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심 유발로 부패를 덮으려는 회견]동정심 유발로 부패를 덮으려는 회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4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한나라당은 불법자금 사용처 스스로 밝혀야 -

천문학적인 불법대선자금을 동원한 당사자로서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의 회견은 국민에게 진정한 반성의 자세를 보여주지 못해 다시 한번 그 한계를 느끼게 했다.

이 전 총재는 자신의 부패와 ‘차떼기당’ 한나라당의 검은돈에 대한 국민의 질타를 덮기 위한 또 하나의 정치행위를 했을 뿐이다. ‘감옥에 가겠다’는 말로 국민에게 동정심을 사고 한나라당 부패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유발로 를 덮어보려는 의도다.
총선이후로 검찰수사를 연기한다는 어제발표에 대해서는 우리당도 유감이다.
그동안 검찰수사에 대한 야당의 지나친 압박이 검찰의 정치적 판단에 혹시라도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감에서였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권이 국민 앞에 자성하는 것이 우선돼야한다는 생각에서 유감표현을 자제했었다. 국민적 분노를 직시하지 못하고 이회창 전 총재까지 나서 검찰수사 공정성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우리당은 불법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는 성역없이 지속되어야하고 정치인의 출구조사도 철저히 이루어져야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또한 다른 야당과의 기계적 형평성에 맞춘 검찰수사로 우리당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없어야 할 것이다.

이회창 전 총재가 진정으로 국민 앞에 반성한다면 개인적으로 유용부분은 물론 한나라당의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사용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고백해야 할 것이다.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는 말이 바로 지금의 한나라당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2004년 3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박 영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