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대학살, 16대 국회의 사망을 선고한다]민주주의 대학살, 16대 국회의 사망을 선고한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13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민주주의 대학살이다.
16대 국회는 국민에 의해 사망을 선고받았다.
정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내동댕이치려는 세력에 의해 3․12 쿠데타가 자행되었다.

오늘 우리 헌정사는 민주주의 대학살에 의해 사망을 선고받았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략적 야욕에 의해 ‘3․12 의회 쿠데타’가 벌어졌습니다. 이것은 의회독재에 의한 민주주의 대학살입니다. 2002년 12월 19일, 불과 15개월 전, 국민의 선택에 의해 수립된 합법적인 정부를 부정하고 다수를 앞세운 의회독재세력이 ‘국민의 권력’을 찬탈했습니다.

70~80년대 군사독재 세력이 얼굴을 바꿔 의회 쿠데타를 통해 부활했습니다. 어둠의 그림자가 대한민국호를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지역주의와 부정부패, 냉전세력이 야합하여 매국적 쿠데타를 자행한 것입니다.

분노와 치욕의 56분, 그 짧은 시간 동안 피와 눈물로 지켜온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학살당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시대를 소망한 국민의 바람이 처절하게 유린당한 것입니다. 민주와 정의가 부정된 그 자리에 비이성과 광기가 춤을 추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3․12 의회쿠데타의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와 국회를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폭력을 앞세운 저들의 만행에 목놓아 외치며 피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자랑스런 우리조국, 피땀으로 일궈온 민주주의와 정의의 역사를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애국선혈과 민주열사들이 목숨을 바치며 수고하고자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못한 죄로 피눈물을 흘리며 국민여러분께 엎드려 석고대죄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정의와 민주의 역사를 지키려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3․12쿠데타 세력의 만행에 맞서 결연히 투쟁할 것입니다. 우리 헌정사와 민주주의 역사에 조종을 울린 저들에 맞서 민주항쟁에 나설 것입니다. 그리하여 반드시 처참하게 유린당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와 함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대항쟁에 함께 해 주십시오. 힘이 있는 자 힘으로, 지혜가 있는 자 지혜로 민주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대열에 저희와 함께 해주십시오. 제2의 6월항쟁을 이룹시다.


2004년 3월 12일, 대한민국 국회의 조종을 울리며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