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대표의 과거정치 청산 의지에 아쉬움을 표한다]최병렬 대표의 과거정치 청산 의지에 아쉬움을 표한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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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밝힌 ‘과거정치와의 절연 선언’과 이를 위한 실천방안을 지켜보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최병렬 대표는 과거정치와의 절연을 선언하면서 현재의 위기가 이회창 전 총재의 불법대선자금에 있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재의 불법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을 위기에 몰아넣은 처음이자 끝이라면서 이회창 전 총재에게 모든 책임을 돌린 셈이다.

물론 차떼기, 책떼기라는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은 국민적 분노를 자아낸 과거정치, 부패정치의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쏟아지는 과거정치의 구태는 이것만이 아니다. 제1당으로서 국정을 책임지는 모습은 볼 수 없고 끊임없이 정쟁을 생산하고 확대하는 구태정치에 국민들은 더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청원 의원의 ‘합법적 탈옥 사건’, 소모적인 청문회 개최 등 그 어디에도 제1당으로서 민생과 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한나라당은 없었다.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뿐 진심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는 한나라당은 없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말로만 해왔던 당사 매각 문제도 이번에는 꼭 실천에 옮길 수 있길 바란다.

최병렬 대표가 진정으로 과거정치를 청산하고자 한다면 모든 것을 이회창 전 총재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불법대선자금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금 국민은 정쟁의 구덩이에서 주먹을 쥔 한나라당보다는 민생과 경제의 대지 위에서 국민과 함께 땀 흘리는 한나라당을 보고 싶어 한다. 최병렬 대표가 이 점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


2004년 2월 1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박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