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원회의 - 임채정 신임 당의장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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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1월 5일(수) 13:30
▷ 장 소 : 국회 헌정기념관

◈ 임채정 신임 당의장

오랜만에 사람을 무겁게 만들어서 걱정이 많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제가 이 자리에 서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랬다. 너무 힘들고 무거운 자리이고 이런 일을 맡는 것이 개인의 능력과 정서상 불감당할 만한 것이라 피하고 싶었다. 당도 이런 결정으로 내 몰리지 않기를 바랬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기왕 이런 결정이 내려졌으므로 명령을 받들도록 하겠다. 피하고 싶은 자리였지만 피할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겠다.
우리당은 할 일이 많다. 우리당은 역사를 담당하는 당이다. 우리당이 이 나라에 없다면 비극과 역사적 역류가 발생할 것이다. 그래서 자중해야 되고 고민도 많고 소리도 높은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민생을 살려야 하고 이 나라 평화구조를 정착해야 하고, 화합과 동시에 개혁을 해야 한다. 때로는 두 가지를 추진하다 보면 바라지 않게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어떻게 역량 배치를 하고 선후를 어떻게 하고 하는 문제가 적지 않게 어렵게 한다. 정말 지혜를 필요로 한다. 당 역시 그렇다. 지난 날의 권위적 리더십은 사라졌다. 그러나 새로운 기초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이 제 기능을 하려면 거기에 따른 높은 정치의식과 균형적 합리적 감각, 그런 감각을 수용하고 형상화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아직 다 따라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당은 많은 논란과 때로 밖에서 보기에 분열의 조짐까지 보이는 경우가 있다. 다른 뜻으로 말하면 전환기의 다이나미즘이다. 무엇보다 지혜와 용기가 함께 필요하다. 저는 3개월짜리 당의장이다. 3개월짜리 말씀만 드린다. 우리 모두의 배전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렁이 되는 것이다. 적극적 협력를 기대한다. 열심히 하겠다.



2005년 1월 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