와 격려를 받을 한해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여러분들의 힘으로 하자. 더 많은 노력을 기대한다.

◈ 홍재형 원내대표 직무대행 인사말

아침에 꽃을 달아주고 연단에 가서 앉으라는데 쑥스럽고 떨리고 그랬다. 많이 도와주셔서 짧은 기간이지만 소임을 잘 마친 것 같다. 그동안 재충전하셔서 활기찬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반갑고 든든하다. 많이 부족한데도 격려와 지원속에 대과없이 소임을 마치게 되어 감사드린다. 선배, 동료의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헌신해 온 천정배 전 원내대표에게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
지난 한해 우리당은 원내정책정당화, 생산적 국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긍정적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고 변화의 시작인 것은 분명하다. 정쟁의 지속이었지만 국회가 정책중심으로 전환되는 것도 사실이다. 개혁법안처리의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는 법안처리에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정부에서 요청한 57개 법안을 비롯 우리당과 정부가 낸 159개 법안을 입법했다. 타당이 낸 12개 법안을 포함하면 171개 법안이 입법되었다. 역대 국회 실적을 크게 앞서는 실적이다. 우리당이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당정협의 100여 차례, 고위당정 14회 정책의총 20회를 했고 워크숍, 토론회, 간담회도 22회를 치루었다. 자부심을 가져도 될 실적이다. 올해는 원내정당을 정착시키고 생산적, 효율적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충분히 잘 하시리라 생각한다.
지난 9개월 남짓 지도부의 한사람으로 많은 것 느꼈다. 작은 차이에 연연치 않고 단결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동지애도 깊어졌다. 여러 어려움과 난관이 있겠지만 능히 극복해 낼 것으로 본다. 높은 인덕으로 신망받는 두 후보가 지지기반을 확산시키고 효율적으로 국회를 이끌고 참여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원내정책정당을 만들어 주실 것을 의심치 않는다. 하나가 되어 새 지도부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2005년 1월 2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