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관련 총리가 대독한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은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적 통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이뤄나가는 ‘따뜻한 시장경제’의 미래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연설이었다.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지방분권 균형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폭적인 재정지원책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안모색에 대한 당․정․청간의 면밀한 논의가 기대된다.

다만, 오늘 한나라당의 집단퇴장은 구태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 오늘 한나라당이 시정연설을 듣지 않고 집단퇴장하며 장내를 소란케 한 것은 국회법의 절차와 예의를 무시한 한나라당의 무례함이며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직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오늘 한나라당의 집단퇴장은 국민들에게 정쟁국회의 모습을 증폭시켜 불안을 확대시키려는 초지일관된 한나라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안타깝다.



2004년 10월 25일
열린우리당 원내대변인 박 영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