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기자회견 관련 당 지도부 입장 브리핑]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기자회견 관련 당 지도부 입장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정동영 당의장
한나라당의 내분은 자신들의 부정부패에 있다. 그런데 이것을 색깔론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이다. 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수구냉전세력이란 것을 웅변으로 입증한 것이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친북이 어떻고, 반미가 어떻고, 좌파가 어떻고 하는지 개탄스럽다. 개혁의지가 있다면 시대착오적인 색깔공세를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오늘의 자구노력은 국민 기만의 움직임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
일련의 한나라당판 정풍, 쇄신운동은 열린우리당 정치개혁운동의 후폭풍 성격을 갖고 있다. 내부에 진정한 반성과 개혁의지가 실렸다면 이러한 시대착오적 색깔론은 되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한나라당 지도부 최병렬 대표께서 색깔론 언급에 대해 찬찬히 반추해볼 것과 이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

■김근태 원내대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진정한 환골탈태를 통해 낡은 정치를 청산하라는 것이다. 최병렬 대표는 그런 환골탈태의 과정을 일부 선택했으나 유감스럽게도 낡은 정치를 벗어내지 못했다. 안타깝고, 분노한다. 한나라당은 부패한 대선자금에 이어 이른바 탈옥 사건을 만들었고, 이것이 국민들 사이에서 엄청난 분노를 사고 있다.
그런데 정치개혁하라는 지상명령을 일부 받아들이면서도, 군사 권위주의 시대 때의 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실망스럽다. 환골탈태과정이 진심인지,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를 담아내는 것인지 묻고 싶다.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냉전의 겨울이 다 지났는데 왜 시도때도 없이 묵은 김칫독 파먹듯, 색깔론 타령인가? 최근 미국의 강경론자들 내에서도 제 2차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대화의 분위기를 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잘만 하면 대미, 대북관계가 획기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때 총선을 앞두고 그것도 과반수 의석이 넘는 1당 대표라는 사람이 건강한 시민사회단체와 열린우리당을 친북 좌파세력으로 몰아세운다면, 그런 세력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게 옳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남쪽 정치를 주도할 경우 한반도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저런 집단에게 이번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주어야 할 것인가를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
전당대회니, 회생책이니 할 때에 다 모든 것이 선거운동의 일환이 아니겠는가 생각했다. 선거운동이라도 바른 방향이면 좋다. 결과적으로 민심과 맞아 떨어지면 좋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최병렬 대표의 색깔론 제기는 참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하든 아니든 상관없지만 이 점은 엄중히 경고하고 규탄한다. 전략을 세우거나 지지를 얻는 방법에 있어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지지율이 하락하자 히스테리가 생겨 그로인한 불안심리로 전당대회를 한다 만다 한다. 그러나 그렇다 고 색깔론 등 과거로 돌아가려는 망령을 들고 나온다면 우리 모두 질타해야 한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한나라당의 인기가 하락세로 가는 근본적인 이유를 한나라당이 모르고 있다. 한나라당 내분은 부패 부정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호도하기 위해서 구태정치의 이념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한나라당이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이 어디 있는지 반성하지 못하는 작태를 보인 것이다.


2004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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