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창당1주년 기념행사 당의장, 원내대표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5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11월 11일(목) 11:30
▷ 장 소 : 중앙당 1층 행사장

◈ 이부영 당의장 인사말
지난 1년이 주마등 같이 스쳐간다. 벅찬 감격과 짙은 감회에 젖어든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17대 총선을 어느 때보다 깨끗이 치뤄 승리했다. 이제 그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대한민국 정치의 상식으로 만들고 있다. 국민에게 깨끗하고 청명한 정치를 돌려드린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갖는다. 후세가 대한민국 정치를 이야기 때는 반드시 열린우리당의 창당 이전과 이후를 확실히 구분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낡은 정치와 지역정치,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당원이 주인된 정책중심정당, 국민을 떠받드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 꿈이 이루어졌다. 국민들도 불과 4,5개월 된 신생정당에게 원내과반수를 줬다. 우리는 이제 국정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152석의 집권여당이 되었다. 모두가 당원동지 여러분의 자발적 헌신과 열정 때문이다.
작년 11월 11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창당대회에 전국에서 오신 수많은 발걸음이 생각난다. 그때 울려 퍼진 ‘오필승코리아’, ‘열린우리당가’, 당원들의 기차놀이와 파도타기가 기억난다. 여러분의 자발적 헌신과 열정이 열린 우리당의 오늘을 만들어 주신 것이다.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가 오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니었다. 남북화해교류협력, 독재의 잔재청산, 지역주의와 분열주의를 넘어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새천년민주당, 한나라당, 개혁당, 시민단체에서 나뉘어져있던 개혁세력들이 모여 창당한 정당이다. 풍천노숙을 각오한 어려운 선택과 낙선의 각오를 했고 오해도 많이 받았다. 이 길이 쉬운 길이라면 우리는 이 길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의 매력이자 창당 정신의 핵심은 과감한 도전정신일 것이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대내외의 도전과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당을 근거없는 좌파정권 공세와 민생의 분노에 직면하고 있다. 명운을 걸고 추진한 신행정수도건설은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나 위기에 빠졌다. 개혁입법도 만만치 않은 저항에 마주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창당의 초심을 잃지 않고 이를 극복해 낼 것이다.
우리가 조급했던 것은 아닌지, 우리의 결속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대응이 미숙한 점은 없지 않은지 겸허히 반성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국정을 맞길 성숙한 개혁세력으로 거듭나겠다. 민생 어려움에 지친 국민에게 따듯한 위안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또한 국민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열린우리당 앞에는 창당작업의 완성이라는 과제가 놓여있다. 그동안 공을 들여 새롭게 만든 당헌과 당규를 바탕으로 내년초 전당대회 때 창당작업을 완료하여 100년을 가는 정책정당, 국민통합 전국정당의 기틀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초 전당대회 때까지 우리의 꿈과 함께하는 30만 중앙기간당원을 모집해야 한다. 당원동지 여러분의 자발적 헌신과 열정 다시금 필요하다.
가슴 벅찬 창당 1주년, 국민과 함께하는 검소한 창당 1주년을 맞아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다시 확인하고 내년초 전당대회 때까지 당의장으로써 제 일의 소임인 창당작업완수에 최선 다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역사에서 승리했다. 옳은 일을 해도 승리하는 주도세력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역사에서 승리하는 열린우리당을 만들어가자.

◈ 천정배 원내대표 인사말
우리당의 창당 1주년을 여러분과 함께 자축하고자 한다. 일년 전 우리는 각자의 정치생명을 걸고 개혁정치를 위해 창당하였다. 그 후 몇 달이 안되어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47석으로 출발한 우리들은 152석이라는 원내 과반을 획득하여 헌정사상 최초 민주개혁 정통세력이 의회에 다수로 진출하고 민생개혁을 완수 할 천재일우의 기회를 가졌다.
그동안 우리당은 개혁정치를 이루기 위해 생긴 정당답게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일인 보스정치는 우리와 무관하고 우리당은 당원이 주인되는 국민참여정당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총선 때, 우리당의 공천권은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드렸다. 구태정치와 돈정치를 없애고 물갈이를 이룬 젊고 패기가 있으며 도덕성과 역량을 겸비한 새로운 의원들이 많아졌다.
기간당원을 확충하고 당원의 참여를 제고하여 국민참여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를 위한 토론은 활성화해야 하지만 결정된 결과에 대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당과 국가를 책임져야 한다.
서민들은 극심한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며 힘겨워하고 때로는 우리를 원망하고 있다. 경제 활성화와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당으로서의 정책역량을 확실히 보여야 하고 민생개혁입법도 연내에 성사시켜야 한다. 사회에 깊어가는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는 과제도 중요하다. 또한 화합과 통합에 앞장서 야당을 포용하여야 한다. 국회 운영도 야당을 존중하며 끈질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유연한 자세로 이끌어내야 한다.
작년 이 맘 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도 많다. 민심도 많이 이탈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의지와 역량을 믿기에 자신있게 낙관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 함께 해내자.



2004년 11월 1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