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상임중앙위원회 모두 발언]제9차 상임중앙위원회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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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정동영 의장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구호를 한번 외치자. 개혁경쟁은 시작됐다. 국민을 위한, 민생을 위한 개혁경쟁에서 이기자! 이기자! 이기자!

아침에 갔던 진주 해장국집이 해방 후 제일 유명한 해장국집이다. 예전 남대문 경찰서 출입기자 할 때 많이 갔던 곳이다. 현충원과 남대문 시장을 다녀온 소감을 한 말씀씩 듣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하겠다. 오늘 회의에서는 인사문제와 당의 진로와 관련된 문제를 심도깊게 다루어야 한다.

△ 김정길 상임중앙위원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을 새 지도부가 선출되자마자 다녀왔다. 수출은 잘 되지만 내수가 어렵고, 내수경기 중에서도 서민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이 어렵다는 것을 상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내수경기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남대문 시장 상인연합회 대표들과 얘기하면서 설 전에 우리의 경제 상태를 알아보고, 재래시장의 전반적인 어려움도 알아보기 위해서 당지도부가 전국 주요 대도시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재래시장과 관련된 법령, 시행령이 어떻게 재래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지 파악해서 어려움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열린우리당이 언제나 서민들의 생활 현장을 빨리 가서 보자는 각오로 출발했다. 오늘 현충원에 참배하고 남대문 시장에 찾아간 것은 우리의 이러한 각오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다행히 열린우리당에 대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동영 의장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늘어서 있는 모습들, 많은 기대를 건다는 말씀들. 정치를 잘해달라, 부패비리정치를 끝내달라는 요구가 생계에 대한 요구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민심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였고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가져야겠다.

△ 신기남 상임중앙위원

몽골기병의 신속, 기동성을 주장하는 정동영 의장의 지휘방침에 의해 앞으로도 계속 다니겠다.(웃음) 가보니까 역시 국민들은 정치개혁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꽃집 아주머니가 “우리 각자 일 잘 할테니 정치인들도 잘 좀 해달라, 서로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 정치, 개혁적으로 잘하시오”하는 말씀을 감명깊게 들었다.

△ 정동영 의장

소비진작을 위해 10만원권 화폐발행이 필요한데 10만원권을 발행하면 정치비자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많아서 할 수 없다고 한다. 정치인 때문에 소비진작이 안된다는 말이 정곡을 찌르는 민성이었다. 정치인들이 검은 자금만 주고받지 않으면 10만원권 화폐가 발행되어 10만원권 수표발행 비용 수백억원이 절약되고, 침체되어 있는 내수, 소비진작에 획기적인 대책이 될텐데... 그래서 결국 경제는 정치다. 정치개혁이 모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어제 우리당 선거인단 동지들이 개혁지도부를 구성해주셨다. 면면을 봐달라. 김정길 선배, 이부영 선배, 이미경 의원, 신기남 의원. 정치를 하는 이유가 정치개혁인 개혁지도부이다. 당심은 바로 민심이다. 민심은 우리에게 반개혁세력과 우리당이 어떻게 다른지 차별화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창당해서 한다고 했지만 이 점을 앞으로 국민앞에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켜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말이 아니라 직접 민생현장을 뛰고, 이벤트가 아니라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겠다.

오늘 남대문 시장에서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설 전에 전국의 ‘대형 재래시장 대표자 회의’를 소집하겠다. 당 정책위가 주관해서 과연 어디가 막혀있고 어디가 가려운지, 법안과 시행령을 그 분들이 직접 살펴보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

내일은 택시 기사식당을 찾아가겠다.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현장의 뜨끈뜨끈한 민심이 끓고 있는 택시기사들로부터 어디가 가렵고 아픈지 생생하게 듣고, 반성하고, 어떻게 하면 개혁적인 정치를 해나갈 수 있는지 자세를 가다듬겠다.

청년실업과 관련해 지방대학의 도서관도 찾아갈 생각이다.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안 된다. 부모들 억장이 무너진다. 젊은이들과 함께, 과연 어디를 뚫어줘야 지방대학을 나오고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은 무엇이고, 최소한은 무엇인지 확인해 내겠다.

이런 것을 통해 우리는 싸움판 정치의 명수가 아니라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현장정당, 민생정당, 경제정당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국민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지켜봐 달라.

2004년 1월 12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