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간부회의 주요 발언 내용]확대간부회의 주요 발언 내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86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3월 3일 9:00 5층 대회의실

❍ 정동영 당의장
공직후보 자격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시절 함께 해온 동료들이 희생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어려운 와중에서도 선후배간의 신뢰와 사랑과 그리고 우리당 시스템에 대한 신뢰로 결정을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하다.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생 일관되게 민주화운동의 큰 길을 걸어오신 이용희 상임고문께서 뜻하지 않게 공직심사위로부터 출마에 제동이 걸렸다. 어제 심야에 선거과정에서 당이 해야할 일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었다.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용희 고문께 경선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결정해 공직심사위에 재고해 줄 것을 건의했다.

❍ 이용희 상임고문
DJ를 모시면서 44년 정치인생에서 많은 탄압이 있었지만 변절하지 않았다. 이번에 벌을 자청해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가야하는가 아니면 노무현 정권에 힘을 실어줘야 하느냐 많이 고민했고, 결국 우리당에 몸담게 되었다. 나를 배려해서 재심요구한 것은 좋지만 불명예를 적게 하기 위한 형식을 갖추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10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 목표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있으면 흔쾌히 떠날 것이다. 충북에만 8개, 충청권에 25개 선거구가 있다. 이중에서 현재 상황으로보면 얼마나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는가? 100석에서 한 석이라도 부족해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시민단체에서 정한 명단에 이름 석자 올라간 것을 두고 출마대상자에서 배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감 선거 당시 5000만원 알선수재 혐의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원인무효이다. 15대에서는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 가만히 있었는데, 재심청구 해놓은 상태이고 원인무효로 무죄확정을 확신한다. 당시 나에게 정치자금을 준 사람은 교육감에 출마하지도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보통 불명예가 아니나 사람이 욕심대로 살아지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는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라고 권유하지만 이시간 이후 그러한 당원들을 설득하는데 노력하겠다.

❍ 신기남 상임중앙위원
이용희 상임고문은 그동안 정치발전과 우리당 발전에 공적이 크신 분이다.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 정치인이시다. 피끓는 소회의 말씀을 들으니 죄송스럽고 숙연해진다. 자격심사위위원회 결정을 듣고 상임중앙위원들은 많이 당황했다. 만장일치로 재심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심사위원회는 주로 선거에 대한 전략적 관점보다는 정체성과 개혁성을 강조하고 있다. 엄격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러한 것에 장점이 많지만 그렇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결과도 나온다. 당과 함께한 사람들이 당혹스러운 일을 겪게 되기도 한다. 진통과 아픔을 감수하면서 시스템을 수용하시는 모습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자기를 희생하면서 큰 것을 이루라’는 지표로 삼으면서 앞으로 더 잘 모시겠다.

❍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어제 국회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서 걱정이 많으셨을 것이다. 한-민 대 협작극이었다. 그들이 협작극을 꾸미는 그 순간 정개특위 이재오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음모가 진행되는 줄도 모르고 선거법과 정치관계법을 합의 처리해 본회의에 상정했다. 민주당 유용태,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가 게리맨더링 된 수정안을 상정해 여야 합의안을 망가뜨리려했다.
그들도 제대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당은 여-야 합의를 지켜내야 했다. 정개특위 한나라당 의원들도 어찌해야할 바를 몰라 허둥댔다. 이재오 위원장은 의장 단상에 올라가서 분개했다. 엉뚱한 생각지도 않은 수정안이 올라와 망가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고, 박관용 의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한-민 야합은 3월 방탄국회를 열려는 치밀한 복선이다. 이렇게 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어떻게 얼굴을 들 것인가? 홍사덕, 유용태 두 총무에게 양당은 분명한 책임추궁을 해야 한다.

❍ 신기남 상임중앙위원
어제 사태는 어차피 방탄국회를 열어야 하는데 자신들이 하기에는 명분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당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덤터기를 씌우기 위해 자행한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우리당이 물리적으로 저지했다고 책임을 돌리면서 방탄국회를 자연스럽게 열고자 한 것이다. 음모적이다. 알면서도 막을 수 밖에 없었다.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16대 국회는 수구벽에 막혀 피로했다. 특히 개헌까지도 가능한 한-민 연합이 시작된 지난 해말부터는 무차별적 파괴 정치가 난무했다. 우리는 17대 국회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유일한 희망이다.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한달여 남은 17대 총선에 전력을 다하겠다.

❍ 정동영 당의장
어젯밤 우리는 말로만 듣던 게리맨더링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목도했다. 어제 사태는 190년 게리맨더링 역사에 최고봉을 자랑할 것이다. 특히 이해당사자가 아닌 민간인에게 선거구 획정을 맡긴 법정신을 뒤집었다. 수정안을 못받아들일 것은 없다는 박관용의장의 입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것이었고 무책임의 극치였다. 의장으로서 오점을 찍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국회의 권위와 명예를 짓밟았다.
또,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평소 법과 원칙을 강조했던 분이고, 홍사덕 총무는 신사정치를 한다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어제 한나라당과 민주당 낡은 수구들의 벌거벗은 야합을 했다. 16대 국회는 도덕적으로 파탄났음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다.
마침 한나라당 최병렬대표는 어제 “검찰청을 점거해서라도 출구조사를 막겠다”고했다. 정치적 도와 상식을 넘은 것이다. 이는 자신들의 뿌리가 5. 6공 독재정권에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어제 정개특위에서 에 게재되는 신상공개 범위를 벌금형 이상에서 금고형 이상으로 높여 합의했다. 범개협에서 정치인의 최소한의 윤리기준으로 제시한 것을 지키지 못한 협상팀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리당 은평을 경선에 한나라당 대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했다. 한나라당의 후안무치와 도덕적 파탄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경선을 방해한 것이다. 고발할 것이다.


2004년 3월 3일
열 린 우 리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