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사 예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1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8월 9일(월) 11:00
▷ 장 소 : 중앙당 의장실
▷ 참 석 : 신기남 당의장, 엔리께 빠네스 깔페(Enrique PANES Calpe) 스페인 대사 등

○ 신기남 당의장 : 이렇게 더운 날씨에 방문해주신 엔리께 빠네스 깔페 대사님과 스페인 외교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보시다시피 집권여당의 당사가 소박하다.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당의 의지이자, 서민, 중산층과 함께 성숙해가는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 엔리께 빠네스 깔페 스페인 대사 : 우선 여당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시대에 걸맞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스페인은 Social Party가 14년 동안 여당이었고 그다음은 다른 정당이 8년을 집권했다. 집권시기가 긴만큼 정치적인 안정을 이루고 있다. 한국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 신기남 당의장 : 우리도 그렇게 하려고 진행하고 있다. 우리당은 오픈 되어 있다. 과거에는 부분으로 나눠진 것을 그룹으로 통합하고 있다. 경상도 전라도 지역으로 나눠진 것을 통합하고, 계층으로 나눠진 것을 통합하고 있다.
우리당은 모든 계층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적인 예를 들면 국회의원을 뽑는 예비경선을 대중경선으로 해서 뽑은 정당이다. 경선이 상당히 성공을 하였고, 이런 당이 제 1당이 된 것은 우리 사회가 성공한 것이고, 정치개혁을 대폭 앞당겼다.

○ 엔리께 빠네스 깔페 스페인 대사 : 장기적으로 한국의 스펙트럼이 어떻게 될 것인가? 양당 체제로 갈 것인지, 다당 체제로 갈 것인지 궁금하다.

○ 신기남 당의장 : 앞으로는 3당 체제가 될 것 같다. 이념적, 계층으로 보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으로 나눠질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념적으로 중도이며, 계층은 중산층과 서민이다. 민노당은 약간 급진적이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양당만큼 의석을 얻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파와 중도파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있고 좌파로는 민노당이 있다. 그러나 크게는 2개의 정당이 있다.
우리의 정치적인 판도에 대해 대사께서 잘 아시는 것 같고,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한국에 오셔서 잘 파악한 것 같다.

○ 엔리께 빠네스 깔페 스페인 대사 : 지금 모든 정보가 한국의 언론에서 받는 것이다. 미디어가 보는 정치가 실제와는 다른 게 있어 정확한 이해가 어려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고구려사 역사 왜곡문제에 대해 말씀드리면 언론에 나오는 것으로는 제3자가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 신기남 당의장 : 정치인들이 각 국의 외교관들을 만나서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미국이나 일본 등은 만날 기회가 있지만, 유럽국들은 자주 못 만난다. 우리당은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과도 자주 만났으면 한다.
영국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다. 한-영 친선협회가 있는데 협회를 많이 활용한다. 스페인도 이런 협회가 있어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 스페인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참 아름답고 국민성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저도 옛날에 여행한 적이 있는데 다시 가보고 싶다. 교류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 엔리께 빠네스 깔페 스페인 대사 : 전에는 국회에 한-스페인 친선협회가 없었다. 그저 개인적인 교류였는데, 새로 구성된 국회에서는 친선협회를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 신기남 당의장 : 열린우리당이 생긴지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 다수당이 되었다. 열린우리당은 과거의 당의 모습과는 다른 정당이다. 비교를 해보면, 과거의 당은 지역에 기초를 한 지역당이었다면 우리당은 지역의 벽을 허무는 당이다. 과거의 당들은 1인이 지배하는 당이었다면 우리당은 아니다.
우리당이 의석을 얼마나 얻을지 의심한 분들도 많다. 우리당이 원내 제1당이 되었다. 의회를 지배하는 당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많이 바뀌었다. 70%가 초선의원이다. 열린우리당도 저와 같이 52세의 잚은 당의장을 배출했고 이것은 한국 정치사에서 굉장히 많이 달라진 것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이끈다. 이 사람들이 하는 정치는 과거와는 다른 정치다. 돈쓰는 정치가 사라진 것이다. 정치와 돈의 연관고리가 끊어진 것이다. 이런 것이 우리 정치의 변모된 모습이다.

○ 엔리께 빠네스 깔페 스페인 대사 : 지형이 바뀌면서 약간의 긴장관계가 있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의 주변 사람들이 젊어졌고, 빠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 신기남 당의장 : 큰 변화는 저항과 맞닥뜨리게 된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세력들이 저항하고 있지만 이미 큰 물줄기는 터졌다. 저항을 뚫고 새로운 변화가 이뤄져야 더 큰 변화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는 어려움이 많았다. 군사독재, 쿠데타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억압에 살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가 진실을 밝히려고 하고 있고, 이는 미래로 나가는 문제이다. 우리당이 1당으로 해야 될 일이다.
이에 대한 저항이 있다. 한나라당에는 독재정권하에서 힘을 썼던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저항한다. 우리는 과거의 진실은 밝히되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정체성을 흔드는 것이라고 공격을 한다. 그러나 과거의 어두운 면은 밝히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들이 서로 충돌을 한다.

○ 엔리께 빠네스 깔페 스페인 대사 : 결국 두 당이 콘센서스의 합의가 어렵겠지만 결국은 역사가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꼭 이룰 것으로 본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이 잘하지만 개혁을 잘해야 경제도 잘되는 아닌가?

○ 신기남 당의장 : 그렇다. 과거와 같은 시스템으로는 만 불이 한계이다. 개혁을 안 하면 경제 발전도 없다. 정경 유착이 없는 깨끗한 정치를 이뤄야 경제도 발전한다. 지금까지의 경제는 어두운 면이 많았다. 정치에 돈 갖다 주고 이런 점 때문에 외국인들이 투자를 안 한 것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정치를 해야 하며, 깨끗하고 개방적인 정치 시스템을 만들어야 우리 경제가 올라가고 이만 불 시대를 열 수 있다. 이런 의식혁명도 우리당의 목표이다.

○ 엔리께 빠네스 깔페 스페인 대사 : 한국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있기에 항상 새로운 것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은 계속 따라오고 한국은 새로운 분야를 개발하지 않으면 어렵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한국은 새로운 마인드, 새로운 세대로 옮겨가는 것을 느낀다.

○ 신기남 당의장 : 우리는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성취할 에너지를 가진 민족이다. 첨단기술의 기업이 더 많은 성과를 키운다. 이런 것을 실행할 인적자원이 풍부해 경쟁에서는 우리가 유리하다.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어 잘할 수 있다. 그런 에너지가 표출된 것이 바로 개혁에 대한 요구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우리는 남북통일을 할 것이다. 남북통일을 하면 더 큰 나라가 되고 더 큰 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다. 동북아시아의 경제적 중심지가 될 자신이 있다.
스페인과의 교류 협력도 중요하다. 서로 서로 의지해서 잘 해나가자.

○ 신기남 당의장 : 무역에 다변화 해야 한다. 과거에는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했으나 이제는 EU도 함께 해 다변화를 해야 한다. 한국도 국가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 미국, 일본 일변도의 외교와 무역 부분도 수정해야 한다. EU를 주목하고 있으며 다른 부분도 연구해야 할 것이다.

○ 엔리께 빠네스 깔페 스페인 대사 : 스페인은 EU 가입 후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훨씬 더 역동적이 되었다. 경제분야를 예를 들면 현대화 과정에서 경쟁력 없는 부분을 없애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신 세계 경제 속으로 들어갔다.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들어오고 활발해졌다.
EU 나라의 한 대사로 말씀을 드린다. 한국이 4강말고도 EU도 중요한 파트너로 함께 했으면 한다. 물론 4강도 중요하지만 EU가 한국의 제2대 투자국이다. 앞으로도 과학기술 분야 쪽으로 교류가 있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국방산업을 말씀드리면 스페인이 소속된 EU 콘소시움이 있는데 헬리콥터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과 기술 제휴를 해 공동 수출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라던지 전통적인 사업파트너가 있는 건 아는데 제트기가 아니니까 협력이 가능하다고 본다.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의원들이 스페인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

○ 신기남 당의장 : 우리 대통령이 스페인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 방문할 수 있도록 건의 드리겠다.

○ 엔리께 빠네스 깔페 스페인 대사 : 한국 대통령이 카롤로스 국왕의 96년 방한의 답방형식으로 방문해 주길 바란다.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2004년 8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