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부영 의장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예방 결과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7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9월 2일(목)
▷ 장 소 : 북경호텔 인민대회당
▷ 참 석 : 이부영 당의장, 문희상, 정의용, 정덕구, 정장선, 김현미 의원
▷ 브리핑 : 김현미 대변인

▲ 이부영의장,
“나라 사이에 영토의 변경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역사 자체는 변할 수 없다. 고구려사는 한국 민족에게 신앙과 같고 영혼의 근원 같은 존재다. 이런 것이 상처받거나 흐려질 때 우리 민족의 영혼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억누르기는 어렵다”

▲ 우방궈전인대상무위원장
“ 역사는 역사문제, 학술문제를 정치화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방침이다”

제3차 아시아정당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부영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대표단은 2일 우방궈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한-중간에 문제가 되었던 중국의 고구려사왜곡문제, 탈북자문제, 제4차 아시아정당회의 개최관련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작년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한국분들을 만나서 대단히 친절하다고 느꼈다. 열린우리당의 역사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 중에 오랜 친구들이 많다.

▲ 이부영 당의장
아시아정당대회에 많은 대표단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 올림픽에서 중국이 커다란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 2008년 올림픽 성공에 서광이 비치는 것 같다. 그때 한국에서 수만 명이 와서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한국도 올림픽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 2008년에 많은 관광객들이 중국을 찾아와 많이 소비해줬으면 한다.
작년에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 사람들 중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대단히 많다고 했는데, 나는 중국 젊은이들은 모두 한국 TV를 본다고 했다. 중-한 관계는 전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수교 12년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중간에 이견이 하나도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 양측은 전반적인 관계에서 서로 마주앉아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중-한 관계 전망은 대단히 밝고 그것이 양국 국민의 이해에 부합한다. 대만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입장을 견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다.
중-한 관계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 고구려사 문제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다. 2천년 역사를 돌이켜 봤다. 한국이 그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이해한다. 쌍방간 외교 부문에서 중요한 양해가 최근 있었고 쌍방이 이 문제를 타당하게 해결하려는 의지가 충만하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역사의 문제다. 학술 문제는 학자에게 맡겨 토의하게 하면 된다. 학술문제를 정치화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방침이다. 역사와 현실을 떼어놓아야 한다. 이 점에서 한국과 합의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양국은 수많은 공통의 이익이 있다.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 발전을 짧은 기간이 아니라 먼 장래를 두고 생각하고 있고, 전략적 높이에서 중-한관계를 생각하고 있다.

▲ 이부영 당의장
북한 핵 문제가 걱정이다. 이제는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본다. 농축우라늄 문제는 중국도 우려하고 있지만 북한이 결단을 내리고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중국이 우정어린 설득을 할 수 있고, 그런 노력이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문제의 해결은 중국도 우리와 같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고, 이 문제의 해결은 동북아의 평화구조 정착이라는 의미가 있다.

고구려사 언급 감사하다. 역사가 길게 진행되다 보면 나라 사이에 영토의 변경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역사 자체는 변할 수 없다. 고구려사는 한국 민족에게 신앙과 같고 영혼의 근원 같은 존재다. 이런 것이 상처받거나 흐려질 때 우리 민족의 영혼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억누르기는 어렵다.
그동안 중국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었던 의원들의 견해가 고구려사 파동 이후 심각하게 바뀌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정치지도자인 의원들의 견해가 그러한데 일반 국민들의 감정이 어떤 반향인지를 짐작키 어렵지 않다.
다행히 우다웨이 부부장, 자칭린 정협 주석 등이 방한해 후진타오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 문제가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풀어가자고 제안해 우리 국민과 정부가 안심하고 있다. 한국 속담에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소나기가 그치고 나면 양국관계가 더 굳어질 것이다.
4차 아시아정당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하며 중국이 우리의 유치노력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데 대해 감사한다.

▲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양국간에 일부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이견을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국가관계가 성숙됐다는 것의 표현이다. 4차 정당대회 개최는 적극 도와드리겠다.
핵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한국과 같은 입장이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바라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 또 북한의 안전에 대한 관심사가 실현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 중국의 역할은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회담을 조직하는 데 있다. 지난해 김정일 위원장을 한 시간 반동안 만나서 6자 회담에 참가하라는 얘기를 했다. 일찍 참가하는 게 늦게 참가하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핵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것은 북한과 미국 사이에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미국과 북한에 대한 설득 노력을 다하겠지만, 한국도 양쪽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중국 속담에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훈련받아야 한다.

▲ 이부영 당의장
북한핵 해결 노력에 감사한다. 탈북자 문제를 인도적 입장에서 풀어 그들을 한국으로 가도록 배려해준데 감사한다. 또 국군포로와 그 가족들이 한국으로 가도록 배려해준 데 감사한다.

▲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그 문제 있어서 한국의 NGO에 대해 자제를 요청해 달라.

▲ 이부영 당의장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수감된 NGO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선처해줬으면 한다.

▲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중국은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처리하고 있다. 한국 측 관심사도 고려하겠다.



2004년 9월 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