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당원과의 대화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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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8월 16일(월) 14:00
▷ 장 소 : 창원 코아뷔페

◈ 신기남 당의장
저희 지도부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지역 순회를 하고 있다. 호남, 충청을 거쳐서 이번 주는 영남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여름 순방일정은 대충 마무리 된다.
지역을 순방하는 참뜻은 민생현장을 가서 국민의 여론을 듣고, 배우고 국정에 참고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지역의 언론인, 유지를 만나고, 오늘같이 당원동지들을 만나 여론을 수렴하고 당을 어떻게 건설하고 이끌어 갈 것인가를 배우는 다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기회에 많은 의견을 주시고,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좋은 말씀 많이 주시기를 바란다.
경남지역에서 개척자의 정신으로 우리당 활동을 하시는 도당 간부님들, 당원 여러분 상당히 어려우실 것이다. 지난 보궐선거에 출마 하신 분들도 모두 고생이 많았다.
이곳에 올 때마다 여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중앙당이 잘해서 국민지지를 많이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우리의 노력이 부족해서 여러분들이 많이 힘든 것 같아 죄송하다.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겠다. 정치개혁의 제 1과제인 전국정당을 만들려고 열린우리당을 하는 것이다. 30~40년간 유지해 온 기득권을 한두 해 만에 깨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해야겠다.
내후년 지방선거에서는 경남에서 절반정도 얻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유권자에게 진정성을 보여야한다.
총선 때나 보궐선거 때 했던 공약도 최선을 다해 이행해야 할 것이다. 민심의 지지를 얻어서 미래로 가는 열린우리당이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당은 국회에서는 다수당의 위치지만, 참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지지를 받았고, 탄핵열풍으로 다수당이 됐지만, 우리당의 기반이 아직은 약하다. 선거이후에 체제정비와 기반강화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며, 해야 할 일이 많다. 저는 당의장으로서 체제정비와 기반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당헌개정을 8월중에 마무리 짓겠다. 창당 때 만든 당헌이 여건이 많이 바뀌어서 개정을 해야 한다. 진성당원이 전국에 2만명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동안 정당개혁위원회에서 많은 일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당원자격 문제로 양론이 있다. 각자마다 생각이 있고 이해관계가 있어서 어느 한쪽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저는 양쪽에 조정을 독려하고 있는데, 8월 말경에 가서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가능하면 표결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조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실과 개혁성을 잘 살려 개정할 것이다. 당헌이 확정되면 당 건설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중앙당은 슬림화되고 시도당의 권한이 강화될 것이다. 권한이 강화된 만큼 책임도 커질 것이다. 당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우리당은 금년 안에 모든 개혁입법을 마무리 지을 것이다. 친일진상규명 특별법, 사법개혁, 언론개혁 등을 올해 안에 입법할 것이다. 하나하나 가닥을 잘 잡아서 금년 안에 해야 한다. 개혁의지가 있고 힘이 있을 때 해야 한다. 천대표와 손잡고 올해 안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
과거사 정리 등 이런 개혁 작업은 오래전부터 주장만 됐지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
이제는 최초로 민주평화개혁세력이 국회다수당을 차지해서 여건이 조성 된 것이다. 이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서, 힘이 부족해 막혀있던 개혁 작업을 시작해야한다.
개혁은 모든 것을 뒤집어엎는 것이 아니다. 마땅히 되어야 할 것을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경제도 바로 되고, 역사의식도 제대로 서는 것이다. 경제와 개혁은 병행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당은 이념적으로 중도정당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가장 우선하는 중도정당이고 방법론에 있어서는 개혁정당이다. 개혁은 실용적인 방법론이다.
국회에서 개혁정책을 완수하고, 당내에는 당 체제정비와 기반을 다지는 일을 병행 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참여정부의 기본정책중 하나가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이다. 이것은 오랫동안 추진해온 대한민국의 장기적인 발전전략이다. 그것이 바로 수도권의 웰빙전략, 수도권과 지방의 Win-Win전략이다.
국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결정된 사항에 대해 발목을 잡고 나오는데, 특히 지방에 계신 여러분들이 이것을 지지해 주셔야 한다. 물론 취지와 청사진이 홍보되지 못한 점이 있다. 앞으로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행정수도건설에 대해 도당 여러분들이 소신 있게 홍보를 해주시기를 바란다.
아무튼 어려운 여건 하에서 정치개혁의 목표아래 동참하고 계시는 당원여러분께 경의를 표하고 희망을 가지자는 격려를 드린다.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고 보상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출마하신 분들께 원외 정책위원으로서 당정협의에 참여해서 국회의원에 맞먹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질문
1. 만해축제를 다녀왔다. 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비판적인 지적을 많이 하는 것을 느꼈다. 우리당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원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
2. 선거철도 아닌데 한 시간을 인사치례 하는데 보냈다. 생산적인 간담회가 되게 해 달라. 김해는 두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는데도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했다. 김해지역의 민심은 대통령 출신지역임에도 현 정부에 대단히 부정적이다. 당직이 호남에 편중됐다.
3. 경제가 어려운데, 신행정수도건설을 왜 하는지 잘 모르겠다.
4. 당의 기간당원이 2만 명이라고 했는데, 기간당원 배가를 위해 의장 인사말씀과 함께 입당원서를 배포한다면 기간당원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도부와 당원들이 호주머니에 입당원서를 넣고 다니면서 당원배가 운동을 하자.
5. 역사 앞에 우물쭈물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박근혜 대표가 국가 정체성을 물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체성은 대중사회이다. 우리의 정치이상은 대중에 뿌리박은 정치, 통일에 앞장서는 정당이어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민족문제는 청산하고 가야한다.
6. 중앙당이 당헌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우리당을 제 1당으로 만들어 주셨듯이 우리당의 창당정신을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정신이 훼손되면 국민들이 실망하고 분노하실 것이다.

◈ 답변 : 신기남 당의장
여러분들 걱정은 저희들도 하고 있는 것이고, 같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지도부라고 해서 천재도, 슈퍼맨도 아니다. 함께 지혜를 모아서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항상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고 같이 해 나가자. 같은 배를 탄 식구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자.
민심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해 주셨는데, 우리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내리시는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여론에 귀는 열어놓되 지지율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지율이 높았다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많은 현안에 대해 책임을 지는 정당이고, 체제와 기반이 다져지지 않아서 그런 면이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다음 큰 선거에서는 승리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대안이 아니다. 그들이 집권당이 된다면 정치개혁이 되겠나? 어두웠던 시절의 국가권력에 의한 부당한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이 되겠나?
소신을 가지고 단결된 힘을 가지자. 하여튼 소신과 확신을 가지자. 정치생명을 걸고 신당을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면 국민들의 응답이 있을 것이다. 우리를 비판하는 분들의 마음속에는 너희들 밖에 없다는 기대가 들어있을 것이다. 거기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우리는 가시밭길, 없는 길을 내면서 왔다. 만약 우리당이 없었다고 상상해보자. 우리들은 뭘 하고 있으며, 이 정국은 어떻게 되고 있겠는가? 이 나라는 노대통령 이전 상태로 돌아갔을 것이다. 우리스스로 옳았다는 소신을 가지고 가야한다.
저는 지역당원과 지역 언론과의 만남을 계속해 가겠다. 신행정수도건설을 반대하는 분들 중에 경제문제를 거론하는 분들이 있는데, 신행정수도건설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건설사업은 경제의 윤활유와 같다. 미국의 뉴딜정책이 한 예가 될 것이다. 또한 인구 50만 명의 신행정수도를 건설하지 못하면, 50만 명의 위성도시를 몇 개 더 만들어야 한다.
당원모집과 관련해서 시스템화가 필요하다. 시도당 중심으로 가야한다. 현재는 임시적이다. 체제가 완비되면 시도당을 건설하고 시도당을 중심으로 당원모집을 하면 된다. 다만 당원자격문제를 조기에 정리하면 시스템에 의해 당원이 증가 할 것이며, 다른 당보다 훨씬 앞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급해 말자. 우리당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들이다. 조금 시끌시끌한 것 같지만 자발적이고, 창의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가자.


2004년 8월 1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