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0 기자회견 주요내용]총선 D-60 기자회견 주요내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2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시 : 2004년 2월 15일 11:30
❑장소 : 열린우리당 브리핑실
❑참석 : 정동영 당의장, 김한길 총선기획단장, 정세균 정책위의장, 정덕구 민생경제특별본부장, 김성호 공천재심위원장



■정동영 당의장
4.15 총선까지 두 달 남았다.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구세력과 새로운 세력간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새 정치세력과 시대정신을 역행하고 있는 구세력간의 한판 승부다. 한-민 공조가 한 단계 더 진전해서 ‘서청원 의원 공동 탈옥’을 주도한 데 대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과 함께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리웠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오늘 세 나라는 2만불 시대를 달성했다. 한국만 낙오했다. 그 주범은 낡은 정치이다. 365일 내내 정쟁하는 정치가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요 며칠 CNN 등 세계 언론의 최대 관심은 문신용, 황우석 박사가 성공시킨 인간줄기세포 배양성공이었다. 전 세계가 놀라워하고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인 4천 8백만명은 그날 온갖 뉴스매체 통해서 삼성 170억 한나라당 대선자금 뉴스에 신물내 했다. 이것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우리의 고민이다.
차별화의 가속화가 필요하다. 국민들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다들 똑같다고 싸잡아 얘기한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는 자부심으로 임하고 있다. 앞으로 ‘깨끗한 정치, 잘사는 나라’를 양날개로 나갈 것이다. 깨끗한 정치는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는 것이고 잘사는 나라는 민생경제를 잘 살피겠다는 것이다. 두 날개를 활짝 펴서 두 세력의 패퇴와 새로운 세대의 중심 진입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이뤄낼 것이다.
1985년 2.12 총선에서 우리는 강고했던 군사독재 정권을 패퇴시키고, 미약하게만 보였던 민주화세력을 당당한 야권의 제 1당으로 밀어올리는 역사적 성과를 냈다. 2004년 선거도 국민들의 의식이 폭발적으로 표출될 것이다.

우리당은 다음주 중앙위원회를 통해 새 윤리 강령을 발표, 실천할 것이다. 정치관계 4법은 이미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정치 60년사에 가장 혁명적인 변화이다. 구 3당이 지난 연말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면, 맞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의 개악시도를 몸을 던져서 막았던 것에 대한 정당성이 입증된 것이다. 이제 제도적 틀과 함께 부패정치 추방을 위해 국회의원이 부패 관련 혐의로 소추돼 1심 재판에서 유죄를 받으면 의원직을 정지시키는 법안을 17대 첫 국회에서 입법할 것이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그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한 국고환수하는 특별법도 제정할 것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의 당사와 연수원을 매각시켜서라도 국고환수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또, 회기 중에도 자진 출두하게 하는 내용을 열린우리당의 윤리강령으로 채택할 것이다. 면책특권 뒤에 비겁하게 숨지 않겠다. 이밖에도 당 후원회, 예산집행과정 등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 회계감사를 계속 실천할 것이다.
‘10대 새 정치 윤리강령’을 열린우리당이 시행할 새로운 정치의 규범으로 선언하고 실천할 것이다.

최근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당도 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우리는 차별화한 공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공직 심사위원회는 당내 인사 10, 외부인사 10분이 참여하고 있다. 김광웅 위원장을 비롯해 작가 김주영씨, 박재동 화백, 조기숙 교수 등 학자와 변호사 언론계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한분 한분이 양심을 걸고 참여하여 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음주운전 2회 적발 시 자격박탈이라는 무시무시한 잣대에 걸려서 탈락한 사람들이 있다. 일부지역에서 공천 탈락에 대해 반발도 하고 비난성명도 발표하고 있지만 그 분들은 모두 인물 검증 과정에서 탈락한 것이라고 설명하겠다.
이 개념을 확대하면 우리당은 청정공천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완전 무공해 청정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현실정치권에서 가장 깨끗한 수준의 정치인을 우선적으로 공천하는 것을 제 1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 각 정당 중 가장 많은 여성 후보를 , 가장 많은 이공계 공천을 할 것이다. 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공천이 진행 중임을 말씀드린다.

■질의응답
• 총선기획단 발족은 언제하나?
- 당의장 : 2월 내에는 출범할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제와 관련한 개헌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인가?
- 당의장 : 이번 선거는 시대정신에 대한 심판이다. 구세대가 퇴장하고 새 세대가 등장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다. 개헌문제는 17대 국회에서 논의해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야 3당은 권력구조 변경을 쟁점으로 삼아 본질을 흐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총선 뒤 논의해도 충분하다.

•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의원직 박탈한다고 했는데, 이번 공천과정에서도 적용되는 것인가?
- 당의장 : 박탈이 아니라 의원직 일시정지이다. 의원직 수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 이번 총선의 목표 의석은?
- 당의장 :목표는 1당이고 최소 목표는 100석 이상이다. 욕심을 부리면 과반수를 넘었으면 좋겠다.

- 김한길 단장 : 우리당은 과반수 이상을 목표로 최소 10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별 목표 의석을 물으시는데 우리당은 전국적으로 고른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가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 열린우리당이 보수안정쪽으로 회귀하는 것 아닌가하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당의장 : 우리당은 최대 다수국민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정당이다. 우리 국민은 무엇보다 경제발전과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실용주의적 개혁노선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이 참여하도록 열심히 노력했다. 또, 그것이 자연스런 추세이기도 하다. 열린우리당이 진짜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 정세균 정책위의장 : 저희 당에 참여하신 분들을 보면 아주 개혁적인 색깔에서 중도와 또, 언론이 보기에는 보수에 가까운 분들까지 다양하다.
우리는 집권여당이고 국정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균형을 가지고 모든 일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당의 정체성으로 보면 오히려 안 어울린 것같은 분들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개혁적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

• 여성전용선거구제 외에 여성의 지역구 공천도 가능한가?
- 당의장 : 물론 가능하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비례대표의석은 46석을 최소 유지해야 하고 지역구가 불가피하게 늘어나면 비례대표도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많은 의원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선거법 개악시도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273석 동결이라는 강수를 던졌고, 각 당이 받아들이게 했다.
그러나 지역구가 불가피하게 늘어나고 여성전용선거구제가 도입된다면, 273석을 유지했을 때 비례대표가 형편없이 줄어들게 된다. 시민사회 등 국민 다중도 비레대표가 줄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비례대표를 46석에서 줄이는 것을 반대한다.

• 일부에서 민주당과 지역단위 협조 필요성이 얘기돼 왔다. 지금도 유효한 것인가?
- 당의장 :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정체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흡수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정치개혁과 햇볕정책이라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차별성이자 민주당과 우리당의 공통요소인 이 부분을 지난 두 달여동안 굉장히 많이 훼손했다. 그런 점에서 이미 늦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자신의 정체성으로 다시 돌아와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 쪽에서 나온 말이지만, 총선 후에 민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민주당이 반발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
민주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민주당이 수구연합, 부패 탈옥연대를 하루빨리 탈피하는 것이 좋겠다.

• 노무현 대통령의 입당 시기를 언제로 보는가?
- 당의장 :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입당을 약속했고, 지지를 선언한 정당이다. 입당 절차와 시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실질적 여당이라고 자임하고 있다.

• 대선자금 관련하여 삼성 이건희 회장을 처벌해야 한다는 추미애 의원의 주장에 대한 견해는?
- 당의장 : 수사결과에 따라 검찰이 판단할 문제이다.


2004년 2월 1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